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STORY/
창업 전쟁에서 살아남는 법

[Big Story]창업 전쟁에서 살아남는 법
대한민국의 수많은 자영업자는 오늘도 힘들다. 내 장사만 신경쓰기도 바쁜데 국내외 경제 상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니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이에 대한민국 자영업자들의 공통적인 어려움을 정리해보고, 솔루션을 제안해보고자 한다.


자영업자가 가장 힘듦을 느낄 때가 언제일까. 그건 바로 본인들이 매장에 갇혀 있다고 느낄 때다. 처음엔 장미빛 미래를 꿈꾸며 시작한 매장이지만, 그게 본인에게 스트레스의 원인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회사를 다닐 땐 '절이 싫어져 떠나는 중'처럼 사표라도 던질 수 있었는데, 장사는 그럴 수가 없다. 내가 싫어졌다고 해서 쉽게 이별을 선택할 수 없는 것이다. 본인의 매장 안에서 바라보고 있자니, 영락없이 '창살 없는 감옥'이다. 이럴 때는 매장 밖으로 나와 고객의 눈으로 매장을 바라보아야 한다.
고객의 눈으로 매장 바깥에서 나의 매장을 바라보는 게 모든 순서의 첫걸음이다. "과연 내 매장은 고객들이 들어와서 ‘돈’을 쓸 이유를 마련하고 있는 매장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보자. 그리고 그 이유가 없다면, 이제부터 하나씩 만들어 가보자.

고객이 소비하는 이유를 만들어주자

식당을 운영하는 사장님들은, 음식의 맛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고객은 매장에서 느끼는 것은 ‘맛’이 전부가 아니다(물론 맛이 있어야 한다는 건 기본 설정 값이다). 고객은 매장에서 머무르고, 음식을 먹고 계산을 하고 나가는 순간 모두를 머릿속에 이미지로 저장해 해당 매장을 판단한다.
'단순히 맛만 있으면 되겠지'. '싸고 많이 주면 되겠지' 등의 생각은 크나큰 오산이다. 오죽하면 "싼 게 비지떡"이라는 속담이 있겠는가. 고객은 지불한 돈 이상의 값어치를 경험하고 싶어 한다. 이에 고객에게 심어줄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1등 매장은 어려워도 우리 동네 1등 매장은 가능하다. 음식의 맛을 포함해 친절함, 청결함, 따뜻한 한마디 등 우리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자. 그리고 그 내용을 고객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가장 보기 좋은 곳에 커다랗게 써 놓고 보여주면서 실천하는 것을 추천한다.

뒷걸음질 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자

장사가 안 되기 시작하면 매출을 늘리는 데 부담을 느끼며, 비용을 줄이려는 데 주력을 한다.
사람을 한 명이라도 덜 쓰기 위해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비용을 줄이다 못해 결국 음식의 퀄리티에까지 손을 대는 경우들이 있다.
그뿐인가. 고정비가 높으면 가게 운영이 힘들다며 임대료가 저렴한 자리를 찾기 위해 발품을 판다. 물론 동일한 상권, 입지 안에서 저렴한 임대료의 자리를 찾을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저렴한 임대료가 기준이 되다 보니 점점 더 매장은 구석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 단순히 비용을 줄이기 시작하면, 매장은 점점 뒤로 후퇴할 뿐이다. 점점 고객은 해당 매장을 찾지 않게 될 것이다.
투자 없는 변화는 없다. 투자가 돈이 될수도, 나의 노동력이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뒤로 물러서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이다.

모든 변화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시작한다

장사를 시작할 때는 나름의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어 놓고, 해당 내용대로 수익이 나길 기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장사에 지칠 때 쯤에는 매장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대부분의 매출이 카드 매출로 접어든 지 오랜 지금, 과연 각 카드별 수수료까지 계산하며 정확한 정산금액과 매출액을 비교하는 자영업자가 있는가. 현재 매장에서 발생되고 있는 비용 중 매출과 상관없이 발생되는 고정비와 매출과 비례해 발생되는 변동비의 비율을 인근 유사 업장 혹은 벤치마킹 대상의 업장과 비교를 하고는 있는가. 본인의 매장보다 장사가 잘되는 매장을 보고 그 이유를 정확하게 파악해보고자 했는가.
이에 앞서 본인 매장의 장점과 단점을 나열해볼 필요가 있다. 최대한 많이 오랫동안 고민해 정리한다. 그리고 내가 잘할 수 있는것, 잘못하는 것을 정리해본다. 본인의 매장과 상관없는 내용도 괜찮다.

즉시 실천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선택이 잘못됐다는 점을 깨닫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며, 그것을 인정하는 데 까지는 더욱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인정을 해야 한다. 더이상 강력한 변화 없이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자. 상황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기 시작했다면, 이제 변화를 맞이할 준비가 된 것이다.
앞서 말한 사항을 차례대로 준비하고, 즉시 실천한다. 당장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 준비된 내용을 즉시 할 수 있는 것과 준비 과정이 필요한 것으로 구분해 실행할 필요가 있다.
변화 없는 미래는 없다. 더욱이 남이 만들어주는 미래는 더더욱 없다.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금 당장 움직여야 한다.

글 임흥렬 창업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