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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변화 취약국 1위는 중국…한국은 경기·경북 위험 高

    2050년에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중국이 가장 심각하게 맞이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 세계에서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지역 20곳 가운데 16곳이 중국이었으며 미국 플로리다, 파키스탄 펀자브 등이 20위 안에 들며 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호주의 기후변화 연구 회사 ‘크로스디펜던시이니셔티브(XDI)’는 20일 2050년까지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이 전세계 2639개 지역에 초래할 수 있는 건물, 인프라 손실을 예측, 평가해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기후변화 시나리오 중 금세기 내내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할 경우의 대표농도경로(RCP) 8.5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이 경우 발생하는 주요 8가지 기후위험이 건물, 인프라 등에 끼칠 수 있는 물리적 피해의 전체 규모, 평균 피해율 등을 기준으로 전세계 지역의 위험도를 평가했다. 8가지 기후위험은 ▲지표면 홍수 ▲하천 홍수 ▲해안 침수 ▲폭염 ▲산불 ▲가뭄 관련 토양 이동(토양 균열, 침식, 압축 등) ▲폭풍 ▲동결·해빙 등이다. 그 결과 중국의 장쑤성이 기후변화에 따른 연간 총 피해 비율(Aggregated Damage Ratio)이 제일 큰 지역으로 꼽혔다. 산둥성, 허베이성을 비롯한 양쯔강, 주장강 인근의 주요 성들이 전세계 위험도가 높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 지역들은 중국의 산업, 무역을 주도하는 도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태풍 및 홍수 등의 기후 재난으로 주기적인 피해를 낳고 있다. 주요 위험 지역 1~9위는 모두 중국이 차지했다.중국·미국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XDI가 지난 16일 진행했던 사전 브리핑에서 기계공학 박사인 칼 말론 XDI 이사는 “여러 산업의 핵심 공급망의 소재지이고,

    2023.02.21 15:33:49

    기후변화 취약국 1위는 중국…한국은 경기·경북 위험 高
  • 삼성SDI, 2050년까지 탄소 중립 선언

    [비즈니스 플라자]삼성SDI가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소재 기업으로서 전 세계적인 기후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친(親)환경 경영’을 선언했다. 삼성SDI는 10월 3일 ‘기후 변화 대응’과 ‘자원 순환’을 두 축으로 하는 새로운 환경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이니셔티브에 가입하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그룹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9월 15일 RE100 가입을 선언한 데 이은 둘째 동참이다.삼성SDI는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헝가리와 중국의 톈진, 말레이시아 등 해외 사업장부터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삼성SDI의 온실가스 주요 배출 원인은 액화천연가스(LNG)다. LNG는 배터리 공정 내 드라이룸 환경 조성을 위해 보일러 설비를 가동하거나 대기 오염 방지를 위한 소각 설비 등에 사용하고 있다. 삼성SDI는 LNG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LNG 보일러를 전기보일러로 대체하고 드라이룸 내 제습기의 스팀 사용량을 줄이기로 했다. 또 소각 설비(대기 방지 시설)를 LNG 미사용 흡착 설비로 교체할 계획이다.탄소 발자국 인증 제품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유럽연합(EU)에서는 탄소 중립 목표 달성과 지속 가능한 배터리를 위한 ‘EU 배터리 규제(안)’ 법제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규제(안)이 발효되면 단계적으로 탄소 발자국 공개 의무화와 배출량 등급화를 실시한 뒤 궁극적으로는 배출량까지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2.10.14 06:00:27

    삼성SDI, 2050년까지 탄소 중립 선언
  • “국가 사업도 예외없이 기후변화영향평가”…이달 25일부터

    환경부는 국가계획 및 개발사업에 탄소중립을 내재화하는 ‘기후변화영향평가’를 이달 25일부터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9월 24일에 제정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이하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법)’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제도적인 수단 중 하나로 '기후변화영향평가'를 도입한 바 있다. 국가 주요계획 및 대규모 개발사업이 끼치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사전에 평가하는 것이 골자다. 기후위기 적응과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는 제도가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이날부터 시행되는 것이다. 평가대상은 전략 및 환경영향평가 대상 중에서 온실가스를 다량 배출하거나 기후위기에 취약한 10개 분야의 계획 및 사업이다. 제도 시행일 이후 평가준비서를 최초 작성하는 경우부터 평가 대상이 된다. 10개 분야는 ▲에너지 개발 ▲산업입지 및 산업단지 조성 ▲도시 개발 ▲수자원 개발 ▲항만 건설 ▲산지 개발 ▲하천의 이용 및 개발 ▲도로 건설 ▲공항 건설 ▲폐기물·가축분뇨 처리시설 설치 등이다. 이 중에서 ‘도로 건설’, ‘공항 건설’, ‘폐기물·가축분뇨 처리시설 설치’ 등 3개 분야는 내년 9월 25일부터 적용이 예고됐다. 기후변화영향평가 계획 수립기관이나 사업자는 사전에 온실가스 감축 또는 기후위기 적응에 해당하는 계획과 사업을 평가해야 한다. 감축 측면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 전망치, 중장기 감축목표, 기술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감축목표를 수립해야 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에너지, 건물, 수송, 폐기물 등 부문별 감축방안도 제시해야 한다. 또한, 적응 측면에서

    2022.09.22 17:45:13

    “국가 사업도 예외없이 기후변화영향평가”…이달 25일부터
  • 실천·지속 어려운 '친환경 운동'에 접근법이 다른 대학생들의 '묘수'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서진 대학생기자] 비건, 플로깅(조깅을 하면서 주변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 행위), 다회용기 사용까지…. ‘친환경 운동’은 어느덧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최근 기후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일상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들은 의식적으로 친환경 제품, 비건 식재료 등을 소비하고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며 친환경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친환경 운동이 확산되면서 20대들 사이에서도 환경을 지키기 위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알바천국에서 올 4월 MZ세대(2005년~1980년 출생) 2,51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84.1%의 응답자가 ‘환경 문제에 관심 있다’고 답했다. ‘일상에서 친환경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도 전체의 70.0%에 달했다. 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친환경 활동을 실천하고, SNS를 통해 이를 공유하는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일상에 친환경을 끌어들였다. 대학에서도 환경 보호가 대세… 동아리, 학생회 활동 잇따라“사용하지 않는 이면지를 아래 상자에 자유롭게 넣어주세요!”20대의 환경 보호 활동은 특히 대학가에서 활발하다. 10년 이상 활동을 이어 온 서울대학교 ‘씨알’과 이화여자대학교 ‘E-Cube’(이큐브), 환경 연합 동아리 ‘에코로드’를 비롯해 2019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서울대학교 ‘방과후 그린사업’(방그사)까지 환경을 주제로 활동하는 동아리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교내외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생들만의 새로운 환경 캠페인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대 방그사는 ‘자원 순환’을 주제로 책 프

    2022.09.07 15:55:10

    실천·지속 어려운 '친환경 운동'에 접근법이 다른 대학생들의 '묘수'
  • “농촌은 기후 재난과 전쟁 중”

    [ESG 리뷰] “갖고 있던 농지 모두 과수화상병 때문에 파내고 9917㎡(3000평) 남았어요. 그마저도 폐원할까봐 걱정입니다.”이맘때면 열매솎기가 한창이어야 할 충주 동량면 사과 농장에 포클레인이 들어섰다. 포클레인은 이내 사과와 무를 뿌리째 뽑기 시작했다. 지난 4년간 충주 지역에 빠르게 퍼지며 ‘과일 구제역’이라는 무서운 별명을 얻은 과수화상병이 올해도 발병한 것이다. 충주 일대의 과수화상병뿐만 아니라 가뭄에서 파생된 울진 대형 화재 등 한국에서도 다양한 기후 위기 상황이 관측되고 있다. 지난 2월 발표된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2실무그룹(WG II)의 제6차 보고서(AR6, 한경ESG 5월호 참고)는 전 지구에 미치는 기후 변화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공개했다. 보고서에서 꼽은 대표적 기후 변화 리스크는 저지대 연안 생태계 위험, 육상·해양 연안 손실, 물리적 네트워크 붕괴, 생계 위험, 건강 위험, 식량 안보 위험, 물 안보 위험과 강제 이주 등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는 농업 작물 생산량과 보건, 자연재해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한국에서는 특히 이상 기후로 인한 연안·농촌 취약 계층 피해, 낮은 식량 자급률, 생태계 파괴에 따른 식량 안보 위협 등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반도의 기후 변화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직접 현장에 가봤다. 기후 위기 직격탄은 취약 지역으로과수화상병은 사과·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주로 발생한다. 새로 난 가지(신초) 끝이 지팡이처럼 구부러지고 잎자루를 따라 불에 타 화상을 입은 듯한 증세가 특징이다. 과수화상병의 무서운 점은 빠른 전

    2022.06.24 06:00:09

    “농촌은 기후 재난과 전쟁 중”
  • 풍력·태양광 필수 인프라…‘가상발전소’ 선두 주자

    [ESG 리뷰] 굴뚝과 발전소 없이 소프트웨어만으로 에너지업을 운영하는 회사가 있다. 가상 발전소(VPP : Virtual Power Plant) 기업 식스티헤르츠가 그 주인공이다. VPP는 소규모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와 에너지 저장 장치(ESS) 등 분산형 에너지 자원을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로 통합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식스티헤르츠의 이력은 화려하다. 신한금융그룹 퓨처스랩, 현대차 H-온드림, LG 소셜 펠로 지원 기업에 선정됐다. 이 밖에 소셜 벤처 경연 대회 대상(국무총리상), 산업통상자원부 공공 데이터 활용 비즈니스 아이디어 공모전 대상, 공공 데이터 활용 공모전 왕중왕전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수상 이력만 훑어봐도 주목받는 기후 기술 기업 중 하나라는 것을 알 수 있다.서울 명동 식스티헤르츠 사무실에서 3월 23일 만난 김종규 대표는 “기존의 전력 생산은 석탄 화력 발전소 등 큰 발전소 위주로 짜여 있었지만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는 소규모인 데다 지역적으로 분산돼 있다”며 “이런 분산 자원을 효율적으로 연결하고 발전량을 예측·관리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하나로 이어 주는 VPP가 필요하다”고 말했다.VPP는 유럽이나 미국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은 나라에서는 에너지 예측과 전원 관리를 위해 활성화돼 있는 방식이다. 전기차 기업 테슬라도 VPP 사업에 뛰어든 업체 중 하나다. 김 대표는 VPP에 그치지 않고 각각의 소규모 발전사에 맞춘 에너지 예측·관리를 위한 재생에너지 관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간헐성 보완하는 발전량 예측사명인 식스티헤르츠(60Hz)는 전력의 수요와 공급이 일치할 때 전력망의 주파

    2022.05.08 06:00:15

    풍력·태양광 필수 인프라…‘가상발전소’ 선두 주자
  • [Interview]곽재식 “기후변화 한탄 말고 구체적 실천 고민해야”

    “기후변화 문제를 대홍수 전설처럼 받아들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기후변화는 지구를 멸망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선 가뭄과 홍수, 폭염과 한파로 가난한 사람들을 괴롭힌다.”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중에서 소설과 논픽션을 넘나들며 다양한 창작 영역에서 종횡무진하는 작가 곽재식. 소설가이자 숭실사이버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로 활동 중인 그가 이번에는 기후변화라는 큰 화두를 들고 독자 앞에 찾아왔다. 최근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를 집필한 곽 작가는 “북극이 다 녹기 전에 반지하 침수가 먼저 찾아온다”는 경고를 통해 우리가 당장 직시해야 할 기후 문제의 현실을 일깨운다. 최근 거듭 화두가 되고 있는 기후변화 문제를 주제로 책을 쓰셨어요. 집필 계기가 궁금합니다.“기업의 환경 담당부서에서 15년 정도를 일하면서, 환경에 관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어요. 그런데 회사에서 환경 관련 일을 하다 보니, 이 주제로 글로 쓰는 게 상당히 조심스럽더라고요. 그러다 지난해 초에 회사를 그만두면서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죠.”책 내용을 보면, 기후변화를 종말론처럼 받아들이거나 그저 자연의 복수라는 흐릿한 느낌만 갖는 것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계신 것 같아요.“막연하게 ‘자연적으로 살고, 좀 더 아끼면 환경에 좋은 거겠지’라는 생각에 그치는 경우가 있어요. 사실 이게 주류 정서죠. 그런데 모든 사람이 문명의 이기를 포기하고 산에 들어가서 살면 기후변화 문제가 해결되느냐고 묻는다면,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산에서 나무를 자르고 숲을 파괴하며 살면 기후 문제를 더 심각하게 일으

    2022.05.02 12:18:28

    [Interview]곽재식 “기후변화 한탄 말고 구체적 실천 고민해야”
  • [Special] 식량위기 시대, ‘스마트 농업’이 답인가

    “농업은 첨단 기술 도입이 시급한 분야다.”(자미 힌드먼 존디어 최고기술책임자)이른바 ‘식량위기’에 대한 공포가 현실화된 요즘, 안정적인 식자재 생산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기후변화, 고령화 추세는 필연적으로 농업의 혁신을 재촉하고 있다.식량위기. 현생 인류 앞에 좀처럼 닥칠 것 같지 않던 식량난 이슈가 이제는 현실로 한 발짝 다가왔다. 온난화로 인한 기후재난이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코 앞의 미래가 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세계적인 공급망 교란이 생기면서 안정적인 자원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갈수록 고조되는 상황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식량 안보’에 대한 위기의식까지 잇따르고 있다.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40.7로 1년 전보다 20.7% 뛰었다. 이는 지난 1996년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막시모 토레로 FAO 수석 경제분석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의 식량 안보에 중대한 위기가 닥쳐올 수 있다”며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의 저소득층은 가격 인상에 취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밀 가격이 8.7% 인상될 전망이며, 최대 21.5%까지도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지만 밀 공급의 30%를 이들 나라가 책임지고 있다.글로벌 식량위기는 비단 남의 나라 이야기만은 아니다. 당장 급등하는 국내 밥상 물가만 봐도 국내 식량 관리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2022.03.28 09:34:02

    [Special] 식량위기 시대, ‘스마트 농업’이 답인가
  • 기후변화 주목해야 신재생에너지 투자 보인다

    기록적인 폭염과 장마 등 기상이변이 지구촌 곳곳에서 속출하면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 가운데 기후변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신재생에너지 기업 투자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지구촌 곳곳에서 기상이변 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올해 여름 미국 북서부 지역의 기온은 섭씨 40~45도까지 오르는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렸고, 얼어 있는 땅으로 불리는 시베리아의 기온은 30도에 이르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50일 넘는 장마가 이어진 바 있다. 지구 평균온도가 지난 1만 년 동안 4도가량 오른 데 반해 산업화 이후 100년 만에 무려 1도가 상승했다는 점에서 인간의 활동이 빠르게 지구를 데우고 있음을 알 수 있다.글로벌 120여 곳, 기후위기 대응 논의 박차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12일까지 영국 글래스고에서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nference of Parties, 이하 COP26)가 진행됐다. COP26는 120여 개국의 정상을 비롯해 약 2만50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인 행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개최된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라는 점에서 개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1997년 일본에서 열린 제3차 COP에서 37개 주요국이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기로 한 것이 우리에게 익숙한 ‘교토의정서’다. 그러나 기후위기가 몇몇 선진국만의 노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모든 당사국이 다 함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로 합의한 것이 그 유명한 ‘파리기후변화협약(2015년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COP)’이다.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는 다음 세기에 진입하기 전까지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2021.11.29 08:00:04

    기후변화 주목해야 신재생에너지 투자 보인다
  • 전례 없는 폭염과 이상기후, 도시 재설계 나선 ‘최고 열관리 책임자’

    전 세계가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에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 마이애미와 그리스 아테네가 올해 여름 이어진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 ‘최고 열관리 책임자’(CHO, Chief Heat Officer)를 임명했다. 기존 금융, 기업 내부의 리스크 관리 차원으로 등장했던 최고위험관리책임자가 기후까지 진출한 것이다. 도시들은 기후를 위험으로 인식하고 그 위험을 관리하는 최고위험관리책임자를 발 빠르게 임명했다. 임명된 책임자들은 폭염과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해 위기를 맞이한 도시의 재설계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폭염 대응 위해 세계 최초로 열관리 책임자 등용한 마이애미세계 최초로 최고 열관리 책임자를 임명한 다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 시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폭염으로 인해 허리케인, 홍수 등의 자연재해와 함께 기후 위기의 가속화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빈곤 지역사회는 이러한 자연재해로 인한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처를 위한 새로운 책임자를 임명하게 됐다”고 밝혔다. 마이애미 최고 열관리 책임자로 임명된 제인 길버트는 도로 지열을 흡수할 수 있는 나무 덮개 30% 증가, 녹색 지붕 설치, 포장도로 가이드라인 개정 등을 주요 목표로 두고 도시 재설계에 나선다. 기후 위기 비상 대응을 위해 전문 봉사자로 구성된 재해 봉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도시 차원에서 미국 전역까지 기후 대응을 위한 훈련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미국 국립 기상청은 올 6월은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더웠던 달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 서부에는 폭염으로 인한 생물 다양성 파괴 문제도 잇따랐다. 여름 기온이 상승하며 수온

    2021.08.05 06:00:32

    전례 없는 폭염과 이상기후, 도시 재설계 나선 ‘최고 열관리 책임자’
  • 팬데믹 시대, 인류의 미래는…기후 위기 유일한 해결책은 ‘협력’

    [스페셜 리포트]제주 서귀포에서 6월 24~26일 사흘간 ‘제16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제주포럼)’이 개최됐다. 이번 제주포럼은 ‘지속 가능한 평화, 포용적 번영’을 주제로 진행됐다. 6월 25일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이 참석한 전체 세션1을 시작으로 모든 세션이 본격적으로 개최됐다. 전체 세션1과 개회식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협약)의 주역인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 아피싯 웨차치와 전 태국 총리 등 국내외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했다.올해부터 파리협약에 따른 신기후 체제가 본격 시작되면서 국제 사회는 기후 변화 대응에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 특히 많은 정부와 산업, 금융회사들이 탄소 중립(탄소 순배출량 0)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날 올랑드 전 대통령과 반 전 총장은 국제적·국가적 차원에서 당면한 기후 변화 문제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들은 “다자주의를 통해 기후 위기를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파리협약보다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변화의 기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자리엔 원희룡 제주지사와 제이 인즐리 워싱턴 주지사도 패널 토론에 참여해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의 기후 변화 대응을 다뤘다. 원 지사는 ‘탄소 없는 섬 제주(CFI 2030)’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고 인즐리 주지사는 2030년까지 거의 3000만 미터 톤의 배출량을 감소시킨다는 2021~2023 기후 변화 정책 패키지를 발표했다.오후엔 제주특별자치도

    2021.07.05 06:43:01

    팬데믹 시대, 인류의 미래는…기후 위기 유일한 해결책은 ‘협력’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기후위기 유일한 해결책은 협력”

    “기후위기의 유일한 해결방법은 함께 힘을 합치는 것입니다.”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린 ‘제16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각국이 자기들 챙기기에 바빴고 협력이 부족했다”면서 “코로나19는 전 세계적 위기가 발생하면 어떤 모습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 예고편을 보여줬다”고 운을 뗐다.그는 전 세계가 과학기술의 발달로 고립된 곳 없이 모두가 연결돼 있어, 코로나19와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다자주의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반 전 총장은 “민족주의와 고립주의는 바이러스의 적수가 되지 못하며 다자주의적 협력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벗어나 더 밝은 세계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초기 글로벌 리더십이 부족했지만 기후위기에선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2020년엔 코로나19 위기로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머물렀음에도 불구하고 기후상태는 매우 심각했다”며 “기후위기는 속성 자체가 글로벌하기 때문에 다자적 노력이 필요하다. 코로나19 위기에서 배운 교훈을 활용해 기후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전날 제주포럼 영상축사를 통해선 기후위기에서 한국 두드러진 역할 수행을 주문했다. 반 전 총장은 “포스코와 SK 등 한국 기업들도 새로운 전략인 ‘탄소중립 전략’을 개발하고 공유하는 등 많은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며 “분명한 것은 기후 액션

    2021.06.26 06:15:01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기후위기 유일한 해결책은 협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