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한 사색과 상상력의 여정 <서도호: 스페큘레이션스> 아트선재센터에서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도호의 개인전 <서도호: 스페큘레이션스>가 열린다. 집을 재해석하는 작업으로 잘 알려진 서도호는 최근 미국 워싱턴DC의 국립아시아미술관 앞에 작품을 설치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 전시는 서도호가 지난 20년간 끊임없이 탐구해 온 시간, 개인의 공간, 기억, 움직임 등의 주제를 ‘스페큘레이션(speculation)’이라는 포괄적 개념으로 재구성해 선보인다. 사변, 추론, 사색 등의 의미인 스페큘레이션은 작가의 작업에서 개인, 공동체, 환경 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숙고와 추론, 새로운 가설이나 제언, 상상력을 함축한다. 서도호는 자신의 창작 활동을 ‘스페큘레이션의 과정’이라고 표현하며 정서적이고 육체적 삶의 복합성에 접근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다양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제시한다. 전시는 8월 17일부터 11월 3일까지.
장소 | 서울 종로구 율곡로3길 87 아트선재센터
시간 | 화요일~일요일, 오후 12시~오후 7시
어디서도 볼 수 없던 배우들의 이야기 <NONFUNGIBLE : 대체불가> 배우 류덕환이 이끄는 예술 프로젝트, 에틱 아카이브의 두 번째 전시 <NONFUNGIBLE: 대체불가>를 갖는다. 이번 전시는 류덕환이 기획하고, 배우 류승룡, 천우희, 지창욱, 박정민이 참여한 창작 필름 전시다. 에틱 아카이브는 ‘작품 속 배우에게 저작권은 없다’는 현 상황에 의문을 품어 단어 ‘fungible(대체물)’ 앞에 부정어인 ‘non’을 붙여 ‘nonfungible(대체할 수 없는 것)’이라는 의미를 담아 기획했다. 전시는 류덕환이 인터뷰어로 변신해 4명의 배우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기록한 인터뷰 영상과 퍼포먼스 형식의 숏 필름, 관람객 참여형 인터뷰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영상은 모두 배우가 작가이자 연출가로서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다. 관람객은 배우들이 앉았던 르동일 작가의 에틱 의자와 앤더슨씨에서 소장한 임스 의자에 앉아 기획자인 류덕환의 음성 질문에 답하며 대체될 수 없는 ‘그때의 자리’를 경험하게 된다. 에틱 아카이브는 배우와 관객이 대체될 수 없는 자리에서 각기 다른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환경을 마련함으로써 모두가 대체 불가능한 존재라는 점을 시사한다. 전시는 8월 9일부터 8월 25일까지.
장소 | 서울 성동구 성수일로6길 36 앤더슨씨 성수 구관
시간 | 화요일~일요일, 오전 11시~오후 8시
제20회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의 수상자 김희천 <스터디 : Studies> 아뜰리에 에르메스는 제20회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의 수상자인 김희천의 개인전 <스터디(studies)>를 개최한다. 2015년 데뷔부터 디지털 매체와 재현 장치들에 포섭된 동시대의 삶의 조건을 탐구해 온 김희천은 3D 렌더링이나 페이스 스와프, 게임 엔진 등 청년 세대에게 익숙한 문화와 기술력을 활용하고 그들의 미래에 대한 우울과 좌절감을 흡인력 있는 영상으로 전개해 한국의 포스트-인터넷 아트의 대표 주자로 평가된다. 약 30분 길이의 투 채널 영상으로 구성된 <스터디>는 공포 장르를 차용한 일종의 극영화로 새로운 영상적 시도를 보여준다. 전국 대회를 앞둔 고교 레슬링팀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바탕으로 행방불명과 신체 변형, 데이터의 오류 등 인간 실존의 불안정함을 야기하는 공포를 다룬다. 전시는 10월 6일까지.
장소 |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45길 7 아뜰리에 에르메스
시간 | 목요일~화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
포르투를 찾은 초현실주의 거장 <달리 유니버스> 포르투 와우(WOW) 앳킨슨 박물관에서 스페인 출신의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í)’의 삶과 작품을 조명한 <달리 유니버스>전시가 열린다. 포르투갈 제2의 도시 포르투에 위치한 와우는 수백 년 역사를 간직한 포트 와인 창고를 개조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초현실주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는 살바도르 달리의 활동 초창기부터 초현실주의 전환, 아메리칸 드림, 상업적 광고 작품, 가톨릭으로 비밀 개종, 월트 디즈니 협업 등 달리의 인생 전반을 아우르는 200여 작품으로 구성됐다. 달리의 친구이자 프랑스 사진작가인 로베르 데샤르네가 1955년부터 1985년 사이에 촬영한 달리의 사진도 선보인다. 특히, ‘파티마의 지옥 환영’은 특정 품번의 레플리카로 전시된 작품으로 달리와 포르투갈, 가톨릭 신앙의 깊은 연결고리를 보여준다. 이 작품은 수녀의 매트리스 아래에 숨겨져 있다가 약 30년 만에 공개됐다. 전시는 10월 31일까지.
장소 | Rua do Choupelo 132, 4400-088 V.N. de Gaia, Portugal
시간 | 월요일~일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
충남의 예술을 만나다 <산수 山水> 충청남도는 2024 충남 미술관 사전프로젝트 <산수 山水>를 개최한다. 충남 미술관 사전프로젝트는 2027년 충남 미술관 개관에 앞서 한국 근현대 화단의 대가로 언급되는 충남의 예술가를 알리고자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충남의 작가와 작품에 대한 조사·연구를 통해 수집된 ‘한국 산수화’의 대표적 화가 이상범을 비롯해 한국 화단의 거장 박노수, 민경갑, 장욱진의 대표 작품들을 선보인다. 산과 강을 소재로 다루거나 자연의 조화를 담은 회화 21점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전시는 8월 1일부터 8월 28일까지.
장소 |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5길 56-7 CN갤러리
시간 | 화요일~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양정원 기자 ne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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