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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퇴직연금 강자 -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고객의 자산관리 니즈에 맞춰 ‘수익률 향상을 목표로 한 고객관리’로 주목받고 있다. 2022년 업계 최초로 퇴직연금 고객관리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대면 상담 중심의 '퇴직연금 상담플라자'를 신설하는 등 고객 관리 서비스 고도화에 주력해 왔다.
퇴직연금 실물이전으로 ‘퇴직연금 갈아타기’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신한은행은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관련 제도와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정비하며 발 빠르게 대응해 온 덕분이다. 성공적인 실물이전 시행의 전제조건은 바로 시스템 정비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금융감독원이 주관한 현물이전 시스템 개발 태스크포스(TF)에 대표 사업자로 참여하며 관련 요건 정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 10월 31일 시스템 오픈을 앞두고는 TF 사무실을 별도로 마련하고 정보기술(IT) 담당자, 현업 담당자, 시스템 개발 전문가 등 50여 명이 상주하며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차별화된 상품으로 라인업 완성
또한 상품 라인업 확충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특히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선택과 집중이 돋보인다. 신한은행은 ETF 169개로(10월 말 기준) 업권 최다 라인업을 보유 중이다. 12월 중 채권 시스템을 오픈하는 한편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채권 등 다양한 상품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신한은행 측은 밝혔다. 또한 ‘신한 쏠(SOL)뱅크’ 개편을 통해 고객에게 다소 어려울 수 있는 ETF 거래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매수 방식을 다양화하는 등 비대면 거래의 편의성을 높였다.

퇴직연금 고객관리의 성패는 고객 접점에서의 세심한 상담 역량에 달려 있다. 신한은행은 전국 퇴직연금 관리지점 및 전문 센터, 전용 콜센터를 통해 고객 수익률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프라이빗뱅킹(P)B 출신의 베테랑 은퇴 설계 컨설턴트와 행내 공모를 통해 선발된 투자 상담 우수 직원(약 50명)이 확정기여(DC)형 및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포트폴리오 중심의 자산 운용과 관리 노하우를 전하다.
고자산 고객에게는 투자와 절세 관련 방문 상담을 실시하며, 퇴직연금 상담플라자 및 전국 신한은행 영업점 자산관리(WM) 창구를 통해서도 전문적인 상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10만 명에서 올해는 33만 명까지 고객의 수익을 관리할 계획이다.
로보어드바이저로 상품 관리력 ‘쑥쑥’
퇴직연금 실물이전이 본격화되면서 은행과 증권사 간 수익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비대면 서비스 영역에서 로보어드바이저(RA)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이를 위해 올해 3월 전문 업체인 콴텍투자일임, 쿼터백자산운용과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 제공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7월 말 기준, 쿼터백자산운용의 적극투자형 포트폴리오의 누적 수익률은 최고 14.93%(평균 12.89%), 콴텍투자일임은 최고 17.5%(평균 11.67%)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로보 일임 서비스의 도입을 위해 현재 로보 업체 및 내부 IT부서와 협력해 개발 요건을 확정하고 있다. 고객 맞춤형 투자 전략과 위험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 제공을 목표로, 최적의 투자 전략(알고리즘)과 상품 유니버스 구성을 협의 중이다. 특히 은퇴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30~40대 초반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제공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의 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연금케어’는 2023년 4월 출시한 퇴직연금 관리 서비스다. 신한은행은 ‘신한 SOL뱅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업계 최초로 퇴직연금에 특화된 목표 기반 투자 엔진을 적용했다. 개인별 수익률 목표 설정, 맞춤형 상품 포트폴리오, 자산 건강도 및 투자 가이던스 제공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 투자성향별 동일한 상품 포트폴리오를 추천해주던 기존 서비스와 달리 500개가 넘는 변수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분석 및 예측을 통해 보다 정교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게 차별점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채널 기능을 가입자 퇴직연금(DC·IRP) 자산 운용 중심으로 개편하고 ETF 거래 시스템 개편, 현물이전 대비 편의성 확대 등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퇴직연금 명가로서, 적립금과 중장기 수익률 모두 1등을 달성했다. 은행권 최초로 퇴직연금 적립액 40조를 돌파한 데 이어 2023년 12월 말 기준 은행연합회 공시를 통해 중장기 수익률에서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장기로 운용되는 퇴직연금에서 장기 수익률은 안정적인 자산 운용에 대한 척도에 해당한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2023년 12월 말 원리금 비보장 부분 △확정급여(DB)형 5년 수익률 (3.65%)·7년 수익률(3.44%)·10년 수익률(2.98%) △개인형 IRP 3년 수익률(1.03%)·10년 수익률(2.77%) △DC형 7년 수익률(3.50%)에서 각각 1위를 달성했다.
신한은행은 은행연합회가 공시하는 원리금 비보장 수익률 부문 12개 중 6개 부문에서 1위를 달성하고 4개 부문에선 2위를 달성하는 등 퇴직연금 중장기 수익률 관리에서 시중은행 중 가장 우수한 순위를 기록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 적립금 최초 40조 원 돌파라는 영광스러운 결과에 이어 수익률 공시에서도 퇴직연금에서 가장 중요한 중장기 수익률 부문 1위를 달성하게 됐다”며 “앞으로 더욱 더 안정적인 수익률 향상을 위해 기존에 없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박의식 신한은행 자산관리솔루션그룹장

- 신한은행 퇴직연금 상품과 서비스의 특장점은.
“신한은행의 연금 사업 전략은 퇴직연금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고객의 재직 기간 중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등 노후 자산에 대한 자산관리부터 퇴직금 수령, 연금 수급에 이르는 ‘생애주기별 통합 연금 관리’가 핵심이다. 고객의 ‘연금 자산에 대한 균형 성장’에 중점을 두고 사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고객 수익률 제고를 최우선 목표로 업계 최초로 ‘퇴직연금 고객관리센터’를 출범하고, 지난해에는 ‘신한 연금라운지'(노원·일산·강남·수원·울산), 올해는 신탁라운지, 퇴직연금 상담플라자(서울·부산)를 오픈했다. 연금 종합 컨설팅과 신탁을 기반으로 한 종합자산관리까지 연계하는 등 앞선 사업 전략을 지속 강화해 나가고 있다. 더불어 은행권 1위를 넘어 증권사 수준으로 상품 수를 확대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 고객의 니즈 변화에 맞춰 퇴직연금 상품은 어떻게 확대하고 있나.
“퇴직연금 운용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날로 커지면서 신한은행 퇴직연금도 상품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비대면 채널을 통한 거래가 증가됨에 따라 SOL 뱅크 앱 내 'SOL 나의 퇴직연금'을 자산운용 중심으로 전면 개편 중에 있다. 고객 거래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용자 경험(UX)·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바꿉니다. 또한 최근 가장 관심이 높은 ETF에서도 상품 확대를 통해 은행업권 최다 라인업을 보유한 점도 특징이다."
- AI를 비롯해 디지털 서비스를 활용한 퇴직연금 운용도 중요한데.
“2023년 4월 은행권 최초로 퇴직연금 AI 목표 관리 서비스인 ‘신한 연금케어’를 출시했다. 목표 기반 투자 엔진을 적용해 개인별·수익률 목표 설정, 맞춤형 상품 포트폴리오, 자산 건강도 및 투자 가이던스 제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전문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고객별 퇴직연금 운용 목표액, 목표 수익률이 달성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추가적으로 내년 1월에는 일임형 로보어드바이저 IRP를 도입해 AI에 기반한 고객 개인별 맞춤형 관리를 실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퇴직연금을 거래하는 모든 고객이 맞춤형 자산관리 컨설팅을 경험하고 혜택을 받으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 고객의 은퇴 설계를 위한 교육 및 컨설팅 지원은 어떻게 하고 있나.
“고객의 은퇴 설계를 위해 은퇴 설계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PB 출신 은퇴 경험이 있는 전문 컨설턴트를 통한 전문 상담을 제공하고 만 55세 이상 고객이 IRP 연금 전환 시 수수료 면제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전문 컨설턴트를 통한 은퇴컨설팅 대면·비대면 강의를 주기적으로 열고, 은퇴 설계 관련 다양한 콘텐츠도 제공한다. 상대적으로 대면 상담을 선호하는 은퇴 예정 고객을 위해서는 연금라운지, 퇴직연금 상담플라자, 신탁라운지에서 종합 은퇴 설계 상담을 실시한다.”
- 퇴직연금 수익률 개선을 위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신한은행 퇴직연금은 가입자의 투자 성향에 적합한 투자 상품 추천과 운용을 돕는 시스템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 퇴직연금은 그동안 노후를 대비한 자금인 만큼 안정자산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물론 지금도 안정적인 자산관리가 가장 중요하지만 최근 개인 고객들의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타깃데이트펀드(TDF), ETF 중심의 운용이 늘어나고 있다. 개인별 성향에 맞는 맞춤형 투자 전략을 제공하고자 ‘SOL 나의 퇴직연금’에서 AI 연금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주목받는 상품 소개 등 자산관리 중심의 UI·UX 개편을 진행 중이다. 또한 안정지향성 고객을 대상으로 디폴트옵션 상품을 활용한 운용 팁을 제공하고 있다.”
- 세대별 고객에 맞춰 퇴직연금 운용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나.
“생애주기 관점에서 보면 소득이 발생하는 기간은 불과 30년이 안 되지만, 은퇴 이후의 삶은 50년 이상을 보내야 한다. 결국 은퇴 설계의 핵심은 20~30대부터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절세 상품인 IRP를 중심으로 연간 900만 원의 세액공제를 최대한 활용하고 은퇴 후 퇴직금 수령, 연금 전환 등을 통해 퇴직소득세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0~30대에서는 IRP 가입을 통한 적극적인 자금 운용이 가장 중요하다. 주식 계좌는 매일 보지만 막상 IRP 계좌는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한은행에서는 'SOL 나의 퇴직연금'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지 쉽게 자산 운용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비대면 채널을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 40~50대 고객들은 근로소득이 가장 많고 은퇴가 현실이 되는 고객군으로 본인의 투자 성향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통한 운용이 중요하다. 전국 영업점의 WM 창구, 퇴직연금 고객관리센터의 투자 상담 전문 인력, 퇴직연금 전문 세무사, 퇴직연금 상담플라자 등을 통해 대면 상담이 가능합니다. 또한 만 55세 이후에는 연금 전환을 통해 절세 및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는 것이 좋다.”
- 퇴직연금 실물이전의 팁을 준다면.
“실물이전 시행에 따라 퇴직연금 계약이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교 지표로 수익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런데 퇴직연금 수익률은 고객의 적극적인 관리가 결정한다. 이를 위해서는 고객 관리와 가입자별 맞춤형 포트폴리오 제안을 잘하는 금융사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실물이전을 하더라도 보유 상품이 그대로 이전되므로 가입자의 운용 수익률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고객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신한은행 퇴직연금은 업권 최초로 ‘퇴직연금 전문센터’를 만들었고, 2022년에는 퇴직연금 고객관리센터를 신설했다. 올해에는 퇴직연금 상담플라자 신설을 통해 대면 고객 관리를 더욱 강화했다. 추가적으로 전국 600개 이상의 영업점을 통해 언제든지 전문적인 퇴직연금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비대면 채널도 고객 관리 중심으로 고도화되고 있다. 이러한 촘촘한 고객 관리의 결과로 고객별 맞춤형 포트폴리오 제안하고 있다. 퇴직연금은 은퇴 후의 미래 자산으로, 장기 투자 측면에서 지속성 있는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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