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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 과감한 투자·빠른 현지화 전략 통했다[‘중꺾마’로 이룬 미국 성공②]

    CJ그룹이 콘텐츠, 식품과 함께 공을 들인 부분은 ‘물류’다. 한국에서 대한통운을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본 경험은 미국 시장에서 비즈니스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M&A를 통해 물류 사업을 강화한 것도 미국 사업 안정화의 포인트다. 성공 키워드 3-물류 사업의 경험CJ그룹은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물류를 택했다. 국경을 넘나드는 이른바 ‘초국경 택배’는 전 세계 시장 규모만 100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CJ대한통운은 2018년 6월 미국 물류회사 ‘DSC 로지스틱스’를 약 2300억원에 인수했다. DSC는 1960년 미국 일리노이에서 설립됐고 2018년 당시 미국 전역에서 50개 이상의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있었다. 당시 CJ그룹은 DSC의 지역적·산업적 강점과 CJ대한통운의 첨단 물류 솔루션을 결합하면 현지 시장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 인수에 나섰다. 이후 2020년 2월 미국법인 CJ 로지스틱스 USA와 통합돼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로 재출범했다. CJ는 운영을 효율화하기 위해 각각의 법인이 보유해 온 인력과 물류 인프라, 플랫폼을 합쳤다. CJ 로지스틱스 아메리카는 미국과 캐나다를 걸쳐 280만㎡ 규모의 물류 창고와 운송·포워딩 사업을 위한 70여 개의 사업장을 확보하고 있다. 통합 법인을 통해 CJ대한통운은 해외에 진출한 한국 기업 중심의 기존 영업 방식을 탈피하고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의 지난해 매출은 1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인수 전 DSC 매출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물류의 성과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의

    2023.06.19 06:02:01

    CJ, 과감한 투자·빠른 현지화 전략 통했다[‘중꺾마’로 이룬 미국 성공②]
  • CJ, 어떻게 ‘샐러드 볼’을 차지했나[‘중꺾마’로 이룬 미국 성공①]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은 ‘멜팅팟(melting pot : 용광로)’이라는 단어로 정의됐다. 세계 각지의 이민자를 하나로 모은다는 것으로, 미국이라는 용광로에 들어오면 모두 녹아 하나가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최근 멜팅팟은 ‘샐러드 볼’이라는 단어로 대체되고 있다. 샐러드 그릇에 담긴 각각의 채소가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어우러진다는 것에 비유한 단어다. 하나가 되길 요구하지 않고 각각의 정체성을 유지한 채 조화를 이룬다는 뜻이다.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가 집약된 곳, 그만큼 지역 특성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고 성공하기도 힘든 지역 바로 미국이다.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전자 등 한국의 대기업들은 미국 시장 성공을 기반으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은 이들 기업의 성공한 기반이 됐다. 이 성공의 리스트에 추가할 수 있는 기업이 있다면 CJ다. 미국을 글로벌 사업의 핵심 국가로 설정한 지 5년 만에 매출은 7배 이상 늘었고 해외 매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49%에 달한다.CJ의 미국 시장 진출 성과는 다른 기업과 달리 제조업 기반이 아니다. 콘텐츠와 식품 등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미국에서 자리 잡았다.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이어진 과감한 투자와 발 빠른 현지화로 이룬 성공이다. 또, 적시에 현지 기업을 인수함으로써 시너지를 확보한 것도 미국 시장에 안착한 다른 대기업과 달랐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중꺾마’다.성공 키워드 1-케이콘“여기까지 오는 데 우연은 단 한 줄도 없었어.”올 3월 방영된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 나온 대사로, CJ의 미국 사업을 설명할 수 있는 문장이기도 하다. ‘더 글로리’는 CJ ENM의 자회

    2023.06.19 06:00:22

    CJ, 어떻게 ‘샐러드 볼’을 차지했나[‘중꺾마’로 이룬 미국 성공①]
  • 미국, 15개월 만에 기준금리 동결[숫자로 본 경제]

    15개월 미국이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지난해 3월부터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하며 무려 5%포인트나 금리를 끌어올렸는데 이번에는 인상을 건너뛰었다. 동결로 구간으로 표시되는 미국의 기준금리는 5%에서 5.25% 수준으로 유지됐다. 이는 지난 3월 Fed가 내놓았던 올해 최종 금리 추정치와 일치한다.다만 Fed가 올해 안에 두 차례 더 금리를 올리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시장은 얼어붙었다. Fed가 6월 15일 새롭게 연말 최종 금리 예상치를 업데이트해 내놓았는데 시장의 예상을 한참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새로 나온 올해 최종 금리 예상치는 5.5%에서 5.75% 구간으로 현재의 금리보다 0.5%포인트나 더 높아져 있었다. Fed는 금리 인상의 효과가 즉각적이 아니라 시차를 두고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이번에 잠시 숨 고르기를 하면서 그동안의 긴축 효과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우리가 긴축 정책으로 지금까지 거둔 성과에도 통화 정책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걸리는 시차에서 오는 불확실함과 신용 경색으로 인한 잠재적 역풍이 있다”며 “위원 대부분이 올해 말까지 금리를 더 올리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Fed가 이런 결정을 한 것은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아직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Fed 내놓은 미국의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2%로 여전히 Fed가 목표로 하고 있는 2%대 상승보다 높았다. Fed는 이 목표가 2025년이나 돼야 달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6% 금리6월 15일 최고 금리 6%의 청년도약계좌가 출시됐다.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를 합한 최고 금리는 11개 은행 모두 6%로 정해졌다. 전체 금리에서 기본 금리가 차지하는

    2023.06.16 14:03:25

    미국, 15개월 만에 기준금리 동결[숫자로 본 경제]
  • 미국, 15개월 만에 기준금리 동결했지만...‘마침표’ 아닌 ‘쉼표’

    미국 중앙은행(Fed)이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3월부터 기준금리를 10회 연속 올리다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멈췄다. 하지만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5.6%로 올릴 것임을 시사했다.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연 5.00~5.2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Fed는 지난해 3월부터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4회 연속 0.75%포인트씩 금리를 올린 바 있다.그러다 지난해 12월 0.5%포인트 인상으로 속도조절을 했다. 2월부터 지난달까지 세 번 내리 ‘베이비 스텝’을 밟은 것이다.다만 이번 Fed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마침표’가 아닌 ‘쉼표’에 가깝다는 게 대체적인 시장의 평가다.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를 통해 올해말 금리 수준을 5.6%로 예상했기 때문이다.지난해 12월 5.1%로 잡은 전망치를 6개월 만에 0.5%포인트 올린 것이다.외신들도 이날 금리 동결 자체보다 추가 인상 가능성을 더 주목했다.파이낸셜타임즈(FT)는 “Fed가 금리 인상을 중단했지만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고 보도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Fed는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지만 추가 인상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블룸버그통신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에 주목해 “파월은 거의 모든 관리들이 연준의 일부 추가 인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6.15 08:00:57

    미국, 15개월 만에 기준금리 동결했지만...‘마침표’ 아닌 ‘쉼표’
  • 테슬라 이겼던 루이비통, 이제 성장세 꺾이나[특이점이 온 명품②]

    코로나19 시기 명품주 주가는 급등했다. 그 결과 에르메스의 주가수익률(PER)이 거의 50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급등한 엔비디아에 맞먹는 수준이다. 세계 최대 명품 제국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이끌고 있는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세계 최고 갑부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명품은 일반 경제의 대리인이 아니다(Luxury is not a proxy for the general economy)”며 경기 침체에도 성장을 자신했던 명품 기업들의 주가는 실제 지난 5년 동안 호황이나 불황과 관계없이 꾸준히 올랐다. 코로나19 사태가 강타한 지난 2년간 상승 폭은 더 가팔랐다.명품이라 불리는 사치품의 주요 고객은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또 일반 소매품과 달리 명품 기업들의 비용 인상은 비교적 자유롭다. 오히려 가격을 올려야 ‘명품’의 입지가 유지되고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다.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비용 인상을 전가할 수 있기 때문에 원가 상승으로 인한 실적 타격도 없다.하지만 최근 명품주의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일어난 일이다. 1분기에 탄탄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 그래프는 꺾이고 있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매출 상승세가 둔화되고 ‘큰손’인 중국의 경제 성장 정체가 명품 기업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엔비디아 맞먹는 에르메스 PER최근 세계 주식 시장에서 몇 가지 장면이 화제가 됐다. 먼저 ‘세계 최고 갑부’ 자리를 둔 쟁탈전이다. 지난 5월 31일 아르노 회장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세계 최고 부자(블룸버그 억만장자 순위 기준)’ 타이틀을 내줬다. LVMH는 루이비통·크리스챤 디올·티파니앤드코 등 75개 브랜드를 거느린 명품 제국이다.아르

    2023.06.12 07:00:01

    테슬라 이겼던 루이비통, 이제 성장세 꺾이나[특이점이 온 명품②]
  • 미국의 첨단 기술 봉쇄정책은 통할까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국 핵심 첨단 기술 봉쇄가 점차 강화되고 있다. 미국의 이런 행보는 ‘설리번 테크 독트린(Sullivan’ Tech Doctrine)’으로 불리고 있으며, 이후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반도체 등 컴퓨팅과 바이오,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인 국가 안보 사항이다. 미국은 그동안 기술 분야에서 중국에 한두 세대 앞서가는 정책을 유지해 왔지만, 앞으로는 최대한의 기술 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중국의 기술 개발 역량을 봉쇄하겠다.”이는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지난해 9월 16일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특별 경쟁 연구 프로젝트(Special Competitive Studies Project·SCSP) 주최로 열린 ‘글로벌 첨단 기술 서미트’에서 밝힌 기조연설 내용 중 일부다.미국의 이런 목표 설정을 ‘설리번 테크 독트린’이라고 부른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 ‘반도체법’,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대통령 행정명령 등으로 각종 제재 조치를 내려 중국에 대한 핵심 첨단 기술을 전 방위로 봉쇄하겠다고 강조했다.‘설리번 테크 독트린’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미국 상무부가 10월 7일 중국의 반도체 산업을 고사시키기 위한 초강력 수출 통제 조치를 내린 것을 들 수 있다. 그 내용을 보면 중국의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 개발 등에 활용되는 고성능 반도체뿐만 아니라 D램, 낸드플래시(낸드)처럼 중국이 수출 경쟁력을 키워 온 메모리 분야에서도 첨단 제조 장비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는 것이다.미국 기업이 △18나노미터(㎚)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 △핀펫(FinFET) 기술 등을 사용한 14㎚ 이하의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장비와 기술

    2023.05.25 14:56:15

    미국의 첨단 기술 봉쇄정책은 통할까
  • '고조선', '부채춤' 등장하는 미국 드라마, 49개국 휩쓸었다

    한국을 배경으로 한 미국 넷플릭스 드라마가 49개국에서 1위를 기록하며 화제다. 드라마의 무대가 되는 곳은 한국의 한 국제학교. 이곳에서 주인공들이 부채춤이나 택견을 배우고, 고조선과 삼국시대에 대한 역사를 배우는 장면을 통해 한국 전통과 역사, 문화를 다양하게 소개한다. 미국 매체에서 ‘GAPJIL’이라고 그대로 표기하는 대기업 회장의 ‘갑질’ 역시 등장한다. 서울을 무대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만큼 남산타워, 청계천, 롯데타워, 여의도 등 서울의 풍경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드라마는 모두 서울에서 촬영한 미국 드라마 ‘XO, 키티(엑스오, 키티)’다. 이미 크게 흥행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3부작인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의 스핀오프 작품이다. 이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의 아버지는 미국인, 어머니는 한국인 설정인데, 이번 ‘엑스오, 키티’에서는 전작의 주인공 여동생으로 등장했던 키티가 남자친구를 찾아 서울에 오는 내용이다.전작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가 그동안 백인 위주였던 하이틴 로맨스 영화의 틀을 깼다면, ‘엑스오, 키티’는 미국 내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 그동안 한국 드라마가 수출돼 성공한 사례는 많았지만 이처럼 미국에서 한국을 배경으로 한 하이틴 로맨스를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주인공이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설정으로 등장하고, 한국 문화를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는 이유는 원작 소설 작가가 한국계 미국인이기 때문이다. 두 드라마를 집필한 작가 제니 한은 한국계 이민 2세다. 영화 주인공들이 침대 위에서는 꼭 신발을 벗고, 명절에는 세배를 하는 등 한국 정서가 구체적으로 그려질 수 있

    2023.05.24 09:34:14

    '고조선', '부채춤' 등장하는 미국 드라마, 49개국 휩쓸었다
  • 미국서 광우병 발생...정부, 미국산 쇠고기 수입 검역 강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농림축산식품부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소재 도축장에서 비정형 소해면상뇌증(BSE·광우병)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다고 22일 밝혔다.22일부터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현물 검사 비율의 경우 현행 3%에서 10%로 확대한다.비정형 BSE는 오염된 사료 섭취로 발생하는 정형 BSE와 달리, 주로 8세 이상의 고령 소에서 매우 드물게 자연 발생한다. 다만 인체 감염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다.농림부는 또 미국 정부에 이번 광우병에 대한 역학 관련 정보를 요구했으며, 관련 규정과 미국의 역학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 조치 필요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미국 농무부는 현지시간으로 20일 정기적인 BSE 예찰 프로그램에 따라 도축 부적합으로 분류된 소를 검사했고, 테네시주에서 사육된 육우 1마리에서 비정형 BSE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우스캐롤라이나와 테네시주에는 한국 수출용으로 승인된 도축장·가공장이 없으며, 해당 소는 폐기돼 식품 체인으로 공급되지 않았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5.22 08:34:56

    미국서 광우병 발생...정부, 미국산 쇠고기 수입 검역 강화
  • “12개월간 경기 침체로 많은 기업 파산할 것”[이 주의 한 마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12개월간 경기 침체로 많은 기업 파산할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1년간 경기 침체로 많은 기업이 파산할 것이라고 예측했다.머스크 CEO는 5월 16일 테슬라 본사가 있는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열린 연례 주주 총회에서 “적어도 향후 12개월 동안은 거시 경제 수준에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테슬라도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며 “장기적으로 테슬라는 좋은 자리를 찾아갈 것”이라고 낙관했다.머스크 CEO는 그동안 여러 차례 인도가 연기됐던 전기차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연내에 인도할 수 있다고 재차 확인했다. 그는 “생산이 시작되면 연간 25만 대에서 50만 대를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도 매일 사이버트럭을 타고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가 전통적인 마케팅에 나설 가능성도 밝혔다. 그동안 테슬라는 전통적인 광고를 하지 않고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 비전통적인 방법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이날 머스크 CEO는 “어느 정도 광고를 시도하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머스크 CEO는 지난해 10월 인수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트위터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5월 12일 트위터 새 CEO에 린다 야카리노 전 NBC유니버설 광고·파트너십 대표를 임명했다.그는 “회사(트위터)를 살리기 위해 심장을 여는 대규모 수술을 해야 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테슬라에 집중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트위터 새 CEO 임명 후 테슬라 주주들은 머스크 CEO가 테슬라 경영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테슬라 CEO에서 사임할 것이

    2023.05.21 08:00:09

    “12개월간 경기 침체로 많은 기업 파산할 것”[이 주의 한 마디]
  • 세계는 미국 디폴트 우려에 긴장하는데 정쟁에 바쁜 美 [정인교의 경제 돋보기]

    [경제 돋보기] 미국의 연방 정부 부채 증액 협상 타결 불발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외교적 결례를 무릅쓰고 1주일 앞으로 다가온 해외 순방 일정을 전격 변경했다. 당초 5월 19~20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세계 주요 선진국(G7) 정상회의에 참여하고 바로 파퓨아뉴기니와 호주를 방문하기로 했다. 특히 호주에서는 중국 견제 목적으로 결성한 쿼드(미국·호주·일본·인도) 정상회의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백악관 발표에 따르면 G7 정상회의 기간 중에 잠깐이라도 틈을 내 쿼드 정상회의를 대신 여는 것으로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지만 그만큼 미국 내 사정이 다급하다. 미국의 연방 정부 부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자 미 의회는 부채 한도를 정하고 한도 내에서 정부의 국채 발행을 허용하고 있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상원은 행정부의 요청을 수용하고 있지만 야당인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에서 현재 31조4000억 달러인 부채 한도 증액에는 동의하지만 정부 지출 삭감이라는 조건을 붙이고 있다. 즉 재정 개혁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과 하원 케빈 매카시 의장 간에 의견 차이가 있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은 큰 정부를 지향하고 재정 적자에도 관대한 편이다. 하지만 공화당은 시장 기능을 중시하면서 현재의 재정 적자는 미래 세대의 부담이고 ‘공짜 점심’은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디폴트가 발생하면 수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되고 미국 경제와 국민이 재앙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공화당의 매카시 의장은 연방 정부 부채가 이미 국민총생산(GDP)의 120%로 높고 정부 지출을 당장 줄이지 않으면 얼마 되지 않아 더 큰 국가적 재앙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맞서고 있

    2023.05.20 06:00:05

    세계는 미국 디폴트 우려에 긴장하는데 정쟁에 바쁜 美 [정인교의 경제 돋보기]
  • 은행 이자가 최소 연 97%…아르헨티나에 무슨 일이?

    아르헨티나 정부가 살인적인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97%로 인상한다. 과도한 무상복지와 포퓰리즘 정책이 이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4월 아르헨티나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8.8% 오르며 199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이 겉잡을 수 없이 치솟자 정부가 초강수를 두는 것이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15일 기준금리를 97%로 6%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3월에 한 번, 4월에는 두 번 올렸지만 치솟는 물가는 잡히지 않는 상황에 다시 한 번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아르헨티나는 코로나19 이후 국민에게 현금 지급을 포함해 각종 보조금과 복지를 늘렸고, 세금은 낮췄다. 재정 적자는 중앙은행에서 돈을 찍어내며 막았다. 시중에 막대한 돈이 풀리자 부작용으로 아르헨티나 페소 가치는 급락하고, 물가는 살인적으로 치솟았다. 정부 재정이 악화한 가운데, 가뭄으로 주요 곡물 생산이 크게 줄었다. 세계 주요 곡물 수출국인 아르헨티나에 6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닥쳤다. 역대급 가뭄으로 대두 생산량이 23년 만에 최저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아르헨티나 정부가 이례적으로 무관세 식품 수입을 허용하기도 했다. 식료품을 중심으로 물가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일각에서는 아르헨티나가 10번째 국가부도, 디폴트 상황에 직면했다고 본다. 물가와 환율 잡기에 모두 실패한 아르헨티나 정부는 달러 보유량 감소를 완화하기 위해 위안화 결제 확대에도 적극 나설 전망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정부의 금리인상과 외환개입이 상황을 더 악화 시킬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캐나다 싱크탱크 CIGI에서 근무하는 전 아르헨티나 외교관 헥터 토레

    2023.05.19 14:41:04

    은행 이자가 최소 연 97%…아르헨티나에 무슨 일이?
  • SEC 고발한 코인베이스…가상자산 증권성 둘러싼 5가지 장면[비트코인A to Z]

    가상자산 산업을 둘러싼 규제는 업계에서 항상 뜨거운 감자다. 특히 지난 4월 한 달 동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개리 겐슬러 SEC 의장이 보인 규제를 강화하려는 행보는 화제가 됐다. 지난 한 달 동안 이들의 행보를 살펴보고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규제 동향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알아본다.가상자산 규제를 둘러싼 말말말#1. 4월 14일, 탈중앙화 거래소도 증권법을 따라야 한다!개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은 4월 14일 성명문을 발표했다. 해당 성명문은 탈중앙화 거래소(디파이)를 다소 저격한 내용을 담고 있었는데 관련 내용은 다음과 같다.“둘째, ‘이 제안’은 거래소의 정의에 관한 우리의 규칙을 재정립할 것입니다. 특히 구조화된 방법을 통해 증권의 구매자와 판매자를 모으는 커뮤니케이션 프로토콜이 규제를 준수하도록 요구합니다.”(중략)“많은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은 이미 현재의 거래소 정의에 속하므로 증권법을 준수할 의무가 있습니다.”“제가 여러 번 말했듯이 대부분의 암호화 토큰은 유가 증권입니다."(중략)“자신을 암호화 플랫폼이라고 부르는 것은 증권법을 무시할 수 있는 변명이 아닙니다.”“자신을 디파이 플랫폼이라고 부르는 것은 증권법을 거부할 수 있는 변명이 아닙니다.”( “Statement on Alternative Trading Systems and the Definition of an Exchange, Chair Gary Gensler” 중 발췌 및 직역)인용구 중 첫째 문단에 언급된 ‘이 제안’은 지난해 2022년 1월 SEC가 발표한 프로포절(제안)을 지칭하는데 해당 제안에 나타난 내용은 다음과 같다.“SEC(‘위원회’)는 1934년 증권거래법(‘거래소법’) 3(a)(1) 조에 따른 ‘거래소’의 법적 정의에 사용되는 특정 용어를 정의하는 거

    2023.05.17 13:06:28

    SEC 고발한 코인베이스…가상자산 증권성 둘러싼 5가지 장면[비트코인A to Z]
  • '부채 공화국' 미국…정부부채 4경원에 가계부채 2경원 돌파

    미국의 가계 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17조달러를 돌파했다. 미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 우려가 높아지는 터에 ‘가계 부채 폭탄’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며 금융위기의 뇌관이 되는 것은 아닌지 더욱 근심을 사고 있다.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5월15일 공개한 1분기 가계 부채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미국의 전체 가계 부채가 전분기보다 0.9%(1480억 달러) 늘어난 17조50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우리 돈으로 약 2경2856조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4분기보다 2조9000억 달러가 불어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미 가계 부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대출은 3월 말 기준 12조400억 달러로 1210억달러 증가했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직후 '제로 금리'로 호황을 누리던 부동산 관련 대출은 지난해 봄부터 시작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여파로 최근 들어 그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추세다.특히 신규 모기지 대출은 총 3240억달러로 지난 2014년 2분기 이후 9년 만에 최저치에 그쳤다. 전분기보다 35%, 전년 동기보다 62% 각각 급감한 수준이다. 뉴욕 연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3월 이후 1400만 건의 모기지 리파이낸싱이 이뤄졌다. 이 중 3분의 2에 육박하는 64%가 낮은 금리로 대출을 갈아타려는 목적이었다. 다만 연준의 금리인상 여파로 시중 모기지 금리가 6%대 중반을 찍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담보 자산 압류는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뉴욕 연은은 전했다.하지만 모기지 대출의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여파 속에서 미국인들의 빚은 전체적으로 불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2023.05.16 14:34:13

    '부채 공화국' 미국…정부부채 4경원에 가계부채 2경원 돌파
  • G2 그리고 T25, 한국은 어디로? [세계는 핵분열 중]

    [스페셜리포트] G2 그리고 T25“사우디아라비아는 누구의 편인가. 브라질은 또 누구의 편인가.”세계가 분열 중이다. ‘미국의 푸들’을 자처했던 이들이 중국에 러브콜을 보내고 ‘작은 중국’을 대표했던 국가들이 미국에 양다리를 걸친다. 이들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중립을 표방하거나 적과의 동맹을 시도한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다’던 국제 정치의 이론이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G2가 무역 전쟁을 치르는 사이 세계는 변화를 시작했다. 이들은 G2의 틈바구니 속에서 한쪽 편을 들지 않고 양쪽과 거래하듯 실용적으로 중립을 지킨다. G2는 세력을 늘리기 위한 전쟁에 돌입했다. 2세기에 걸쳐 세계를 제패했던 세계화가 물러나면서 국가별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세계화된 세계에서 한 지역의 위기는 처음에는 지역에만 그치지만 곧 전국으로 퍼지고 그다음에는 이웃 나라로 흘러가 결국 전 세계로 확산된다.” 이스라엘 기자 나다브 이얄은 세계화가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바꿨는지 추적한 ‘리볼트-세계화에 저항하는 세력들’이란 책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2016년 미국 대선 운동 기간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의 말에 주목했다. “베이징과 전 세계 도시들에는 마천루가 올라갔는데 디트로이트의 공장과 마을은 허물어졌습니다.”미국인들은 세계화라는 흐름을 멈추겠다고 약속한 트럼프를 선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보호무역주의가 세계를 덮쳤다. 미국은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맹공을 퍼부었다. 미·중 무역 갈등의 시작이다. 그후 세계는 걷잡을 수 없는 ‘슬로벌라이제이션(느리다+세계화의 합성어)’에 휩싸였다. 굳건했던 국가 동맹은 곳곳에서 파

    2023.05.15 06:09:22

    G2 그리고 T25, 한국은 어디로? [세계는 핵분열 중]
  • 미국 부채한도 상향 실패...디폴트 오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부채 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으나 이견만 확인하는데 그쳤다. 앞으로 진행되는 2주간의 집중 협상에서 극적 타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은 6월 1일 채무불이행(디폴트)에 직면할 수 있다바이든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매카시 하원의장,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및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부와 1시간 가량 만나 31조4000억달러(4경1652조원)의 부채 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회동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채무 불이행의 위험을 이해했다”면서 “디폴트 위협을 테이블에서 제거해야 한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매카시 의장은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바이든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부채한도 교착 상태를 끝내기 위한 새로운 움직임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지출 감축 관련 아이디어를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향후 2주간 바이든 대통령과 협상이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일각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수정헌법 14조를 근거로 의회 승인 없이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비상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은 오는 12일 다시 만날 예정이다.한편 백악관과 공화당이 부채 한도 상향에 합의하지 못하고 디폴트를 초래할 경우 미국과 세계 경제에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는 경고가 계속 나오고 있다.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디폴

    2023.05.10 10:32:01

    미국 부채한도 상향 실패...디폴트 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