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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건물을 찾아보세요, 목단가옥 [MZ공간트렌드]
한남동을 거닐다 보면 낮은 건물 사이로 솟아 있는 붉은 벽돌 건물을 만날 수 있다. 바로 레드 한남, 목단가옥이다. 도대체 뭐하는 곳인지 궁금해하는 사람들부터 건물 외관 사진을 열심히 찍는 사람들까지, 건물은 이목을 집중하기에 충분했다. 목단가옥은 외형만으로도 이미 한남동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는 듯 보였다. 전통적이고 이국적인 공간의 미 이곳은 본래 2층 구조로 된 나전칠기 공방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를 4층짜리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된 ...
2023.10.25 09: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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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는 가라!” 알맹상점 서울역 리스테이션 [MZ공간트렌드]
유독 극단적인 날씨가 기승을 부렸던 한 해였다. 벚꽃이 예년보다 일주일이나 일찍 개화했는가 하면 여름 내내 상상하지 못했던 불볕더위가 지속됐다. 그렇다고 겨울이 따뜻했던 것도 아니었다. 그간 우리가 환경 보호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에너지를 아끼고 분리 배출하고 텀블러를 사용하는 등 작지만 소중한 한 걸음을 내디딜 용기가 절실하다. 그 걸음을 성실히 내디딜 수 있게 해 주는 공간이 있다. ...
2023.09.12 13: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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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에 모여 앉아 도란도란, 홍건익 가옥 [MZ공간트렌드]
사진 : 홍건익 가옥 제공 입추가 지났지만 여전히 에어컨 없이는 살기 어려운 여름이다. 아무리 온난화를 넘어 열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해도 이건 너무하다 싶을 정도다. 그렇다고 에어컨 바람에만 의지하자니 냉방병이 가만두지 않는다. 옛날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여름을 났던 걸까. 생각도 잠시. 한옥에 가면 뜨거운 햇빛 속에 움츠러들었던 진짜 바람이 ‘살랑’하고 지나간다.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도 ...
2023.08.17 15: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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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여러분 환영합니다! 경리단길 남산대학 [MZ공간 트렌드]
신입생 여러분 환영합니다! 경리단길 남산대학 망리단길·송리단길·해리단길·황리단길 등 다양한 ‘○○단길’들이 탄생하기 전에 이태원의 경리단길이 있었다. 힙의 상징이자 밀레니얼 세대들이 즐겨 찾던 곳으로, 주민들과 외국인들이 조화를 이루는 이색적인 동네였다. 길거리에 앉아 커피나 맥주를 즐기는 모습은 이곳의 풍경 중 하나였고 주택가 사이에 자리한 특별한 가게들을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했다...
2023.07.18 16: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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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아니라 취향입니다, 작은 연필 가게 '흑심' [MZ공간트렌드]
추억이 아닌 취향입니다 작은 연필 가게 흑심 - 연필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레트로 숍 ‘추억’이라는 단어가 주는 정감이 있다. 하지만 추억은 추억일 뿐 지나간 것은 잊어버려야 한다고 말하기엔 아까운 물건들이 많다. 그중 하나가 연필이 아닐까. 쓸 때마다 나는 서걱서걱 연필심의 소리와 쓰다 보면 뭉툭해지는 연필 끝의 모양, 그리고 다시 연필깎이에 꽂아 혹은 칼로 결을 따라 깎아내는 과정까지. 짧고도 지난한 여정으로...
2023.06.18 10: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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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요 앞에 파리 좀 다녀올 게요, 한남동 아스티에 드 빌라트 [MZ공간 트렌드]
‘잔디를 밟지 마시오’라는 표지판을 보면 괜히 한 번 밟아 보고 싶은 청개구리 같은 심보 때문일까. 현생을 충실히 사는 것이 바빠 여행은 꿈도 꾸지 못할 때면 해외에 대한 로망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 마련이다. 이들을 위로하기라도 하듯 ‘아스티에 드 빌라트’는 파리 매장을 고스란히 서울로 옮겨 놓았다. 오랜 전통을 간직한 만큼 브랜드의 신념도, 매장의 분위기도 모두 ‘고유’할 따...
2023.05.23 10: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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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메니얼'을 위한 약과 쇼룸, 북촌 '생과방' [MZ공간트렌드]
우리는 이상한 시대에 살고 있다. 누군가는 하루 한 푼도 안 쓰는 무지출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지만 누군가는 아침 일찍 오픈런까지 하며 명품을 구입한다. 개인이 모여 곧 트렌드를 만드는 시대다. 먹거리도 마찬가지다. 어릴 적 할머니가 입에 하나 넣어 줬음직한 간식을 줄 서서 사먹는 이들이 생겨났다. 이들의 집중 공략 대상은 바로 ‘약과’다. 비밀스러운 약과의 세계 할머니와 밀레니얼의 합성어 ‘할메니얼&rsquo...
2023.04.26 10: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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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를 수혈하세요” 코튼 클럽 사운즈 한남[MZ공간 트렌드]
2016년 겨울 개봉된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는 환상적인 음악 연출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이 영화 속 의미 있는 장소를 꼽자면 단연 재즈클럽 아닐까. 서울 한복판에서도 ‘라라랜드’를 연상케 하는 재즈클럽을 만날 수 있다. 미국인가 싶을 정도로 이국적인 분위기에 ‘불금’을 맡겨 본다. ◆사운즈 한남을 찾아서 ‘코튼 클럽 사운즈 한남’에...
2023.03.24 10: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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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 안에서 만나는 식물원, 창경궁 대온실[MZ공간 트렌드]
봄이 오기 전이 가장 춥다고 했던가. 찬바람을 잠시 피할 여유를 창경궁 안에서 찾았다. 바로 한국 최초의 서양식 식물원 대온실이다. 현대에 와서 만들어진 공간이라고 오해할 만큼 세련됐지만 사실 대한제국 때 만들어진 오래된 건물이다. 이 특별함 때문일까. 많은 이들이 온실의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추운 겨울과 따뜻한 봄, 두 계절을 품은 특이하고 매력적인 공간이 아닐 수 없다. 최초 서양식 식물원 혜화역으로 나와 서울대병원 뒤쪽으로 걷다 보면...
2023.03.01 09: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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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향유하는 공간, 북카페 '수연목서' [MZ공간트렌드]
경기도 여주와 광주 그리고 양평 그 사이 어딘가의 좁은 도로를 비집고 들어가다 보면 붉은 벽돌의 쌍둥이 건물을 만날 수 있다. 어쩐지 단조로워 보이지만 멋스러운 건물은 누구나 한 번쯤 뒤를 돌아보게 했다. 그리고 그 공간을 누리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 "뭐하는 건물이에요?" 붉은색 벽돌 건물로 지어진 수연목서는 총 두 건물로 이뤄져 있다. 한쪽은 목공 스튜디오로, 다른 한쪽은 북카페로 운영 중이다. 본래 이 두 건물은 모...
2023.01.30 09: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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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들을 위한 도구 집합소, 문구점 '포인트 오브 뷰'[MZ공간트렌드]
과거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이 샘솟던 공간인 문구점. 용돈이 생기면 가장 먼저 달려가던 문구점에 대한 추억은 누구나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초등학교 정문과 후문에 자리한 문구점은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랴’는 속담에 딱 맞는 상황을 연출해 왔다. 필요한 준비물이 있든 없든 하굣길이면 새로 나온 학용품이 없는지 두리번거리는 초등학생들의 모습은 너무나도 당연한 풍경이었다. 하지만 슬프게도 그런 문구점이 점차 사라...
2022.12.12 14: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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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봬도 '공공 도서관'입니다, 손기정문화도서관 [MZ 공간]
중구에는 손기정 체육공원이 있다. 누군가는 달리기 위해, 누군가는 축구를 하기 위해 찾는 체육공원 구석에 벽돌로 만들어진 작은 도서관이 있다. 작은 정자가 있고 커다란 은행나무가 있는 이곳은 어디에든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을 것만 같다. 이 공간에 책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정겨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물결치는 책장 손기정문화도서관은 작년 11월 기존의 작은 도서관을 3배 확장해 공공 도서관으로 승격시켰다. 걸어서 3분이면 서울로 7017에...
2022.11.28 15: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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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공간 트렌드] 영화관이 불시착했다, 라이카시네마
우리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대에 살고 있다. 넷플릭스·왓챠·티빙·웨이브·쿠팡플레이 등 적으면 한 개, 많으면 서너 개까지 OTT를 구독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 구독 서비스가 생겨나면서 자연스레 영화관을 찾는 발길이 줄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으로 다중 시설에 대한 거부감이 생긴 탓일까. 하지만 2021년 1월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극심한 시기에 연희동에 한 영화...
2022.11.01 10: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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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를 잇는 공간의 가치, 보안여관 [MZ 공간 트렌드]
경복궁역 4번 출입구로 나와 궁궐 돌담길을 따라 걷다보면 통의동에 닿게 된다. 한복 체험을 하는 외국인들, 체험 학습을 나온 중고등학생들 등이 눈에 띈다. 이들을 지나면 낮은 건물들 사이로 ‘보안여관’이라고 쓰여 있는 낡은 간판 하나를 볼 수 있다. 간판은 레트로 감성을 좇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노린 마케팅의 일환일까 의심하게 하지만 이곳은 1936년부터 2004년까지 실제로 운영된 여관이다. 지킬 보(保), 편안...
2022.10.26 09:4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