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story] AI 투자, Go or Stop?
AI의 미래는 어떨까.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PwC에 따르면 AI가 만들어낼 생산성 향상 효과는 과거 증기기관, 산업용 로봇, 정보기술(IT) 혁명보다 훨씬 더 큰 효과를 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AI 투자에 대한 고점이나 본격적인 하락 시점에 대해선 여전히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AI가 향후 중요한 미래 산업의 축이 될 것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주식 시장에선 AI 관련주의 고점 여부를 놓고 팽팽한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의 투자 포인트는

엔비디아는 AI 시대의 최대 수혜주로 지목된다. 그만큼 엔비디아에 모든 관심이 쏠린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5월 24일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현재까지 시가총액이 2.4배나 증가하며 마이크로소프트(3조 달러), 애플(2조8000억 달러)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는 테슬라(6000억 달러)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2월 20일 기준(한국 시간) 엔비디아는 726.13달러로 최근 30거래일 동안 하루 평균 300억 달러 규모의 거래액을 기록하며 220억 달러의 테슬라를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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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이 엔비디아를 주목한 이유는 단연 실적이다. 엔비디아의 지난해 분기 평균 매출액은 약 67억 달러로 2022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가량 증가한 148억 달러가 예상된다. 질적 성장도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주당순이익(EPS)이 3.34달러에서 12.36달러로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엔비디아는 AI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과거 한때 전기차 열풍과 함께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했던 테슬라를 가볍게 앞지르며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엔비디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동시에 부정적인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향 매출이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 대한 미·중 분쟁 영향으로 축소될 수 있다는 점과 매크로 불확실성이 잔재된 상황에서 일부 AI 관련주들의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높아진 밸류에이션이 향후 하방 리스크에 취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엔비디아의 실적 방향성이 시장 전체에 미칠 영향이 작지 않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기업의 약 80%가 실적 발표를 마무리한 가운데 이익성장률은 전년 대비 7%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보다 1.2%를 크게 상회했다. 또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은 약 79%에 육박하고 있다. 만약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과 2025년 가이던스를 내놓는다면 시장은 추가 상승에 대한 의지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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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ETF로 투자한다면

AI 시장이 유망하지만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투자 접근이 효과적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 AI 관련 종목 중 일부는 벌써부터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면서 주가 급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외에도 로봇이나 관련 기반 산업 등을 높은 비중으로 편입한 ETF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AI 생태계 관련 ETF는 알고리즘과 데이터, 반도체 등 핵심 산업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사이버 보안 등 기반 산업을 결합한 상품이다.

이 ETF 상품에서는 국내 상장 핵심 비중 상위로는 미국 테크 톱10 팡(FANG) 기업과 파운드리까지 확장할 경우 대만 반도체 기업에 대한 접근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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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