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흑자 9년만에 최대치, 성수동 사옥이전 지금이 적기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10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7월 경상수지가 91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91억3000만달러(약 12조1886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 흑자다. 동월 기준으로 비교하면 2015년 7월(93억7000만달러) 이후 9년만에 최대치다.

반도체 호황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7월 통관수출에서 반도체 수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0.1% 늘어났다. 정보통신기기(29.8%)와 석유제품(16.8%)도 큰 폭 상승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등 정보통신(IT)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면서 경상수지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면 달러의 국내 유입으로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친다. 환율이 내려가면 기준금리 하향을 앞당기고, 이렇게 경상수지 흑자 흐름이 지속되면 국내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지금 같은 때가 기업들의 사무실 확장 및 사옥 이전의 최적기라고 진단하고 있다.

특히 IT기업 수출이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기업이전 최적지로 다양한 스타트업, IT 기업, 창조 산업 등이 밀집해 있는 성수동이 주목받고 있다.

성수동에는 IT(정보기술)·로봇·디자인·대중문화·F&B(식음료) 등 트렌디한 기업이 앞다투어 몰려들고 있다. ‘서울숲 더스페이스’ 지식산업센터가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첨단 오피스 ‘팩토리얼 성수'도 1분기 사전 임대율 100%를 달성하며 성공적인 입주를 마쳤다.'크래프톤 신사옥 사업'은 최근 시공사를 선정하며 2027년 완공을 향한 항해를 시작했다. 성수동 이마트 부지에 들어서는 크래프톤 신사옥은 지하 8층~지상 17층 규모의 오피스로 계획돼 성수의 직주근접 가치를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성수동에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는 이유는 다양한 스타트업, IT 기업, 창조 산업 등이 밀집해 있어 협업과 네트워킹의 기회를 넓힐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다른 기업들과의 협업 기회를 찾고 네트워킹을 강화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또한 성수동에는15만평 규모의 도심 최대의 힐링공간 서울숲이 자리하고 있고, 2030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독특한 콘셉트의 매장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외 트랜드세터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트랜드를 생산해 나가고 있는 현장이 바로 성수동이다. 유동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창의적인 인재들이 계속해서 모여들고 있어 임차 수요가 높은 업무지구로 꼽힌다.

우수한 교통환경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성수동은 강북과 강남 모두 접근성이 편리한 교통 요지로, 강남과는 직선 거리 불과 2km 내에 위치해 있으며,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와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게다가 서울 주요 업무지구인 서울 시청, 강남, 여의도 권역과 분당·판교 업무지구 전역으로 30분 내에 이동할 수 있다. 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 다양한 버스 노선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가 가까워 차량으로 이동하기에 좋은 도로교통망도 갖췄다.

다양한 개발로 인해 성수동의 가치도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시공비용과 토지가격의 상승으로 추후 경기가 살아나게 되면 임대료 상승이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대기업 협력업체들의 성수동 선호 현상이 뚜렷한 만큼 이 지역의 사무실 희소가치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바로 지금이 기업들의 사무실 확장 및 사옥 이전의 최적기라고 진단하고 있다.

한경머니 온라인뉴스팀 기자 money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