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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화를 이끌고 싶은 리더가 기억해야 할 두 가지[김한솔의 경영 전략]

    [경영 전략] 늘 해왔던 일을 익숙한 방식으로 하면 편하다. 손에 익었으니 쉽다. 그러다 보니 ‘효율’이 올라간다. 또한 ‘마찰’도 없다. ‘관성’이라는 물리학 법칙대로 일도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직을 맡은 리더들은 고민한다. “이게 최선입니까”라는 오래된 드라마의 명대사를 꺼내지 않더라도 머릿속에 늘 ‘조금 더 나은 방식은 없을지’, ‘새롭게 해야 하는 것은 없을지’ 고민해야 하는 게 리더의 숙제이기 때문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느냐다. 세계 최고 수준의 축구 리그인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빅 클럽 중 하나인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최근 ‘아시아인 최초로 주장’이 된 손흥민 선수의 행동에서 두 가지 힌트를 얻어 보자. 자신이 ‘온전히’ 할 수 있는 일 하기 주장으로서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르게 된 손흥민 선수가 바꾼 게 있다. 경기 시작 전 선수들끼리 어깨동무를 하고 둥글게 모여 파이팅을 외친다. 그 위치를 바꾼 게 손흥민 주장이 시도한 변화다. 원래는 중앙선 근처 혹은 우리 진영 중앙에서 모였다가 흩어지는 게 일반적인데 응원하러 온 관중석 근처로 자리를 옮겼다. 원정 경기임에도 먼 곳까지 찾아와 준 팬들에게 조금이라도 가까이 다가가면 좋겠다는 생각에서다. 이것의 핵심은 ‘내 힘으로 해 낼 수 있는 것’을 알고 그 안에서 움직이는 것이다. 축구팀의 주장이 됐다고 해서 팀 전술을 바꿀 수는 없다. 선발 명단을 이렇게 짜자고 제안할 수도 없다. 그건 감독의 몫이다.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 내야 하는 주장의 역할 ‘내’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변화 행동을 찾은 셈이다. 조직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 회사의 상대 평가

    2023.08.27 07:56:09

    변화를 이끌고 싶은 리더가 기억해야 할 두 가지[김한솔의 경영 전략]
  • ‘다양성 포용’으로 성과를 만들어 내려면?[김한솔의 경영 전략]

    [경영 전략] A 구성원은 업무 처리가 정말 빠르다. 금요일까지 마쳐야 할 일이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목요일에 일단락해야만 마음이 놓인다. 이 때문에 사소한 실수가 있기는 하지만 이게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본인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업무 일정에 지장을 주면 안 되니까. B 구성원은 꼼꼼한 스타일이다. 보고서 하나 쓸 때도 문장 하나, 도형 하나 허투루 넘기지 않는다. 그래서 시간이 좀 오래 걸리지만 그래야 ‘함께’ 일하는 사람이 두 번 일하게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실수를 바로잡느라 타인이 시간을 쓰면 안 되니까. 만약 당신이 A와 B 중 한 명을 뽑아 함께 일해야 한다면 누구를 골라야 할까. 정답은 없다. 하지만 조직 차원에서 업무 성과를 좀 더 ‘잘’ 내려면 자신과 ‘반대’인 사람을 고르는 게 낫다.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줄 수 있으니까. 그런데 많은 조직에서 채용이 이뤄지는 것을 보면 ‘비슷’한 사람을 많이 뽑는다. 익숙해서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자기와 비슷하게 일하는 것을 ‘일 잘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몇 년 전부터 기업에서 ‘다양성 포용’이 화두다. 최근 미국에서 있었던 인재개발협회(ATD)의 세계 최대 인재 개발 콘퍼런스에서도, 미국인적자원관리협회에서 주최한 ‘SHRM23’에서도, 다양성 포용이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 이에 대해 어떤 이들은 ‘글로벌 기업에서나 하는 얘기지’라고 치부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우리 회사는 장애인이나 외국인이 없어 별문제 없어’라고 생각한다. 시너지 만드는 게 조직의 존재 이유 하지만 다양성 포용은 인종과 세대같이 큰 문제만이 아니다. 앞서 예로 든 ‘업

    2023.08.07 07:31:18

    ‘다양성 포용’으로 성과를 만들어 내려면?[김한솔의 경영 전략]
  • [Big Story]창업 전쟁에서 살아남는 법

    BIG STORY/창업 전쟁에서 살아남는 법 대한민국의 수많은 자영업자는 오늘도 힘들다. 내 장사만 신경쓰기도 바쁜데 국내외 경제 상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니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이에 대한민국 자영업자들의 공통적인 어려움을 정리해보고, 솔루션을 제안해보고자 한다. 자영업자가 가장 힘듦을 느낄 때가 언제일까. 그건 바로 본인들이 매장에 갇혀 있다고 느낄 때다. 처음엔 장미빛 미래를 꿈꾸며 시작한 매장이지만, 그게 본인에게 스트레스의 원인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회사를 다닐 땐 '절이 싫어져 떠나는 중'처럼 사표라도 던질 수 있었는데, 장사는 그럴 수가 없다. 내가 싫어졌다고 해서 쉽게 이별을 선택할 수 없는 것이다. 본인의 매장 안에서 바라보고 있자니, 영락없이 '창살 없는 감옥'이다. 이럴 때는 매장 밖으로 나와 고객의 눈으로 매장을 바라보아야 한다. 고객의 눈으로 매장 바깥에서 나의 매장을 바라보는 게 모든 순서의 첫걸음이다. "과연 내 매장은 고객들이 들어와서 ‘돈’을 쓸 이유를 마련하고 있는 매장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보자. 그리고 그 이유가 없다면, 이제부터 하나씩 만들어 가보자.고객이 소비하는 이유를 만들어주자식당을 운영하는 사장님들은, 음식의 맛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고객은 매장에서 느끼는 것은 ‘맛’이 전부가 아니다(물론 맛이 있어야 한다는 건 기본 설정 값이다). 고객은 매장에서 머무르고, 음식을 먹고 계산을 하고 나가는 순간 모두를 머릿속에 이미지로 저장해 해당 매장을 판단한다.'단순히 맛만 있으면 되겠지'. '싸고 많이 주면 되겠지' 등의 생각은 크나큰 오산이다. 오죽하면 "싼 게 비지떡"이라는 속담

    2023.07.26 12:40:55

    [Big Story]창업 전쟁에서 살아남는 법
  • 독점 공급자와의 협상, 어떻게 해야 할까[이태석의 경영 전략]

    [경영 전략]비즈니스 협상에서 구매자들은 대체로 큰 어려움이 없다. 돈을 주고 물건을 사기 때문에 파는 쪽보다 쉽다. 하지만 어려워하는 상대가 있다. 바로 독점 공급자다. 이유는 당연하지만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특정 물건을 사야 하는데 파는 곳이 한 군데밖에 없다. 유사한 물건이 아예 없거나 있어도 핵심 자원이나 기술·품질 등이 압도적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판매자가 도리어 ‘왕’이다. 구매자는 곧 열위가 된다. 협상이 쉽지 않다. 어떻게 하면 독점 공급자와의 협상에서 밀리지 않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까. 답이 전혀 없을까. 아니다. 몇 가지 노력과 전략을 잘 활용한다면 유리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먼저 우호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독점 공급자의 고객 중에서 최고의 손님(best customer)이 되는 전략이다. 지금까지의 거래 관계와 동반 성장을 강조하면서 자신의 조건을 수용하도록 설득하는 것이다. 세상에 일방적인 장사는 없다예를 들어 공급자도 구매자를 통해 매출을 계속해야 할 것이니까 양 사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해 보자. 거래 물량 증대와 장기 공급 계약으로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한다든지,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발생하는 이익을 분배해 양 사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이것은 구매자의 요구 사항과 공급 업체의 강점이 어떻게 일치하는지 인식시켜 준다. 그런데 간혹 공급자의 모든 제품이 독점이거나 경쟁력이 강한 것은 아니다. 약한 고리가 있을 수 있다.이를 구매자의 내부 또는 외부 네트워크를 활용해 보완해 주면 효과적이다. 구매자의 바잉 파워를 통해 제삼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공급자의 판매 활로를 열어 주는 것이다

    2023.07.20 08:33:16

    독점 공급자와의 협상, 어떻게 해야 할까[이태석의 경영 전략]
  • 스튜디오드래곤, 드라마 IP 활용한 NFT 부가가치 극대화 전략 통했나

    프리미엄 스토리텔러 그룹 스튜디오드래곤의 NFT가 또 완판됐다. 지난 5일(수) 스튜디오드래곤은 자사 드라마 IP를 활용한 2차 NFT 드롭을 글로벌 자상자산 플랫폼 크립토닷컴과 함께 진행해 완판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2차 드롭에서 공개된 NFT 컬렉션은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구미호뎐'과 자사의 캐릭터인 디어로(DearRo)를 콜라보한 에디션으로 총 6개의 코스튬 카드로 구성돼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크립토닷컴과 지난해 8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드라마 IP를 활용한 NFT를 출시하며 K-드라마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지난 2월 진행된 1차 드롭에서는 '사랑의 불시착', '스타트업'을 활용한 NFT를 공개했으며 500개가 전량 완판됐다.회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개최된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 부터 오는 8월 일본에서 초연을 앞둔 뮤지컬 , 그리고 이번에 공개된 , NFT까지 스튜디오드래곤의 성공한 IP를 활용한 부가가치 극대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2023.07.07 13:47:10

    스튜디오드래곤, 드라마 IP 활용한 NFT 부가가치 극대화 전략 통했나
  • 인텔 창업자 앤디 그로브, 전략 경영의 틀을 바꾸다[박찬희의 경영 전략]

    [경영 전략] 전략은 전쟁을 위한 계책이다. 공동체와 구성원의 존망이 걸린 일이니 허황된 꾸밈이나 한가한 이론이 낄 자리가 없다. 하지만 한자리 얻어 권세를 휘둘러 보려는 얼치기는 동서고금 어디에나 있어 그럴듯한 말과 글로(혹은 신기한 연출을 더해) 멍청한 군주의 눈길을 끌고 군대와 나라를 망치는 일이 자주 벌어진다.황당한 명분론까지 끼어들면 전쟁을 이긴 장군이 ‘사술(詐術)로 나라의 존엄을 더럽혔다’며 책상물림들에게 탄핵당하는 일도 벌어진다.경영 전략을 접하는 사람들은 ‘신출귀몰한 병법의 지혜’를 기대했더니 뻔한 상식을 외우기 좋게 조립해 놓았다며 투덜대기도 한다. 사실 경영학의 개념과 기법이 상식을 체계적으로 다듬은 면이 있고 교과서는 원래 외워서 시험보기 좋게 짜맞춘 것이니 당연한 얘기다.다만 주먹보다 칼이 낫듯이 현실의 문제를 조금 더 쉽고 빠르게 정의해 푸는 데 도움이 된다면 쓸모가 있다. 그런데 아무 쓸모도 없고 오히려 현실을 보는 눈을 흐리게 만드는 얼치기 이론들이 난무하니 진짜 문제다.경영학도 학문 세계의 틀에 맞추다 보니 이론을 위한 이론을 논문으로 만들고 이런 이론만 머리에 가득한 학자들끼리 평가받는 일이 벌어진다.이런 일이 대세가 되면 쓸모있는 전략은 뒷전이 되고 뻔한 말과 글을 외운 얼치기들이 경영의 현실을 엉망으로 만든다. 그래서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의 말에 주목한다. 전쟁 영웅에게 전쟁의 지혜를 구하듯이….걱정과 고민에서 기회를 찾다경영 전략 분야의 발전은 ‘생각하는 경영자’들이 주도해 왔다. 당시 체스터 버나드 벨 사장은 1930년대 통신사 현역 사장으로 하버드 경영대학원에 출강했는데 그의

    2023.07.05 08:46:07

    인텔 창업자 앤디 그로브, 전략 경영의 틀을 바꾸다[박찬희의 경영 전략]
  • 테슬라, “더 많은 판매량 추구”…박리다매 전략에 주가 급락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1분기 저조한 실적에 급락했다.20일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9.75% 하락한 162.99달러를 기록했다.전날 테슬라는 1분기 순이익이 25억1300만달러(약 3조323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총이익률이 19.3%로 시장 예상치(22.4%)를 밑돌았다.특히 전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머스크 CEO가 차량 가격을 낮춰 이익을 줄이고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머스크는 “우리는 더 많은 판매량을 추구하는 것이 더 적은 양과 더 높은 마진 쪽보다 옳은 선택이라는 견해를 취했다”고 말했다.아울러 테슬라는 이날 추가로 주요 모델의 가격을 더 내려 올해 들어 총 6차례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이런 파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테슬라의 1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4% 늘어났지만 순익은 24%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1.4%로, 직전 분기(16.0%)보다 4.6%포인트, 작년 동기(19.2%)보다는 7.8%포인트 떨어졌다.시가총액은 5166억 달러(약 686조원)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5466억달러)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테슬라 시총이 메타보다 낮아진 것은 2021년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2023.04.21 12:32:07

    테슬라, “더 많은 판매량 추구”…박리다매 전략에 주가 급락
  • [special]종잣돈 마련 위한 통장 100% 활용법은

    스페셜/사회초년생에게 재테크를 코칭하다 #올해 1월 중견기업에 합격한 A(28) 씨는 시중은행을 통해 월 30만 원씩 납입하는 금리 5.5% 예금 상품에 가입했다. 여기에 A씨는 오는 6월 윤석열 정부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청년도약계좌’가 출시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공약대로라면 월 70만 원을 10년 부으면 1억 원을 받기 때문에 청년도약계좌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개인소득 6000만 원 이하, 가구소득 중위 180% 이하 청년이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40대 이전에 종잣돈 마련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하게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대내외적인 환경아 안 좋다고 해서 마냥 움츠리고 있을 수만 없는 상황이다.은행은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시기에 푼돈을 투자해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곳이다. 예·적금으로 모은 돈을 목돈으로 만드는 것은 인내심 외에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적금으로 종잣돈을 마련해 현금 유동성이 풍부해지면 조금 더 적극적인 투자를 펼칠 수도 있다. 주요 시중은행 전문가들에게 사회초년생들이 유념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통장 활용법에 대해 들어봤다.   정성진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 “목적에 맞춰 쪼개 쓰는 신개념 통장 활용해야”올해 새로운 출발을 하는 대학생들과 직장인들이 미래 계획을 세울 때 돈 관리는 최우선 과제다. 새 학기에는 각종 전공 서적을 구입해야 하고 개강과 함께 시작되는 개강 총회 등 다양한 모임에 참여하다 보면 부모님께 받은 용돈과 아르바이트로 모은 통장 잔고는 어느새 바닥을 보이

    2023.01.26 13:31:03

    [special]종잣돈 마련 위한 통장 100% 활용법은
  • [EDITOR's LETTER] 공성계의 나라 중국, 그들에 맞설 한국의 전략은

    [EDITOR's LETTER]오늘은 중국 얘기를 할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중국을 처음 접한 것은 초등학교 때 ‘삼국지’를 통해서였습니다. 그중 대군을 이끌고 쳐들어온 조조의 장수 사마중달을 물리친 제갈공명의 공성계(空城計)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정면 승부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제갈공명은 성을 모두 비우고 홀로 하얀 옷을 입고 현악기를 켜기 시작합니다. 이 모습을 본 사마중달은 그 뒤에는 어마어마한 전략이 숨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퇴각합니다.1950년대 마오쩌둥이 공성계를 활용합니다. 미국과 소련의 핵 경쟁으로 위협이 엄존할 때 두 강국이 힘을 합치면 중국을 초토화시킬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오쩌둥은 모른 척합니다. “중국은 핵위협을 받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위협은 없다고 가장하고 자신의 말을 세상이 믿도록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허세 아래 깔린 전략적 감각과 끈질긴 생명력이라는 중국식 접근법의 상징이 됐습니다.그다음은 바둑이었습니다. 수없이 많은 가능성이 바둑의 매력이었습니다. 미국 국무장관을 지낸 헨리 키신저는 서방 세계와 중국의 전략을 체스와 바둑에 비유했습니다. “체스는 외골수를 낳고 바둑은 융통성을 키워 준다.” 바둑은 세력을 키우고 포위하고 때로는 많은 돌을 내주며 더 많은 돌을 잡는 전략을 씁니다. 전략적 전통의 기원은 ‘손자병법’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손자는 직접적 분쟁을 피하고 심리적 우위를 통해 승리하는 것을 최고의 승리로 칩니다. 말들을 죽여 가며 왕을 잡기 위해 중심으로 나아가는 체스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이런 전략으로 중국은 1500년대까지

    2022.09.17 06:00:15

    [EDITOR's LETTER] 공성계의 나라 중국, 그들에 맞설 한국의 전략은
  • 이번 ‘경기 침체’는 다르다…승리하는 기업을 위한 플레이북

    “이번 경기 침체는 다를 것이다.” 7월 15일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베인앤드컴퍼니에서 발표한 보고서는 이렇게 시작된다.인류가 경기 침체를 겪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30년대 대공황, 1970년대 오일 쇼크, 2000년대 초반의 글로벌 금융 위기까지 현재의 경기 침체 공포가 커질수록 수많은 경제학자들이 과거를 소환해 현재와 비교하곤 한다. 하지만 이번 경기 침체는 과거에는 경험해 보지 못한 복잡한 요인들이 얽히고설켜 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지금 이 시점에서 오직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경기 침체가 올 것이다’라는 사실뿐이다. 그 경기 침체가 얼마나 깊게 또 얼마나 지속될지는 그 누구도 쉽게 짐작할 수 없다. 하지만 어려운 시기에도 승자는 늘 존재해 왔다. 베인앤드컴퍼니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승리하는 기업을 위한 경기 침체 시기의 새로운 플레이북’을 소개한다.경기 침체 시기에 ‘핵심 전략’에 더 공격적 투자그렇다면 이번 경기 침체는 과거와 ‘무엇이’ 다른 것일까. 이 보고서는 과거와 비교해 다가올 경기 침체는 훨씬 더 복합적인 요인들이 얽혀 있다는 것을 지적한다. 유례없는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시기를 지나는 와중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예기치 못한 변수를 일으켰다. 글로벌 공급망이 무너졌고 그로 인한 제약이 커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고 주요 시장들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노동력 또한 역사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기존의 경제학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초불확실성의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지

    2022.09.09 06:00:07

    이번 ‘경기 침체’는 다르다…승리하는 기업을 위한 플레이북
  • [WM SUMMARY] MZ세대 청년농을 위한 자산관리 전략은 外

    자산관리의 방향타가 돼줄 WM ISSUE&EVENT농가 경영주의 평균 연령이 30대 이하로 낮아지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해 MZ세대 귀농·귀촌 인구는 23만5900명으로 전체의 45.8%를 차지하며 젊은 층의 귀농·귀촌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NH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는 '2022 농촌가구 자산관리 보고서를 발간해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30대 이하의 귀농 인구는 152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가 증가했다. 특히 청년 귀농인들은 농업 관련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실제 농업 플랫폼 앱인 ‘팜모닝’ 청년농업인 가입자 수가 증가하면서 회원 수는 지난 6월 기준으로 7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귀농·귀촌 실태조사에 따르면 30대 이하의 귀농 이유로 ‘농업의 비전 및 발전 가능성’을 가장 많이 꼽았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농업 신기술이 발달하며 청년 창농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30대 이하의 귀농·귀촌의 이유로는 가업승계와 농업의 비전 및 발전 가능성 때문에 귀농을 결심했다는 응답이 전체 평균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취업난이 심화된 것이 귀농을 결정한 이유라고 밝혔다.귀농가구의 연간 가구 소득은 귀농 직전에는 평균 3621만 원이었는데 첫해에는 약 27% 감소한 2622만 원 수준으로 1000만 원가량 감소했다. 귀농한 지 6년 차가 되는 2016년 귀농인의 경우, 소득이 3417만 원으로 귀농 후 최소 5년은 돼야 귀농 직전의 소득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이외에도 청년농부들은 MZ세대답게 투자를 통한 자산 증식에도 관심이 많았다. 농협중앙회 청년농부 사관학교 교육생을 대

    2022.08.28 12:59:54

    [WM SUMMARY] MZ세대 청년농을 위한 자산관리 전략은 外
  • ESG 경영 확산, 투자 옥석 가리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투자 전략]국민연금이 주도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의 확산으로 기업의 ESG 경영 체제 도입이 본격화됐다. ESG 통합(integration) 투자 전략은 기업의 재무적 성과와 함께 ESG 등급도 고려하기 때문에 기업으로서는 중·장기적으로 ESG 경영 체제의 내재화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고 이와 관련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단기적으로는 ESG 등급 상승에 도움이 될 만한 공시 강화, 지배 구조 제도 개편, 관행 개선 등에 애쓰고 있다.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 도입의 확산에 따라 주주 관여 활동이 증가하고 이는 경영진 감시 활동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제도적 변화도 ESG의 확산에 영향을 준다. 지난해 말부터 개정 공정거래법이, 지난 1월 말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됐다.개정 공정거래법에서는 지주회사의 자·손회사 요건 강화, 순환 출자 규제,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 등을 통해 제한적 범위 안에서 지배 구조의 외형 변화를 이미 유발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재해 빈발 산업 중심으로 안전 경영의 조직화가 진행됐고 앞으로 재해의 발생과 대응의 수준이 해당 기업을 평가하는 새로운 잣대로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상장을 전제로 한 기업 주요 사업부의 물적 분할이 빈발하면서 기존 주주의 가치를 기업이 독식한다는 논란에 따라 이에 대한 제도적 보완의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상장을 통한 자본 시장에서의 성과와 별개로 지배 구조 측면에서 기존 주주 가치 제고의 노력도 중요하게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그 무엇보다 ESG 공시의 단계적 의무화 진행에 따라 기업들의 ESG 등급 상향 평준화와 이에 따른 ESG 투

    2022.02.22 17:30:02

    ESG 경영 확산, 투자 옥석 가리기
  • 인플레이션·통화 정책 불확실성에도 구름은 곧 걷힌다

    [베스트 애널리스트 투자 전략]지난해 가계·기업의 약진에 정부·중앙은행의 정책 자극이 가세하면서 세계 경제성장률은 전년 대비 6%에 준하는 빠른 회복을 보여 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막바지를 향해 가면서 재정 자극은 약화되고 통화 정책은 정상화 일로에 있다. 올해가 민간 부문의 힘에 의해 자생적으로 회복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회복 여지는 충분하다. 선진국 취업자 수 증가가 임금 상승을 동반하면서 가처분 소득이 레벨업되는 구간이다. 소비도 따라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은 소매업 재고가 판매량 대비 현저히 낮아 이들의 적정 재고 확보 노력이 수반될 것으로 보인다. 쇼티지(품귀 현상) 이후 설비 투자의 장기화도 가세한다. 세계 경제가 궁극적으로 나아갈 방향은 긍정적이지만 당장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이를 억제하기 위해 빨라지는 통화 정책 정상화에 좋은 그림이 가려지는 모양새다.인플레이션이 무조건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 강한 부양은 필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동반하는 성격 때문이다. 공급이 한정된 가운데 수요가 급팽창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회복 과정에서 원자재·중간재, 노동력 부족이 동시에 발생했다는 데 있다. 공급이 늘어도 모자랄 판에 공급이 줄어들면서 공급발 물가 압력이 더해졌고 지금의 인플레이션 오버 슈팅으로 귀결됐다. 물가 전망이 상향 조정되는 가운데 성장률 전망이 낮아지면서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자리하기 시작했다.1960~1970년대 상황과는 다르다. 필립스 곡선은 누워 있고 중앙은행이 그때처럼 인플레이션에 대해 장기간 방관자적 태도를 보이고 있지도 않다. 공급 측 물가 압력이 언제

    2022.02.15 17:30:10

    인플레이션·통화 정책 불확실성에도 구름은 곧 걷힌다
  • 혁신이 대중화된다…돈 버는 성장株 시대

    [베스트 애널리스트 투자 전략]기대했던 1월 효과보다 대내외 불확실성의 확대로 증시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여전히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대한 우려와 인플레이션 및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다. 2022년은 2020년이나 2021년보다 주식에 대한 기대 수익률을 낮출 필요가 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선진국과 신흥국의 주가는 동조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2021년 하반기부터 성과의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이나 중국 주식 투자자들은 상대적 박탈감이 클 수밖에 없다. 성과 차이의 근본적 이유는 기업 실적이다. 2021년 9월부터 현재까지 선진국 기업들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3.1% 상향 조정된 반면 신흥국 기업들은 0.6% 하향 조정됐다.한국 증시 내에서도 업종과 종목 간 주가 차별화가 극심해질 수 있다. 주가 상승 여부는 밸류에이션 확장이 아닌 실적 개선 정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물가가 상승하고 유동성이 축소되는 국면에 증시의 밸류에이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최근 금리 상승으로 성장주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금리가 상승하면 밸류에이션이 비싼 성장주들의 가치 하락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리 상승에도 성장주에 유리한 환경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기업 실적 증가율 둔화, 성장주들의 체질 변화,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확대로 요약할 수 있다.첫째, 실적이 성장하는 기업에 대한 프리미엄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한국 기업들의 2022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기업들의 마진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

    2022.01.25 17:30:02

    혁신이 대중화된다…돈 버는 성장株 시대
  • 빨라지는 긴축 시계…2022 채권 투자 전략은

    [베스트 애널리스트 투자 전략]2022년은 미국 중앙은행(Fed)과 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풀었던 막대한 유동성 잔치를 끝내고 경기 회복 정도를 가늠하며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긴축을 본격화하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크레디트 채권 투자 환경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기 채권과 크레디트 투자는 쉽지 않은 선택이다. 하지만 기업의 양호한 펀더멘털과 신용 등급 추이, 회복된 가격 메리트를 감안할 때 크레디트 채권 투자는 유효하고 기회 요인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코로나19 사태 직후 하향된 전망과 등급이 대부분 회복됐지만 탄소 중립과 저탄소 산업으로의 전환과 인프라 투자 확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등의 변화 가운데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산업별로 코로나19 수혜(음식료)와 위드 코로나에 따른 회복 산업(항공), 물류 대란 수혜 산업(해운·조선),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하에서 판가 전가력과 수익성 확보가 가능한 선도 기업(반도체), 기술력을 확보한 혁신 기업(수소전기차), 저탄소 전환 인프라 투자 확대 수혜 기업(건설·에너지)의 투자가 유망해 보인다.예상보다 빠른 경기 회복과 기준금리 인상, 지난해 8월 이후 심화한 인플레이션 우려로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크레디트 투자자는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다시 저가 매수의 기회도 커지고 있어 고금리 크레디트 채권 투자도 추천한다. 다만 변동성이 커지고 있고 유동성이 줄어들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현금 유동성과 재무 건전성이 양호한 기업을 선별할

    2022.01.18 17:30:05

    빨라지는 긴축 시계…2022 채권 투자 전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