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과의 거리에 따라 집값 차이가 두드러진 사례가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보면, 충남 아산시 탕정면 일원 ‘신영한들물빛도시지웰시티센트럴푸르지오2단지(‘22년 1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올해 7월 7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말 매매가(5억9,900만원) 대비 1억2,100만원이 오른 금액이다. 이 단지는 수도권 지하철 1호선 탕정역이 도보권에 위치한다.
반면, 이 단지와 약 1km 떨어진 아산시 배방읍 일원 ‘A’ 아파트(‘26년 입주 예정) 동일평형 분양권은 같은 기간 4억6,599만원에 거래돼, 1월 매매가(4억7,833만원) 대비 1,000만원가량 떨어졌다. 초·중·고 가까운 학세권 입지, 브랜드 프리미엄, 세대 규모 등 비슷한 조건을 갖췄음에도 집값이 큰 차이를 보인 데엔 역과의 거리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 단지는 탕정역과 직선거리로 약 1.5km 떨어져 있어 이용에 다소 불편함이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역세권 입지의 우수한 교통 편의 및 생활 인프라를 언급한다. 단지 인근에 철도역이 있으면 교통 체증 걱정 없이 원활한 이동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역을 중심으로 상업 시설을 비롯한 교육·편의 시설 등의 생활 인프라가 형성돼 주거 편의성도 개선되기 때문이다. 철도망이 비교적 부족한 지방에서 역 인근 단지 혹은 가까이에 신설역 개통이 예정된 신축 단지가 주목받는 이유다.
실제 신설역 개통 호재를 갖춘 지방 단지는 분양시장에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4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일원에서 분양한 ‘청주테크노폴리스아테라2차(A7)’는 152가구(특별공급 제외) 1순위 모집에 1만6,668명이 몰려 평균 109.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분양 당시 ‘29년 신설 개통 예정된 북청주역 역세권 단지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가운데, 신설 개통 예정된 수도권 지하철 1호선 부성역(가칭)이 가까운 신축 아파트가 분양을 앞둬 수요자 이목이 집중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8월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부대동 일원에서 ‘천안 아이파크 시티 2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11개 동, 전용면적 84~118㎡ 총 1,222세대 규모로 구성된다.
단지는 부성역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수도권 전철 1호선 부성역(개통 예정)이 단지 인근에 신설 예정돼, 향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직산역과 두정역 사이에 들어서는 이 역이 개통되면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부성역 주변은 성성지구, 업성지구, 부성지구 등 도시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또한 단지 인근 천안역의 GTX-C 노선 천안 연장 계획도 검토되고 있어, 지역의 미래가치 기대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앞서 분양한 단지의 분양권에도 프리미엄이 붙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보면, 아이파크 브랜드 시티의 첫 분양 단지인 ‘천안 아이파크 시티(‘27년 12월 입주 예정)’ 전용면적 102㎡ 분양권은 지난 5월 7억1,609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 대비 4,709만원의 웃돈이 붙은 가격이다.
아울러 단지는 6.27 부동산 대책의 영향을 받지 않아 반사이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정부는 수도권 지역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바 있다. 단지는 1호선을 이용해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한 준수도권 입지를 갖췄지만 이번 대출 규제의 영향권 밖에 있다.
한편, 단지는 총 6,000여 세대 규모로 조성되는 ‘천안 아이파크 브랜드 시티’의 두 번째 분양 단지다. 총 6개 단지로 조성되는 해당 브랜드 시티는 각 단지에 HDC현대산업개발만의 노하우를 담아 프리미엄 조경, 테마형 커뮤니티, 스마트 시스템 등이 적용되며, ‘아이파크’만의 일체감 있는 완성형 브랜드 시티로 구현될 전망이다.
‘천안 아이파크 시티 2단지’의 견본주택은 충남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1714 일원에서 8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
한경머니 온라인뉴스팀 기자 money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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