화면 사이즈와 화질이 영상 콘텐츠를 얼마나 몰입도 있게 구현하는지 결정한다면, 사운드는 그 현장에 있는 것 같은 생동감을 부여한다.
요트에서 영감 받은 알루미늄과 견고한 오크 커버로 제작한 뱅앤올룹슨 ‘베오사운드 씨어터’. 2개의 6.5인치 우퍼를 비롯한 12개의 드라이버가 3차원 사운드를 전한다.
요트에서 영감 받은 알루미늄과 견고한 오크 커버로 제작한 뱅앤올룹슨 ‘베오사운드 씨어터’. 2개의 6.5인치 우퍼를 비롯한 12개의 드라이버가 3차원 사운드를 전한다.
높아진 극장 문턱에 집으로 발길을 돌리는 일이 잦아졌다. 다행인 건 OTT만 봐도 다음 이야기가 궁금한 시리즈가 넘쳐난다는 것이다. 휴대폰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아쉬운 건 경험의 질이다. 화려한 색감과 고해상도 카메라로 묘사한 섬세한 표현력, 명암비에서 우러나오는 깊이감을 온전히 감상하려면 더 큰 화면과 웅장한 사운드가 필요하다.
최신형 TV는 압도적 해상도로 시청자를 끌어들인다. 생생한 색 재현력과 눈부신 선예도는 고해상도 영상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데 제격이다. 더 낭만적이고 거대한 스크린 경험을 원한다면 가정용 빔 프로젝터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빔 프로젝터나 고해상도 TV만으로는 극장에서의 경험을 재현하기가 부족하다. 사운드 때문이다. 배우의 작은 숨소리에서 느껴지는 긴장감, 화면에 보이지 않는 발소리가 주는 서스펜스는 사운드에서 비롯된다. 극장의 사운드 시스템은 관객을 향해 사방에서 소리를 쏟아내며 화면 한가운데에 있는 느낌을 연출한다. 이처럼 극장의 오디오 시스템은 관객을 영화에 몰입시키는 ‘열쇠’와도 같다.
지금까지 가정에서 극장의 사운드 시스템을 구현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과거 홈시어터가 유행할 때는 화면과 소파를 중심으로 사운드가 정확히 전달되는 지점을 계산해 스피커를 설치했다. 이사를 하거나 오디오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하려면 초기 설치만큼 비용과 수고가 들었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한 것은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입체 사운드 구현이었다.
사운드 바는 크기가 작아 공간을 적게 차지하고, 설치도 소비자가 직접 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다. 작지만 5.1 채널을 구현하고 서브우퍼 등이 포함된 패키지는 11.1.4 채널도 제공한다. TV보다 포장이 쉬워 이사 걱정도 없다. 무엇보다 공간을 감지하고 최적의 입체 사운드를 구현하는 소프트웨어 기능을 탑재해 여러 개의 스피커를 설치하지 않고도 다채널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영화뿐 아니라 게임 콘텐츠에 맞춰 최적의 사운드를 전달하는 기능도 제공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기에도 좋다.
무선 기술이 발전한 만큼 오늘날 출시되는 고사양 오디오 시스템도 대부분 무선 스트리밍을 지원하기에 이르렀다. 기술의 발전은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효율적인 홈시어터 시스템을 구현했고, 이제는 심미성을 충족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스피커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거실 오브제가 되도록 조형미도 갖췄다. 소재도 다양하다. 패브릭 외에도 원목, 알루미늄 등 자연의 물성을 지닌 오디오는 다양한 인테리어 콘셉트를 수려하게 완성하는 역할도 겸한다.
다시 극장을 생각한다. 극장 안으로 들어섰을 때 스피커는 보이지 않는다. 소리가 어디서 오는지 몰라도 우리는 생생하게 듣는다. 홈시어터 트렌드도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오브제가 되고 있다.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효율적인 기능을 탑재한 채, 정밀한 기술력으로 극장의 감동을 온전히 전하고 있다.
9개의 풀 레인지 알루미늄 드라이버와 4인치 듀얼 서브우퍼가 들어 있는 젠하이저 ‘앰비오 사운드 바 플러스’.
9개의 풀 레인지 알루미늄 드라이버와 4인치 듀얼 서브우퍼가 들어 있는 젠하이저 ‘앰비오 사운드 바 플러스’.
JBL의 ‘BAR 1300’은 자동 ‘멀티빔 캘리브레이션’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위치와 음향 환경을 분석해 왜곡 없이 입체감 높은 최적의 3D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한다.
JBL의 ‘BAR 1300’은 자동 ‘멀티빔 캘리브레이션’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위치와 음향 환경을 분석해 왜곡 없이 입체감 높은 최적의 3D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한다.
글 조진혁 프리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