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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아바타로 출근해요”

    [비즈니스 포커스] “메타폴리스 접속 후 4층 회의실 L3에서 진행하려고 하는데, 오후 2시 30분에 접속하면 로비에 나가 있을 게요. 이 주소로 로그인해 주세요.”2월 21일 부동산 중개 스타트업 직방과 만나기로 한 날, 기자에게 e메일이 한 통 날아왔다. 회사의 주소 대신 적힌 것은 이 회사의 메타버스 협업 툴인 ‘메타폴리스’ 설치 주소였다.링크를 설치하자 ‘메타폴리스’란 건물 이미지가 생겨났다. 사전에 등록된 아이디로 로그인하자 기자만의 아바타가 생겼다. 영상 캠과 오디오를 입력하자 아바타의 얼굴이 실제 기자의 얼굴로 바뀌었다. 아바타지만 곧 기자 이름과 직함을 단 가상 공간의 ‘나’였다.기자의 아바타는 곧 3차원(D) 건물 앞에 있었다. 게임과 같은 그래픽에 마치 게임을 하는 듯한 착각이 들었지만 곧 로비에서 직방 관계자와 만났다. 아바타지만 화상 채팅을 하듯이 얼굴이 보였고 목소리도 들렸다. “안녕하세요.” 메타버스상에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 직방 사무실로 올라갔다. 4층에는 직방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었다. 가상 공간이지만 직방 직원들이 실제 일하는 사무실이었다.가상의 사무실, 메타폴리스 직방이 새로운 시도로 업무 공간에 대한 정의를 다시 쓰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전 직원 360여 명이 메타버스 공간으로 출근 중이다.직방은 지난해 2월 1일부터 오프라인 출근을 전면 폐지하고 원격 근무(클라우드 워킹) 제도를 전격 도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근무가 자연스레 시작되면서 원격 근무로 시스템을 전환한 것이다.직방은 거기에 멈추지 않았다. 원격 근무 툴

    2022.03.03 06:00:08

    “우리는 아바타로 출근해요”
  • 소재주 숨은 보석 ‘황금 포트폴리오’ 만든 한솔家 3세 조연주

    [비즈니스 포커스]한솔케미칼의 3세 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이 장녀 조연주 부회장에게 한솔케미칼 주식 15만7446주를 증여하면서 조 부회장이 지분 1.42%를 보유해 조 회장에 이어 한솔케미칼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재계에서는 이번 증여를 두고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둔 지분 정리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배터리 숨은 보석 테이팩스, 캐시카우로 키워1979년생인 조 부회장은 미국 웰슬리대를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컨설팅 업무를 익혔고 미국 의류 회사 빅토리아시크릿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했다. 2014년 한솔케미칼 기획실장으로 입사해 한솔케미칼의 미래 먹거리를 찾는 신사업 관련 인수·합병(M&A)을 진두지휘했다.조 부회장은 신사업에서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어 재계에서 준비된 후계자로 꼽힌다. 한솔케미칼의 캐시카우로 성장한 자회사 테이팩스 인수를 주도한 것이 대표적이다.조 부회장은 배터리 소재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2016년 공업용 테이프 생산 업체인 테이팩스를 1250억원에 인수했다. 2021년 말 테이팩스 대표에 올라 신사업을 직접 이끌고 있다.테이팩스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식품 포장용 랩(유니랩)과 산업용 기능성 테이프를 비롯한 전자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2차전지·디스플레이·반도체·스마트폰에 쓰이는 전자 소재용 테이프와 식품 포장용 랩에 사용되는 유니랩 등이다.테이팩스는 숨겨진 2차전지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2차전지용 테이프는 전기차 시장의 확대와 함께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이팩스는 한국

    2022.03.03 06:00:04

    소재주 숨은 보석 ‘황금 포트폴리오’ 만든 한솔家 3세 조연주
  • ‘연매출 1조’ 블록버스터 도전하는 국산 신약

    [비즈니스 포커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더 이상 제약업계에는 희소식이 아니다. 백신과 진단 키트 등으로 팬데믹(세계적 유행) 수혜를 본 기업은 소수였고 팬데믹 역시 정점을 향해 달리고 있다.제약사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올 한 해 한국의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관련 기대주는 총 4건이다. 글로벌 신약의 탄생 여부에 따라 기술료 수익 유입 증가와 신규 글로벌 기술 수출 기회 확대가 예상된다. ‘블록버스터 신약(연간 매출 1조원 이상)’ 기대감에 잊혔던 바이오주가 올해 다시 뛰고 있다.글로벌 블록버스터의 탄생?첫 주자는 유한양행이다. 유한양행은 미래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R&D 투자에 집중한 결과 올해 ‘레이저티닙’의 FDA 신약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레이저티닙은 유한양행이 개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신약이다.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비소세포폐암을 치료하는 신약 후보 물질로, 지난해 7월 ‘렉라자’란 이름으로 한국에서 출시됐다. 유한양행의 대표 파이프라인(신약 후보 물질)으로, 2018년 글로벌 빅 파마인 얀센에 기술 수출했고 현재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상피간엽이행(MET) 이중 항체 아미반타맙과 병용으로 임상 3상 중이다.레이저티닙의 경쟁 제품은 아스트라제네카의 3세대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타그리소’와 타그리소 내성 시장이다. 타그리소의 2021년 매출액은 50억 달러(약 6조원)로, 미국 등지에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1차 치료제로 처방

    2022.03.02 06:00:17

    ‘연매출 1조’ 블록버스터 도전하는 국산 신약
  • ‘영업이익 7조원’ HMM, 수장 교체로 새 동력 찾는다

    [비즈니스 포커스]HMM이 지난해 영업이익 7조원을 거두며 또 한번 시장을 놀라게 했다. 한국 기업 중 넷째로 많은 영업이익이다.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계기로 급락했던 주가도 다시 상승하고 있다. HMM은 해운 업황 회복이 시작됐던 2020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주가가 2300% 급등하면서 이른바 ‘흠슬라(HMM+테슬라)’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지난해 HMM의 2대 주주인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것을 밝힌 이후부터 주가가 2만원대로 하락했지만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4개월 만에 3만원대에 들어서며 급등세를 보였다.  신임 김경배 대표 임기는 3월부터  HMM의 2021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52% 증가한 7조377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3조7941억원으로 115%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후 최대치다. 당기순이익도 5조3262억원으로 전년 대비 4200%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미국 항만 적체가 지속되면서 아시아~미주 노선을 비롯한 전 노선의 운임이 크게 올랐다. 특히 4분기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2020년 12월 말 기준 2129에서 지난해 12월 말 기준 5046으로 대폭 상승했다. HMM 측은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과 정부 기관의 적극적 지원으로 세계 최대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 등 초대형 선박 20척 투입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HMM은 올해 상반기에 대해 오미크론의 확산, 미·중 갈등에 따른 글로벌 교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동시에 벌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추가 화물 확보 노력과 내부 역량 강화, 영업 체질 개선을 통한

    2022.03.02 06:00:05

    ‘영업이익 7조원’ HMM, 수장 교체로 새 동력 찾는다
  • ‘즉시연금’ 논란이 뭐길래…잇단 패소에 보험사 초긴장

    [비즈니스 포커스]즉시연금 소송전이 5년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진행된 즉시연금 소송전에서 소비자의 승소 판결이 연이어 나오면서 업계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1심에서 패소한 보험사는 모두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그중 2월 9일 미래에셋생명 즉시연금 가입자들이 보험사를 상대로 제기한 미지급 연금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이 났다. 가입자 약 16만 명에 대해 1조원대의 보험금이 걸린 즉시연금 소송의 첫 항소심에서 원고인 소비자가 승소한 것이다.여러 소송 중 현재까지 보험사들이 이긴 것은 지난해 10월 두 건의 소송뿐이다. 당시엔 사실상 처음 승소하는 사례가 나와 고무적인 시각도 있었지만 이후 열린 재판에서 다시 보험사에 불리한 판결이 잇달아 나오면서 향후 소송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갈등 왜 불거졌나즉시연금은 소비자가 가입 시 보험료 전액을 일시에 내면 보험사가 보험료를 운용하고 매달 이자를 연금 형식으로 제공하는 금융 상품이다. 2000년대 초반 출시됐고 상품 판매가 급증한 것은 2012년 전후다. 가입 시 목돈이 필요하지만 10년 이상 가입하면 세금이 면제되고 금리가 떨어져도 2~2.5% 수준의 최저 보증 이율을 보장해 준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고액 자산가와 은퇴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보험사도 단번에 큰돈을 그러모을 수 있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사(생보사)들이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기도 했다.그런데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각국 중앙은행들의 양적 완화 정책으로 저금리가 장기화됐다.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즉시연금에도 갈등의 불이 붙었다. 2017년 삼성생명

    2022.02.25 06:00:13

    ‘즉시연금’ 논란이 뭐길래…잇단 패소에 보험사 초긴장
  • “SNS 성지로”…백화점의 변신

    [비즈니스 포커스]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렸던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 이날 오후 6시께 찾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아쿠아가든 카페’ 앞은 기념일을 맞아 찾아온 뱅문객들로 북적였다. 이곳은 내·외부를 수족관(아쿠아리움) 콘셉트로 꾸민 가게다. 입구부터 카페 안까지 곳곳에 배치된 수족관에는 멋들어진 수목 사이사이를 형형색색의 열대어들이 지나다녔다.내부에 들어서자 방문객들은 카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서로 인증 샷을 찍어 주는 모습이 보였다. 연인들뿐만 아니라 어린아이와 함께 방문한 가족 단위 고객들도 많았다. 모객 효과를 톡톡히 해내고 있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에 아쿠아가든을 검색하면 약 2만 개에 달하는 게시물을 찾을 수 있었다.백화점이 이른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명소’로 진화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확산으로 비대면 소비에 익숙해진 고객들을 점포 안으로 그러모으기 위해 이 같은 변신을 택한 것이다. 독특한 공간 앞세워 소비자 유인백화점들이 SNS 명소화를 꾀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매출 증대다. 백화점은 얼마나 많은 이들이 점포를 찾는지 여부에 따라 매출이 결정된다. 내부에 마련한 공간들이 SNS상에서 화제를 불러일으켜 더 많은 이들이 사진을 찍거나 공간을 체험하기 위해 백화점을 방문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다.SNS 명소가 되기 위해 백화점들이 가장 큰 변화를 준 부분은 단연 내부에서 운영하는 카페나 레스토랑과 같은 식음료(F&B) 유치 전략을 꼽을 수 있다.백화점 F&B는 통상적으로 입점을 원하는 업체의 의뢰를 받으면 내부에서 이를 면밀히 검토한 뒤 최종 오픈

    2022.02.25 06:00:01

    “SNS 성지로”…백화점의 변신
  • ’5조원 돌파’…쑥쑥 크는 건기식 시장 잡아라

    [비즈니스 포커스]식품업계에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출시 열풍이 불고 있다. 급성장 중인 이 시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한 움직임이다.건기식 시장의 확장세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16년 3조5563억원에서 2020년 4조9273억원으로 커졌다. 규모 확장을 거듭해 지난해에는 시장 규모가 5조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향후에도 이런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를 계기로 건강과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계속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빠르게 팽창 중인 건기식 시장관련 업계에서는 올해 역시 ‘건강 관리’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건기식 시장 규모가 더 빠르게 팽창할 것이라고 관측한다.이에 따라 풀무원·콜마비앤에이치·유한건강생활 등 식품 관련 기업들도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기능성’ 원료를 앞세워 건기식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의 추세를 보면 기존 건기식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소재로 새로운 분야를 만들고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돋보인다”고 설명했다.풀무원이 대표 사례다. 최근 풀무원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융·복합 건기식 제품을 출시하고 융·복합 건기식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풀무원녹즙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융·복합 건강기능식품’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에 따른 신제품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규제 샌드박스는 기업들이 혁신적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일정 조건 하에서 기존

    2022.02.24 06:00:06

    ’5조원 돌파’…쑥쑥 크는 건기식 시장 잡아라
  • [인물탐구]“옛 위용 회복”…리딩 뱅크 깃발 든 우리은행 이원덕

    [비즈니스 포커스]공적자금 투입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금융그룹이 새 우리은행장에 이원덕 수석부사장을 낙점했다.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통이자 발로 뛰는 리더로 꼽히는 그는 이제 우리은행의 리딩 뱅크 도약을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우리금융지주는 2월 7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우리은행장 후보에 이원덕 부사장을 단독 추천했다. 1월 28일 열린 자추위에서 이 부사장과 박화재 우리은행 여신지원그룹 집행부행장, 전상욱 리스크관리그룹 집행부행장보 등 3명의 최종 후보군(쇼트 리스트)을 선정한 지 열흘 만이다. 2020년부터 우리은행을 이끌었던 권광석 행장은 쇼트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2년 임기를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이변이 없는 한 이 내정자가 이사회의 적합성 검증을 거친 후 주주 총회에서 최종 선임되면 3월부터 2년 동안 우리은행을 이끌게 된다. 우리금융그룹이 새 우리은행장에 이원덕 수석부사장을 발탁한 이유는 뭘까. 우선 이 내정자가 자추위 위원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이유는 ‘뛰어난 인사이트’에 있다. 그는 그룹 내 ‘전략통’으로 재무·전략·자금·디지털 및 인수·합병(M&A) 등 핵심 부서에 몸담으며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다양한 업무를 담당해 온 경험에 기반한 날카로운 통찰로 시기적절한 전략을 내놓으며 우리금융그룹의 굵직한 이슈들을 성공적으로 해결했다. 2016년 민영화 작업, 2018년 지주사 설립, 2019년 푸본생명 블록딜, 2021년 예금보험공사 잔여 지분 매각을 통한 완전 민영화 등이다. 특히 예금보험공사 소유의 우리금융 지분 매각 당시 실무까

    2022.02.20 06:00:12

    [인물탐구]“옛 위용 회복”…리딩 뱅크 깃발 든 우리은행 이원덕
  • “있을 때 지켜야” 커지는 탈모 케어 샴푸 시장

    [비즈니스 포커스]탈모는 더 이상 중·장년층만의 숙제가 아니다. 탈모를 고민하는 연령대가 30대는 물론 20대까지 확장됐다. 최근 대선 후보가 탈모 건강보험 관련 공약을 내놓으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만큼 탈모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증명한다. 머리카락이 풍성할 때가 관리를 시작할 때라는 인식이 연령대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확산됐다. 이에 따라 탈모 케어 관련 시장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탈모 샴푸인 ‘TS샴푸’로 히트한 TS트릴리온에 이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대기업 브랜드들의 탈모 케어 상품들도 ‘날개 돋친 듯’ 판매되고 있다.  ‘손흥민 샴푸’에 도전장 낸 대기업들 지드래곤과 손흥민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을 모델로 앞세운 TS트릴리온의 ‘TS샴푸’는 현재 한국에서 탈모 케어 샴푸의 대표 주자로 자리 잡았다. 지난 1월 대선 후보가 탈모 공약을 발표하면서 TS트릴리온의 주가가 올해 들어 70%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이른바 ‘탈모 테마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지금의 TS샴푸를 만든 주역은 홈쇼핑이다. 공격적인 홈쇼핑 방송을 통해 중·장년층이 손쉽게 주문할 수 있다는 점이 TS샴푸의 점유율읖 높였다. TS트릴리온에 따르면 TS샴푸는 2021년 9월 기준으로 TV홈쇼핑 누적 판매 수량 1960만 개를 돌파했다. 또 TS샴푸는 TS라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전 연령대를 커버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탈모 헤어 케어 전문 기업’으로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다는 평을 듣고 있다. 동시에 연예계와 스포츠 스타들을 광고 모델로 앞세우면서 고급화된 이미지를 추구하고 있다. 탈

    2022.02.18 06:00:11

    “있을 때 지켜야” 커지는 탈모 케어 샴푸 시장
  • 비통신 새 성장판 열렸다…역대급 실적 낸 LG유플러스

    [비즈니스 포커스]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비통신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해 취임 2년 차를 맞은 황 사장은 2021년 6월 첫 기자 간담회에서 2025년까지 비통신 사업 분야의 매출 비율을 20% 수준에서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내걸었다.황 사장은 고객 중심 경영으로 ‘찐팬’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찐팬 전략은 구광모 LG 회장이 지난해 신년사에서 제시한 LG 팬덤 만들기 전략이다. 황 사장은 “뼛속까지 고객 중심을 실천해 LG유플러스 상품과 서비스에 만족해 열광하고 이를 주변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찐팬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황 사장은 LG유플러스 내부에서 성장한 인물로는 첫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20여 년의 풍부한 통신사업 경험과 온화한 리더십으로 그룹 안팎에서 신임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황 사장은 1999년 LG텔레콤에 입사해 강남사업부장·영업전략담당 등을 역임하며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영업과 영업 전략을 두루 거친 영업통이다. 이후 LG통신서비스팀을 거쳐 2014년에 다시 LG유플러스에 합류했다.황 사장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LG유플러스의 모바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성과를 인정받아 2019년 LG그룹에선 유일하게 사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부터 모바일·IPTV·인터넷 등 스마트 홈을 통합한 컨슈머사업총괄 사장을 맡아 LG유플러스의 유·무선 사업을 이끌었고 2021년 3월부터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황 사장의 찐팬 전략에 힘입어 LG유플러스는 2021년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이 전년보다 3.2% 증가한 13조8511억원, 영업이익은 10.5% 늘어난 9790억원을 기록했다. 일회성

    2022.02.18 06:00:07

    비통신 새 성장판 열렸다…역대급 실적 낸 LG유플러스
  • 재택근무도 ‘장비발’, 생산성 높이는 맞춤 IT 기기

    [비즈니스 포커스]“OO 씨, 마이크 좀 꺼 주세요. 키보드 소리가 들려요ㅠㅠ”A 씨는 최근 회사 화상 회의 시간에 동료에게 이 같은 메시지를 받았다. 회의 창을 켜 놓고 문서를 작성하는데 타이핑 소리가 크게 들린 모양이다. A 씨는 화상 회의 툴의 마이크 기능을 끈 채 다시 기록을 시작했다. 그러다 들리는 자신의 이름. “OO 씨는 어떻게 생각해요.” 상사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답하려고 했지만 마이크를 켜는 것을 깜빡하고 허둥대느라 시간을 지체했다.‘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화상 회의와 화상 수업이 우리 생활에 자연스럽게 안착됐다. 직장인은 물론 어린 아이들도 비대면 프로그램을 능숙하게 조작하고 다양한 비대면 툴과 정보기술(IT) 기기에 익숙해지기 위해 시간을 내 사용법을 익히는 강좌도 진행되고 있다.비대면 IT 기기 수요가 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이나 요구 사항도 달라지고 있다. 장시간 PC 사용, 집과 같은 조용한 환경에서의 사용, 영상 회의와 함께 두 가지 이상의 작업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기능 등에 대한 요구다.40만 구독자를 보유한 스타 유튜버 ‘허수아비’로 활동 중인 서영환 허수아비컴퓨터 대표는 “비대면 시대에 돌입하면서 게임용으로 쓰이던 저소음·무소음 IT 장비들이 사무용·학습용 비대면 장비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이러한 IT 장비들은 비대면 환경뿐만 아니라 장시간 사용에도 최적화돼 이용자들의 편의를 돕는다”고 말했다.우수한 장비가 갖춰진 홈 오피스가 있어야 생산성을 높이고 업무를 만족스럽게 처리할 수 있다. 노트북·헤드셋·키보드·마우스 등 재택근무에 유용한 비대면

    2022.02.17 06:00:17

    재택근무도 ‘장비발’, 생산성 높이는 맞춤 IT 기기
  • 무신사도 LF도 대세는 '간편 결제'

    [비즈니스 포커스] 패션 플랫폼들은 소비자들을 붙잡아 두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일반인 구매자들의 후기와 ‘착샷’ 업로드를 유도하고 체형에 맞는 사이즈를 추천해 주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다. 수많은 쇼핑 과정 중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은 역시 '결제'일 것이다. 이에 따라 한 번의 클릭만으로 손쉽게 결제가 이뤄지는 ‘간편 결제’를 도입하는 것은 기본이다. 최근에는 패션 플랫폼이 자체적으로 페이를 내놓으면서 간편 결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끊김 없는’ 쇼핑이 간편 결제의 장점 이미 간편 결제는 한국 소비자들의 쇼핑 생활 속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다. 온라인 쇼핑 비율이 높아지면서 간편 결제 금액도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 지급 결제 보고서’에 따르면 하루 평균 간편 결제 금액은 2016년 645억원에서 2020년 4492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대면 경제 활동이 위축되고 전자 상거래 이용이 증가하기 시작한 2019년에는 전년 대비 42.3%, 2020년에는 전년 대비 41.7% 수준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간편 결제는 ‘끊김 없는’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온라인몰들이 너도나도 도입하는 서비스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와의 연동은 기본이다.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간편 결제를 도입하고 있다.  생활 문화 기업 LF는 1월 26일 LF몰의 결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간편 결제 서비스 ‘LF페이’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LF페이를 등록하면 여섯 자리 결제 비밀번호만으로 보다 빠르고

    2022.02.17 06:00:09

    무신사도 LF도 대세는 '간편 결제'
  • 네이버·카카오, 사령탑 교체로 ‘글로벌’ 정조준

    [비즈니스 포커스] 네이버와 카카오가 3월 사령탑을 교체하고 글로벌 경영 본격화에 나선다.2021년 연매출 6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네이버는 최수연 대표 내정자를 통해 글로벌 사업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변호사 출신의 최 내정자는 인수·합병(M&A) 전문가로, 공격적인 글로벌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최근 경영진 리스크로 내홍을 겪은 카카오도 사령탑 교체로 쇄신에 나선다. 카카오게임즈를 이끌어 온 남궁훈 대표 내정자는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이라는 숙원에 도전한다.최수연 네이버 대표 내정자‘M&A 전문가’ 해외 성장 견인지난 1월 27일 네이버의 4분기 실적 발표 날.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콘퍼런스콜에서 사상 최대의 실적을 발표하며 “네이버의 계속되는 도전을 이끌어 나갈 신규 리더십을 향한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2017년부터 네이버의 사업을 진두지휘한 한 대표가 5년 만에 물러나고 승승장구하는 네이버의 바통을 이어 받은 이는 3월 열리는 주주 총회 승인과 이사회 결의를 거쳐 경영 무대에 오를 최수연 대표 내정자다. 지난해 11월 대표에 내정된 최 내정자는 네이버의 글로벌사업지원부 책임리더로 활약해 온 글로벌 사업의 핵심 인물이다. 내정 당시엔 ‘1981년생’이라는 젊은 나이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 대표와는 열네 살 차이다.네이버 이사회는 “그간 최 내정자가 다양한 국내외 사업 전반을 지원하며 보여준 문제 해결 능력, 회사의 글로벌 사업 전략 및 해당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갖춘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발탁 이유를 밝혔다. 또한 “회사에 대한 안팎의 균형 잡

    2022.02.16 06:00:03

    네이버·카카오, 사령탑 교체로 ‘글로벌’ 정조준
  •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탈원전 선봉장 한수원의 변심

    [비즈니스 포커스]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앞장서 왔던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정권 말기에 접어들면서 친원전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정부는 원전의 비율을 낮추면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비율을 높이는 에너지 전환 정책의 일환으로 탈원전 정책을 추진해 왔다.한수원은 정권 말기에 들어서자 탈원전 정책에 반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수원이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로 대표되는 탈원전 정책을 최일선에서 수행해 온 한국 최대 에너지 공기업이라는 점에서 업계에선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탈원전과 거리 두는 한수원, 출구전략 돌입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최근 1년간 원자력 발전에 대한 소신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2021년 10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 감사(국감)에서 원전 없이 탄소 중립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불가능하다고 밝혔다.정 사장은 “과학기술 정보에 입각해 보면 원자력 발전은 안전하다는 데 동의한다”며 “탄소중립위원회에 의견을 제안할 때도 원자력 발전과 신재생에너지를 병행해야 순조로운 탄소 중립이 가능하다고 했다”고 말했다.탈원전 정책으로 5년째 공사가 중단된 신한울 3·4호기에 대해서도 “정부 정책이나 전력 수급을 떠나 원자력 생태계만을 따져본다면 한수원 최고경영자(CEO)로서는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재개돼 숨통을 틔웠으면 좋겠다는 개인적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한수원은 한국 원전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설명 자료를 국회에 제출해 탈원전 정책의 논거였던 ‘원전은 안전하지 않다’는 주장도 일축했다. 올해 1월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한수

    2022.02.16 06:00:01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탈원전 선봉장 한수원의 변심
  • ‘2세 경영’ 본격화된 ODM 맞수 한국콜마·코스맥스

    [비즈니스 포커스]한국콜마와 코스맥스 등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기업들이 주력 분야인 화장품 제조·생산을 넘어 건강기능식품(건기식)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팬데믹(세계적 유행)으로 건강과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ODM 제조사들은 뷰티 시장에서 다진 기술력과 제조 노하우를 건기식까지 확장할 수 있다. 동시에 화장품 시장에서도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오너가 2세들이 경영 전면에 서기 시작했다. 한국콜마는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의 장남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 장녀 윤여원 콜마비엔에이치 사장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이경수 회장의 장남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 차남 이병수 코스맥스USA 대표가 경영을 맡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그룹의 2세 경영인들은 모두 1970년대생으로 40대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또 향후 각 그룹의 기업 가치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시장이 급변하는 만큼 경영 전면에 나선 이들에겐 스스로의 능력을 입증해야 할 과제가 주어져 있다. 화장품 넘어 전 영역 챙기는 윤상현 부회장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은 2019년 12월 총괄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한국콜마의 2세 경영의 포문을 열었다. 윤 부회장은 지주사인 한국콜마홀딩스의 지분 29.21%를 가진 최대 주주다. 윤 부회장은 베인앤드컴퍼니에서 근무한 후 한국콜마에 기획관리부문 상무로 입사했다. 그 후 한국콜마 대표이사와 HK이노엔 대표이사직을 수행해 왔다. 또 한국콜마의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이끌기도 했다.&nb

    2022.02.11 06:01:07

    ‘2세 경영’ 본격화된 ODM 맞수 한국콜마·코스맥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