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리사이클 자재 활용해 지역사회 나눔 실천
대한항공이 항공 폐기물을 활용한 지역사회 돕기에 힘쓰고 있다. 단순히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탄소 저감 노력을 넘어, 항공 폐기물을 다양한 방법으로 업사이클링을 하고, 이를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기부함으로써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것.

대한항공은 26일 폐 기내담요를 활용해 제작한 안전방재모 500개를 강서소방서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기부된 안전방재모는 강서소방서가 운영하는 소방안전교실의 지진체험교육에서 교보재로 사용되며 교육에 참여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회사 임직원들은 안전방재모에 대한항공을 상징하는 다양한 이미지의 스티커를 부착하고, 기부 박스를 포장하는 데 손을 보탰다.

또한 대한항공은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이 반납한 유니폼을 활용해 500개의 의약품 파우치를 제작해 필수 의약품을 담아 강서노인종합복지관과 인천용유초등학교에 기부했다.

의약품에는 임직원들의 자율적 기부로 약 500만 원을 마련해 해열진통제, 감기약 등 총 6개 종류의 구급 의약품을 채웠다.
대한항공, 리사이클 자재 활용해 지역사회 나눔 실천
대한항공, 리사이클 자재 활용해 지역사회 나눔 실천
더불어 대한항공은 기내에서 사용된 노후 구명조끼로 친환경 업사이클링 화장품 파우치를 제작·판매하고 수익금을 환경단체에 기부했다.

이번에 제작한 화장품 파우치는 대한항공과 국내 친환경 뷰티브랜드 원오세븐이 협업해 제작했다. 파우치에는 여행 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원오세븐의 클렌저, 미스트, 수분크림, 비누, 샴푸, 마스크팩 등 총 6종의 스킨케어 제품 이 들어있다.

업사이클링 파우치는 상품의 제작까지도 친환경적으로 이뤄졌다. 모든 제작 공정은 100% 태양광 발전으로 운영되는 공장에서 이뤄졌으며, 폐 구명조끼의 세탁 또한 친환경 세제를 사용해 제품의 생산으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오염을 최소화했다.

대한항공은 재사용이 어려워진 기내 담요를 소재로 물주머니(핫팩) 커버를 임직원이 손수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기내 담요 업사이클링' 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대한항공 측은 "회사 차원에서의 사회공헌 활동뿐 아니라 임직원이 참여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건강한 기업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