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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은 고객도 달아날까…발등에 불 떨어진 발란[최수진의 패션채널]

    얼마 전,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이 거짓·과장 광고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었죠. 인기 스포츠 브랜드의 운동화를 30만원에 판매한다는 광고를 보고 클릭했는데 사이즈를 고를 때 가격이 두배 이상 뛴다는 것이 논란이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이 문제를 살펴보고, 경고를 주기도 했습니다. 이번 논란은 지난해 12월 발생한 것으로, 발란에 입점한 일부 업체가 인기가 많은 사이즈 판매가를 과도하게 높여 판매했는데요. 당시 발란은 판매자에게 소명을 요청하고 빠르게 시정했습니다.이렇게 가격에 차이를 두는 건 리셀 또는 이커머스 업계의 낡은 관행이었습니다. 인기 사이즈의 경우 공급보다 수요가 많기 때문에 값을 올려도 팔린다는 이유입니다. 게다가 한정판 제품일 경우, 판매자가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가격 차이가 벌어지고요.명품 카테고리의 특성상 희소성이 있는 인기 옵션의 가격을 높게 설정하거나, 재고 소진 목적으로 비인기 옵션의 가격을 낮게 설정하는 것은 업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입니다.실제로, 스니커즈 판매 채널로 인기 있는 네이버의 리셀 플랫폼 크림에 들어가 보면 특정 스포츠 브랜드의 한정판 운동화 가격이 사이즈별로 최소 63만원부터 시작해 170만원까지 뜁니다. 발란 역시 이러한 행위를 입점사의 사업 건전성을 위해 필요한 정상적인 상거래 행위로 간주하고 '옵션추가금 기능'을 제공했고요.논란이 심화하자 발란 관계자는 "이 제품은 희소제품이라 애초에 원가격(부띠크 가격)이 사이즈별로 다르고 특히 인기 사이즈는 더 비싸다"라며 "그래서 판매자가 사이즈별로 가격을 다르게 설정했다"고 말했는데요.그러면서 "발란은 자동 시스템을 가동 자체적으로 상품

    2023.04.27 10:21:37

    남은 고객도 달아날까…발등에 불 떨어진 발란[최수진의 패션채널]
  • 테니스에 진심인 휠라, '유소년'에 공들이는 이유는[최수진의 패션채널]

    젊은 세대는 물론, 중장년층에게도 익숙한 패션 브랜드가 몇 있는데요. '휠라'도 그중 하나입니다. 1991년 한국지사 설립 이후 32년간 사업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죠. 2003년 한국지사가 본사를 인수하며 한국 브랜드가 됐지만, 태생은 이탈리아입니다. 1911년 잔세바로 휠라와 에또레 휠라 형제가 이탈리아 북서부에 있는 비엘라에서 속옷과 니트웨어 등을 생산하며 패션 산업에 뛰어들었습니다. 12년 뒤인 1923년부터 스포츠웨어를 만들기 시작했고요. 한국에서는 '농구화'로 유명해졌습니다. 1990년대 토종 브랜드보다 비싼 제품이던 휠라의 '하이탑 농구화'는 당시 젊은층의 인기를 얻으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다만, 한국을 벗어나면 농구보다 테니스로 더 유명합니다. 유럽에서 테니스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휠라는 1970년대 본격적으로 스포츠 사업을 시작하며 브랜드를 키워왔는데, 그 시작에 '테니스'가 있습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서는 공식 계정과 별도로 '휠라 테니스' 계정을 운영할 정도로 테니스에 쏟는 애정은 각별하고요.그간 휠라는 다양한 테니스 선수들을 지원했는데요. '윔블던 전설'로 불리는 스웨덴의 비에른 보리가 대표적입니다. 보리는 1976년부터 1980년까지 5회 연속 윔블던 대회 5회 연속 우승을 했는데, 당시 휠라는 최초의 테니스 후원 선수로 보리를 선택하고 유니폼을 포함한 여러 제품을 후원했습니다. 보리와의 협업은 성공적 마케팅 사례로, 휠라도 이 기간 보리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고요.휠라의 테니스 사랑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제니퍼 카프리아티, 보리스 베커, 킴 클리스터 등 다양한 테니

    2023.04.26 10:23:25

    테니스에 진심인 휠라, '유소년'에 공들이는 이유는[최수진의 패션채널]
  • 기술이 발달한 요즘도 충치 치료를 금으로 하는 이유 [건강]

    전 세계의 경기 침체 우려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금리에 대한 영향으로 최근 금값이 고공 행진 중이다. 지난 며칠 전에는 역대로 최고 금값을 기록해 한 돈(3.75g)에 32만원까지 근접했다. 이렇게 금값이 오르면 제일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야가 치과계다. 최근에는 다양한 치과 재료들이 발달해 치아 색을 가지는 치과 재료를 이용한 치료가 많이 늘었다. 하지만 충치가 생기거나 치아의 머리 부분을 대체하는 크라운 치료에는 금을 사용하는 경우가 아직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금을 사용하는 치료는 어떤 때 유리할까.과거에 충치라고 부르는 치아 우식증이 있으면 치료에 아말감을 많이 사용했다. 아말감은 구리·아연·주석·은 과 같은 금속 성분에 수은을 섞어 만든다. 처음에는 부드러운 상태로 유지되다가 공간을 채우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단단해지고 공간에 틈을 막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충치 치료에 유리한 점이 많지만 수은을 사용한다는 점 때문에 최근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충치가 있으면 쓸 수 있는 재료는 아말감·글래스 아이노머·레진이라는 복합 수지 충전재, 리튬 실리케이트와 같은 세라믹 재질 그리고 금과 같은 재료를 충치가 있는 부분을 제거하고 부족한 형태를 메우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레진이나 세라믹 재질을 이용한 충치 치료를 많이 하는데 충치를 치료하는 방법에 따라, 각 재질이 가지고 있는 성질에 따라 장점과 단점이 있다.충치를 제거하고 바로 당일 메우는 재료는 아말감·글래스 아이노머·레진 등을 사용한다. 아말감은 많이 사용하지 않고 치아 색 나는 재료로는 글래스 아이노머와 레진을 이용해 충치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글래스 아이노머는 색상이

    2023.04.26 10:09:12

    기술이 발달한 요즘도 충치 치료를 금으로 하는 이유 [건강]
  • 서울 세입자의 지독한 '월세 사랑' 끝날까[아기곰의 부동산산책]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2021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지난 2년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3.4% 상승한 반면 전셋값은 오히려 3.5% 하락했다. 통상 전셋값 상승률이 매매가 상승률보다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이례적인 현상이다. 실제로 KB국민은행 통계가 시작된 1986년 1월부터 현재까지 37년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가 475% 오르는 동안 전셋값 상승률은 887%로 매매가 상승률보다 훨씬 높았었다. 그러면 지난 2년간 전셋값은 왜 떨어졌을까. 매매가는 실수요뿐만 아니라 투자 수요에도 영향을 받는 반면 전세 수요는 100% 실수요에 의해서만 영향을 받는다. 전셋값이 오를 것 같아 전세를 몇 채씩 얻어 놓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지난 2년간 한국의 가구 수는 줄어들지 않았다. 2021년 3월 2315만여 가구에서 올해 3월 2379만여 가구로 가구 수는 2.8% 정도 증가했다. 주택 실수요 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전세 수요 줄고 월세 수요 늘어난 이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매가보다 전셋값이 더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과거에 전세로 살던 실수요 중 일부가 월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임대 수요 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니지만 전세 수요가 줄어든 것이고 그만큼 월세 수요가 늘어났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전세 수요가 줄어들면 전세 공급, 다시 말해 전세를 놓는 매물도 줄어들어야 하는데 이것이 쉽지 않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산 임대인 중에는 전세 보증금을 돌려줄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세입자가 월세로 살고 싶다고 해도 모든 집주인이 이런 요구에 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뜻이다. 예를 들어 임대용 주택이 100가구가 있는 어떤 동네에 월세 30가구, 전세 70가구로 살고 있

    2023.04.26 06:33:01

    서울 세입자의 지독한 '월세 사랑' 끝날까[아기곰의 부동산산책]
  • ‘특허 갑질’ 6년 소송 끝…퀄컴 1조원 과징금 확정 [김진성의 판례 읽기]

    [법알못 판례 읽기]글로벌 ‘특허 공룡’ 퀄컴과 공정거래위원회가 6년 2개월간 벌인 소송전에서 공정위가 최종 승소했다.대법원의 최종 판결로 공정위가 단일 사건 기준 사상 최대 규모로 부과한 과징금 1조311억원도 그대로 확정됐다.기술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글로벌 기술 기업이 표준 필수 특허(SEP)를 악용해 ‘갑질’한 행위에 철퇴가 내려졌다는 평가다.  6년간 분쟁 끝에 공정위 ‘완승’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2023년 4월 13일 퀄컴이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 및 시정 명령에 불복해 제기한 소송에서 공정위 측의 손을 들어준 원심을 확정했다.이번 판결로 퀄컴이 내야 할 과징금은 2016년 말 공정위가 부과한 1조311억원으로 확정됐다. 공정위가 지금까지 기업에 부과한 과징금 중 최대 규모다.대법원은 “퀄컴은 시장 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경쟁 모뎀 칩셋 제조사에 자사 특허권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고 모뎀 칩셋을 필요로 하는 휴대전화 제조사에는 자사 계열사의 다른 특허권을 연계해 판매하려고 했다”며 “경쟁 모뎀 칩셋과 휴대전화 제조사의 사업 활동을 어렵게 함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유지, 강화했다”고 판단했다.글로벌 반도체·통신 장비 업체 퀄컴의 본사인 퀄컴인코퍼레이티드는 이동통신용 모뎀 칩셋에 필수적인 SEP를 바탕으로 이 특허 기술의 라이선스를 제공하고 사용료를 받는 특허권 사업을 하고 있다.계열사인 퀄컴테크놀로지인코퍼레이티드와 퀄컴CDMA테크놀로지아시아퍼시픽은 이동통신용 모뎀 칩셋을 제조하고 있다. 퀄컴은 2022년 3분기 기준 글로벌 통신 칩 시장점유율이 62.3%에 달하는 절대 강자다.공정위는 2016

    2023.04.25 17:00:02

    ‘특허 갑질’ 6년 소송 끝…퀄컴 1조원 과징금 확정 [김진성의 판례 읽기]
  • '더 강한 메기' 찾는 정부, 혼란의 이동통신 시장[이명지의 IT뷰어]

    [이명지의 IT뷰어]올해 초, 정부가 ‘독점’을 지적했던 곳이 몇 군데 있었죠. 그 중 하나가 통신이었습니다. 통신 3사가 시장을 독점하면서 서비스 품질이 저하되고 요금도 오른다는 거였죠.이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여러 가지 정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변화 조짐이 감지되는데요, 현재 통신 시장의 흐름을 짚어 봤습니다. 제 4이통사, 후보자 아직 없어독점을 해소하기 위해선 시장에 여러 플레이어를 참가시키는 게 1순위죠. 이에 따라 정부는 ‘제 4이동통신사’의 시장 진입 허가를 시사했습니다.지난 1월, 과기정통부는 ‘5G 28GHZ 신규 사업자 진입 지원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새로 이동통신 시장에 진입하는 사업자를 위해 초기 할당대가 인하, 4000억원 자금 지원, 세액공제율 상향 등의 ‘당근’을 제시했습니다. 이러한 유인책에도 불구하고 제 4이통사에 뛰어드는 사업자는 아직까지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4월 23일 박윤규 과기부 제2차관은 “신규 이통시 진입 문제는 6월까지 TF를 통해 방안을 내놓고 관심있는 기업과 더 접촉할 생각”이라며 “지금까지 일부 관심을 표명한 기업도 있지만 뚜렷하게 사업을 하겠다는 것까지 성숙해있진 않다”며 “큰 투자이기 때문에 기업들도 신중하게 검토하는 단계”라 밝혔습니다.이동통신은 워낙 큰 시장이죠. 웬만한 규모로는 사실 참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 정부가 제시한 28GHz가 흥행 실패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도달 거리가 짧은 28GHz 주파수는 수익성이 없다는 거죠. 기존 이통사들 역시 28GHz 주파수를 할당받았지만 그간 투자를 하지 않았습니다.

    2023.04.25 10:35:11

    '더 강한 메기' 찾는 정부, 혼란의 이동통신 시장[이명지의 IT뷰어]
  • BTS 정국 선택받은 '앙팡 리쉬 데프리메'…재킷 하나에 366만원?[최수진의 패션채널]

    어제(24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드림'의 VIP 시사회가 열렸는데요. 이날 가장 주목을 받은 인물은 방탄소년단(BTS)의 뷔와 정국이었습니다. 드림의 주인공인 배우 박서준과의 친분이 있는 뷔와 함께 박서준을 응원하러 온 것인데요.정국은 시사회 참석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더 많은 관심이 쏠렸습니다. 특히, 정국이 이번 시사회에 어떤 브랜드의 옷을 입고 나왔는지도 화제였는데요. BTS는 최근 진을 제외한 멤버 모두가 글로벌 명품 브랜드 엠배서더로 발탁되며 패션업계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국은 전면 하단과 팔 부분에 영문이 써진 데님 재킷을 입었는데요. 신제품이라기엔 지퍼 부분이 해어졌고, 군데군데 낡은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언뜻 보면 빈티지(중고) 제품을 입었나 싶죠.그런데 사실은 처음 나올 때부터 이런 디자인이고요. 심지어 가격은 2750달러(약 366만원)입니다. 2012년 설립된 브랜드 앙팡 리쉬 데프리메(Enfants Riches Deprimes)입니다. 앞 글자만 따서 'ERD'라고 줄여 부르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브랜드죠. 우리가 아는 익숙한 브랜드들은 포털에 한두 글자만 쳐도 빅데이터가 쌓인 검색엔진이 자체적으로 문장을 자동완성시켜주는데, 앙팡 리쉬 데프리메는 그런 것도 없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검색하지 않았다는 의미인 거죠. 브랜드를 만든 것은 아티스트겸 디자이너인 앙리 알렉산더 레비입니다. 독특한 점은 브랜드명이 프랑스어로 '우울한 부잣집 아이들'이라는 뜻이라는 겁니다. 설립자의 과거 인터뷰를 찾아보니, 앙팡 리쉬 데프리메는 엘리트주의와 허무주의를 합친 디자인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2016

    2023.04.25 10:31:07

    BTS 정국 선택받은 '앙팡 리쉬 데프리메'…재킷 하나에 366만원?[최수진의 패션채널]
  • 불매로 '1호점' 사라졌던 유니클로, 이정도면 '재기 성공'?[최수진의 패션채널]

    1년 6개월 전이었죠. 일본의 대표 브랜드인 유니클로가 한국 1호점의 폐점 소식을 알렸습니다. 2005년 문을 연 롯데마트 잠실점이 영업 16년 만인 2021년 10월 문을 닫은 건데요. 당시 유니클로는 불매운동 타격에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며 결국 매장까지 없애는 상황에 내몰렸습니다.  불매운동에 불을 지핀 발단은 한 광고였습니다. 2019년 10월 유니클로는 일본 공식 유튜브 계정에 98세의 여성과 13세 소녀가 등장하는 홍보 영상을 올렸습니다. 소녀가 "제 나이 때 어떤 옷을 입으셨나요?"라고 질문하자 나이 든 여성은 "세상에, 그렇게 오래된 일은 기억 못 한다(Oh My God, I can't remember that far back)"라고 답하는 내용이죠. 일본 영상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같은 내용으로 한국에도 송출됐는데, 국내에서는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는 대사로 의역됐다는 점입니다. 이 시기가 일제강점기를 떠올리게 한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유니클로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실제 대사와 달리 한국에서는 80년 전의 일을 어떻게 기억하냐는 식으로 번역됐다는 점이 한국인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유니클로는 입장문을 내고 위안부를 조롱하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는데요. 국내 광고에서만 '80'이라는 숫자를 강조한 것에 대해서는 '두 모델의 나이 차이를 부각하기 위한 장치'였다고 말했고요. 정치적 또는 종교적 사안, 신념 또는 단체와 어떠한 연관관계도 없다는 것이 유니클로의 설명입니다. 광고 논란에 앞서 유니클로 일본 본사 임원이 "한국인들 불매운동은 오래 못 간다. 항상 그랬다&qu

    2023.04.24 10:35:02

    불매로 '1호점' 사라졌던 유니클로, 이정도면 '재기 성공'?[최수진의 패션채널]
  • 요즘 인재들이 연봉 다음으로 중요하게 보는 이것

    [서평]그들은 왜 사무실을 없앴을까브라이언 엘리엇 외 지음 | 박소현 역 | 한국경제신문 | 1만9000원근무 제도는 이제 인재들이 ‘연봉 다음으로 중요하게 보는 조건’이 됐다. 2022년 5월 전면 재택근무를 중단하고 주1회 이상 사무실에 출근하게 한 애플에 반발해 구글로 옮겨 간 개발자 이언 굿펠로가 대표적인 사례다. 머신러닝 전문가로 유명한 그를 구글에서 힘들게 ‘모셔온’ 애플이 근무 제도 때문에 다시 빼앗긴 것이다. 연봉에 큰 차이가 없다면 유연한 업무 환경에서 근무하며 ‘워라밸’을 지키는 삶을 선택하는 게 요즘 인재들이다.  ‘엔데믹(주기적 유행)’에 들어섰는데도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표적인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근무’ 제도를 유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애플과 메타 등도 재택근무를 철회하고 직원들에게 사무실로 나올 것을 요구했지만 이 역시 1주일에 3일로 전면 출근은 아니다. 인재를 확보하는 동시에 이탈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서의 유연근무(flexible work : 근무 공간뿐만 아니라 근무 시간에도 완전한 유연성을 부여하는 근무 형태)’ 제도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미 세상은 변했다.   ‘그들은 왜 사무실을 없앴을까’는 슬랙(Slack)·IBM·리바이스·보스턴컨설팅그룹·델 등 다양한 기업이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을 계기로 유연 근무제를 기업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분투한 과정을 담고 있다. 기업용 디지털 협업 툴로 유명한 슬랙은 개발하는 제품 특성상 원래부터 업무 환경과 일의 개념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주목해 온 기업이다.

    2023.04.24 06:00:11

    요즘 인재들이 연봉 다음으로 중요하게 보는 이것
  • 테슬라, 신제품 출시까지 키워드는 ‘자사주 매입’ [돈 되는 해외 주식]

    [돈 되는 해외 주식]테슬라의 연간 매출 성장률은 2016년 73%에서 2022년 51%로 감소했고 2025년까지 24%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의 차량은 2022년 기준으로 연간 130만 대가 팔리고 있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73.86%로 이미 높은 만큼 과거와 같은 높은 매출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주주의 이익 성장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주주의 투자 이익 감소를 막기 위해 테슬라는 2022년 하반기에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 들었다. 1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시행하면 약 1.7%의 주당순이익 제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테슬라의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12MF ROE)은 30% 수준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평균 20%를 웃돌고 2018년 이후 우상향하고 있다. 반면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배율(12MF PBR)은 2022년 이후 큰 폭의 하락세가 나타나면서 절대적 주가 수준에서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테슬라는 지난 39개 분기 동안 9번을 제외하곤 모두 매출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연속으로 가장 길게 서프라이즈를 나타낸 기간은 2013년 2분기부터 7개 분기, 평균 13%의 서프라이즈율을 기록했다. 최근 기준 4개 연속 매출 예상치를 웃돌며 서프라이즈율은 3%를 나타내고 있다. 2020년부터 시작된 인플레이션으로 테슬라의 영업비용도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2020년 1분기 기준 테슬라의 총 영업비용은 57억 달러 수준에서 2022년 4분기에 204억 달러로 3.6배 증가했다.테슬라는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차량 판매량과 비용 개선을 통해 이와 같은 마진 구조를 만들어 냈다. 3월 1일 공개한 마스터 플랜 3에서는 모델 Y 공정 개선과 차세대 플랫폼을 통한

    2023.04.24 06:00:01

    테슬라, 신제품 출시까지 키워드는 ‘자사주 매입’ [돈 되는 해외 주식]
  • 최정우 회장, 尹 순방 안가나 못가나…‘불참 아이콘’ 된 사연 [안옥희의 CEO 리포트]

    [CEO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오는 24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가운데 대통령의 미국 순방길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이 확정됐다.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주요 기업인이 대거 참석한다.이번 경제사절단은 대기업 19개, 중소․중견기업 85개, 경제단체 및 협․단체 14개, 공기업 4개 등 총 122개사로 구성됐다.전경련 관계자는 “이번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으로, 12년 만의 국빈방문을 전격 지원하기 위해 2003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4대 그룹 총수와 6대 경제단체장이 모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경제사절단의 테마가 ‘첨단산업’인 만큼 반도체·항공우주·방위산업·에너지·바이오·모빌리티 분야의 기업들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이 가운데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명단에서 빠져 관심이 쏠린다. 포스코는 2022년 대기업집단 자산 총액 규모(96조3000억원) 6위로, 2차전지 소재의 핵심 기업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10대 그룹 중 경제사절단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은 포스코가 유일하다.이번 경제사절단은 전경련의 모집 공고를 통해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선발됐는데, 포스코그룹은 애초에 신청하지 않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해외 출장 일정이 겹쳐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세계철강협회장인 최 회장은 4월 17일

    2023.04.22 08:00:01

    최정우 회장, 尹 순방 안가나 못가나…‘불참 아이콘’ 된 사연 [안옥희의 CEO 리포트]
  • 제4 이동통신 사업자 쿠팡이 된다면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대통령실에서 2월 15일 통신업계 과점 폐해를 지적하며 경쟁 체제 도입 방안 및 서비스 품질과 요금 개선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알뜰폰 활성화, 중간 요금제 출시 유도, 신규 사업자 진입 방안 등을 준비 중이다.SK텔레콤은 이미 5세대 이동통신(5G) 중간 요금제를 출시했고 정부는 오는 6월까지 통신 시장 경쟁 촉진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결국 제4 이동통신 도입 논의가 필연적일 것으로 판단된다.2010~2016년에도 총 7회 차에 걸쳐 제4 이동통신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했다. 하지만 7차례의 시도 과정에서 지원 기업의 재정 능력 미달 이슈로 인해 별다른 결과를 내지 못했다. 당시 정부가 원했던 것과 달리 대기업에서의 신청이 없었던 것은 5년 차 전국망 구축 의무 부여에 따른 막대한 초기 비용, 무선광대역통신(Wibro)이 가진 기술적 한계점 때문이었다.이번이 과거와 다른 점은 전국망 구축 의무의 정도가 약하고 황금 주파수 공급, 글로벌 표준 기술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에 있다. 특히 이용자가 많은 지역에 자사망을 구축하고 타 지역에서는 이동통신 3사의 구축 설비를 활용하는 형태의 이동통신(MNO)+알뜰폰(MVNO) 사업이 가능하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또한 B2C 중심의 사업 모델만 존재했던 2010~2016년과 달리 B2B 영역에서의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될 수 있다.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08~2020년의 기간 동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에서 신규 MNO의 진입 사례는 총 15개국 19건으로 조사됐다. 해당 연구원의 평가에 따르면 신규 사업자 진입으로 1위 사업자의 점유율은 1.5~7.4%포인트 수준으로 감소했고 사업자의 서비스

    2023.04.22 06:00:46

    제4 이동통신 사업자 쿠팡이 된다면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 세계 최초의 자율 주행차를 누가 죽였나…한국 금융산업을 옥죄고 있는 그 무엇[EDITOR's LETTER]

    [EDITOR's LETTER]‘뜻밖의 발견’이란 표현을 좋아합니다. 과거 역사적 사건이라면 무지함에서 벗어나는 기쁨을 주기 때문입니다. 물론 때때로 먹먹해지는 안타까움이 밀려올 때도 있지만….세종대왕이 출산 휴가를 도입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여자 관노비가 애를 낳고 일하는 것을 가엽게 여겨 출산 휴가를 줬습니다. 이어 산모가 혼자 산후 조리하는 게 어려울 것이라며 남편인 남자 노비도 휴가를 가라고 했답니다. 600년 전 ‘남성 출산 휴가…’라니…. ‘역시’란 생각에 저절로 얼굴에 미소가 돌았습니다.‘때이른 전성기’로 불리는 세종과 세조 때 또 다른 세계 최초의 발명품이 나옵니다. 겨울에도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인공 온실입니다. 원래 세계 최초는 1619년 독일 하이델베르크 온실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1990년 말 한 고서 수집가가 발견한 책 한 권이 역사를 다시 쓰게 했습니다. 폐지 더미 속에서 나온 책은 ‘산가요록(山家要錄)’이었습니다. ‘산에 사는 백성들에게 필요한 기록’이라는 뜻입니다. 책에는 벽돌과 구들 한지를 활용한 온실 건축법이 기록돼 있었습니다. 이 책은 세종과 세조 때 어의였던 전순의가 1450년 저술해 구전으로만 전해지다가 발견된 것이지요. 독일보다 170년가량 앞서 있었습니다.현대로 넘어와 볼까요. 1993년의 일입니다. 운전자 없는 지프차 한 대가 고려대를 출발해 청계 고가차도~남산1호터널~한남대교를 거쳐 여의도 63빌딩까지 주행하는 데 성공합니다. 2년 후 경부고속도로를 시속 100km로 무인 주행도 해냈습니다. 세계 최초의 자율 주행이었습니다. 규제가 없던 시절이었기에 가능한 실험이었습니다. 개발 주역은 한민홍 고려대 교수였습니다.

    2023.04.22 06:00:30

    세계 최초의 자율 주행차를 누가 죽였나…한국 금융산업을 옥죄고 있는 그 무엇[EDITOR's LETTER]
  • 삼성, 진짜 구글과 ‘헤어질 결심’ 했나 [이명지의 IT뷰어]

    [이명지의 IT뷰어]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습니다. 아마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23의 판매량 덕분으로 보입니다.통상적으로 1분기는 삼성전자의 우세였습니다. 이 시기는 갤럭시 신제품의 판매량이 반영되기 때문이죠. 이번 1분기도 마찬가지였는데요, 다만 삼성전자가 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고 해서 마냥 안심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우선 지난해 4분기 왕좌 자리를 애플에게 넘겨준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여기에 지난해 1분기 6%포인트에 달했던 두 회사의 점유율 격차는 1%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삼성전자가 전통적으로 유리한 1분기에 애플과의 격차가 갈수록 좁아진다는 점은 고민 거리일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삼성전자만의 고민은 아닙니다. 경기 침체로 스마트폰를 비롯한 IT기기 시장은 위축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스마트폰의 경우, 몇 년 전부터 이미 스펙이 오를 대로 올라 더 이상 차별화된 신제품을 내놓기 쉽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죠. 5G 서비스의 시작, 화면을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이 그나마 스마트폰 시장의 반등을 가져다줄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갤럭시의 검색 엔진 교체를 고려한다는 외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는 그간 구글을 갤럭시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사용해 온 삼성전자가 오픈 AI의 챗GPT를 탑재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 보도했습니다. 그만큼 챗GPT를 탑재한 ‘빙’의 성장 속도가 무섭다는 뜻이죠. 좋은 검색 엔진을 탑재하는 것은 스마트폰의 경쟁력하고도 연결이 되니깐요. 제조사로서는 고민해 볼 일이

    2023.04.21 15:06:07

    삼성, 진짜 구글과 ‘헤어질 결심’ 했나 [이명지의 IT뷰어]
  • 증권사 몰려드는 토큰 증권 시장…먼저 열린 일본은?[비트코인 A to Z]

    토큰 증권은 블록체인 산업이 발생하면서 새롭게 떠오른 자본 조달 방식이다. 증권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상에서 거래할 수 있는 토큰화한 것을 의미한다. 미국과 일본 등 다양한 나라에서 토큰 증권 시장이 먼저 열렸고 증권사나 기업이 토큰 증권으로 자본을 조달 받은 사례를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한국도 2월 5일 금융위원회(금융위)가 토큰 증권 발행 및 유통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토큰 증권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금융위가 현행 법에 대한 개정안을 제시한 것은 정부 차원에서 토큰 증권을 공식적으로 수용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한국 토큰 증권 발행 및 유통 구조한국에서는 토큰 증권을 ‘분산 원장 기술(Distributed Ledger Technology)을 활용해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한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분산 원장 기술은 일반적인 블록체인의 특성과 함께 규제안에 포함하기 위한 추가 요건이 요구되는데 대표적으로 운영 주체(노드)의 51% 이상이 다른 금융회사, 전자 등록 기관, 발행 주체와 특수 관계인에 해당하지 않는 계좌 관리 기관으로 구성돼야 한다는 점(4항)이 있다.즉, 한국 증권 시장에서 토큰 증권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운영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퍼블릭(public) 블록체인이 아닌 일부 승인된 주체들만 참여할 수 있는 컨소시엄(consortium) 혹은 프라이빗(private) 블록체인을 사용할 것으로 여겨진다. 객관적으로 한국의 토큰 증권 시장은 기술적·제도적으로 많은 한계가 존재하며 혹여 범죄가 발생하면 책임 소재도 명명백백하지 않아 안정된 체제 위에서 시작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금융위가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금융위는 토큰

    2023.04.21 06:30:01

    증권사 몰려드는 토큰 증권 시장…먼저 열린 일본은?[비트코인 A to 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