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니케이 교원창업부터 투자한 토모큐브 본격 활용 하기위해 구매 절차 진행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이 지난 8월 열린 캔서문샷 이니셔티브 투어에 참여하고 있다.(출처-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이 지난 8월 열린 캔서문샷 이니셔티브 투어에 참여하고 있다.(출처-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추진하는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문샷(Cancer Moonshot)’의 위암 연구를 최초로 한국인 석학이 이끌게 됐다. 미국 메이오 클리닉의 황태현 플로리다 보건부 암 석좌 교수는 텍사스 의대 암센터 및 펜실베이니아대 공동 연구진과 함께 캔서문샷 프로젝트의 위암 연구를 주도하게 됐다. 과학계에 따르면, 한국인 연구자가 이 프로젝트의 책임자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암 연구 가속화를 목표로 하는 ‘캔서문샷’은 2016년 바이든 당시 부통령이 시작한 국가적 프로젝트로, 암 연구 및 치료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출범했다.

케네디 대통령이 달 탐사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던 것처럼, 이번 프로젝트는 국가의 연구개발 역량을 총동원해 암 정복을 목표로 한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총 18억 달러(약 2조 4000억 원)가 투입되었으며, 암 사망률을 25년 이내에 절반으로 줄이고 개인화된 치료법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 위암 연구는 전암 상태의 심층 분석과 맞춤형 치료법 개발을 중심으로 황태현 교수와 그의 연구진은 AI(인공지능) 기반의 첨단 기술을 활용해 위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다차원적 진화 3차원 지도 센터(GAME3D)’ 프로젝트는 세계 최초로 AI를 사용해 위암의 복잡한 메커니즘과 진화를 관찰하고, 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지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종양의 변화를 예측하고 환자 맞춤형 치료법을 제시할 계획이다.
황태현 메이오 클리닉 교수(출처-Hwang Lab)
황태현 메이오 클리닉 교수(출처-Hwang Lab)
황 교수는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한 종양 모델링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로, 3차원 및 4차원 종양 분자 모델링을 최초로 도입해 종양의 구조와 분자적 복잡성을 분석하는 연구를 선도해왔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AI 기반 기술을 활용해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연구에는 한국 기업들의 기술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토모큐브의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은 살아있는 세포의 3차원 구조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게 하며, 바이오액츠의 기술은 종양 내 단백질 네트워크를 정밀하게 분석한다. 두 기술의 결합은 암세포나 조직의 3차원 이미징과 단백질 분석을 더욱 정교하게 할 수 있게 한다.

토모큐브 대표인 박용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과 교수는 이날 “이전에는 암 조직을 얇게 잘라서 2차원으로 관찰하다 보니 실제 암 조직과 주변 상황을 살피기 어려웠다”며 “홀로토모그래피를 사용해 3차원 형태의 암을 그대로 관찰해 특성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부터 2026년까지 14억 4800만 달러(약 1조 9000억 원)의 추가 자금을 투입해 캔서문샷 프로젝트를 더욱 가속화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이번 프로젝트는 암 치료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진전을 이룰 것”이라며, 전 세계 암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경머니 온라인뉴스팀 기자 money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