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지난해 3월부터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하며 무려 5%포인트나 금리를 끌어올렸는데 이번에는 인상을 건너뛰었다. 동결로 구간으로 표시되는 미국의 기준금리는 5%에서 5.25% 수준으로 유지됐다. 이는 지난 3월 Fed가 내놓았던 올해 최종 금리 추정치와 일치한다.

다만 Fed가 올해 안에 두 차례 더 금리를 올리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시장은 얼어붙었다. Fed가 6월 15일 새롭게 연말 최종 금리 예상치를 업데이트해 내놓았는데 시장의 예상을 한참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새로 나온 올해 최종 금리 예상치는 5.5%에서 5.75% 구간으로 현재의 금리보다 0.5%포인트나 더 높아져 있었다.

Fed는 금리 인상의 효과가 즉각적이 아니라 시차를 두고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이번에 잠시 숨 고르기를 하면서 그동안의 긴축 효과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우리가 긴축 정책으로 지금까지 거둔 성과에도 통화 정책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걸리는 시차에서 오는 불확실함과 신용 경색으로 인한 잠재적 역풍이 있다”며 “위원 대부분이 올해 말까지 금리를 더 올리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Fed가 이런 결정을 한 것은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아직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Fed 내놓은 미국의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2%로 여전히 Fed가 목표로 하고 있는 2%대 상승보다 높았다. Fed는 이 목표가 2025년이나 돼야 달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6% 금리6월 15일 최고 금리 6%의 청년도약계좌가 출시됐다.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를 합한 최고 금리는 11개 은행 모두 6%로 정해졌다. 전체 금리에서 기본 금리가 차지하는 비율은 6월 8일 은행들이 잠정적으로 발표했던 금리보다 높아졌다. 5대 은행과 IBK기업은행이 1%포인트 높인 4.5%, 나머지 5개 중소 은행은 3.8~4% 범위로 책정했다. 그만큼 우대 금리를 하향 조정했고 카드 실적 등 우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조건도 완화했다. 청년도약계좌는 개인 소득 6000만원 이하이면서 가구 소득 중위 180% 이하인 19∼34세 청년이 가입 대상이다. 연 총급여 2400만원 이하인 청년이 매월 70만원씩 5년간 납입하면 최대 5000만원을 가져갈 것으로 추산된다.35만 명 지난 5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5만 명 이상 늘었다. 다만 청년층 취업자는 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 갔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취업자는 2883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5만1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7만9000명 늘었고 60세 이상을 제외한 연령대에서는 2만8000명 줄었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9만9000명 줄면서 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 갔다. 40대 취업자는 4만8000명 줄고 50대 취업자는 4만9000 명 늘면서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3만9000명 줄면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 갔다. 실업률은 2.7%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통계청은 “돌봄 수요와 외부 활동 증가로 취업자 수 증가세가 이어졌다”며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해시태그 경제 용어]
#초근원 인플레이션
미국, 15개월 만에 기준금리 동결[숫자로 본 경제]
초근원(supercore) 인플레이션은 제품과 서비스 물가 바스켓에서 식품과 에너지 물가, 주택 비용을 제외한 물가를 가리킨다.

근원 물가에서 주택비용까지 뺀 것으로, 미국에서는 대부분 서비스 물가를 반영한다. 법률가·배관공·정원사·이발사 등이 제공하는 서비스 비용을 말한다.

서비스 물가에는 인건비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임금 물가와 고용 시장 상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 중앙은행(Fed)이 주목하는 물가다.

초근원 물가는 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의 대부분을 차지하기도 한다.

초근원 물가는 임금이 물가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판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유통업체·은행·레저업계 등 미국의 대부분 기업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노동비용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6월 14일 뉴욕 채권 시장 등에 따르면 5월 미국의 초근원 인플레이션은 전월 대비 0.24%를 기록했다. 0.11%를 나타냈던 지난 4월보다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