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이 미래에 전개될 상황변수가 많아지면서 감수해야할 리스크가 많아지고 있다. 지난 3월하순 외국인한도 확대와 총선을 앞두고 주가가 하락기조에 있을 때 증안기금 개입에 대한 기대감이 팽배했었다. 당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이라는 변수가또다른 걸림돌로 작용했던 것은 우리시장의 개방화가 진전되면서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아졌고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는 한 증거라할 수 있다.다행히 당초 우려와는 달리 한도확대로 외국인들의 시장참여 열기가 높아 우량주들의 경우 조기에 한도가 소진되는 양상을 보여 수급구조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기관투자가들 및 일반인들의 집중적인 매도로 인해 부분적으로는 일시적인 시장에너지의 위축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등락을거듭하는 혼조양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그러나 한도확대후 이틀간 유입된 8천여억원의 자금은 결국 우리주식시장의 자금 선순환을 유도해 시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외변수 자체가 시장의 방향을 좌지우지하는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는 없지만 총선을 전후한 매수유보 심리는 시장에너지의 공백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결국 외국인 한도확대라는 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의 리스크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마무리됐지만 총선이후의 장세전개 방향이 불투명하다는 또하나의 리스크가 등장한 것이다.◆ 시나리오1`…수급 호전속 은행 증권 건설 등 유망장세의 전개방향도 총선을 전후해 하나의 분기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는데 우선 외국인 한도확대로 인한 수급구조의 개선효과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반영되는 긍정적인 방향을 기대해 볼 수 있다.아직까지 기관투자가들의 운신폭이 제한돼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3월결산 기관들의 결산 정리매물이 마무리되고 한도 확대를 전후한대량의 물량소화를 감안하면 1분기에 비해 시장여건은 훨씬 개선된것으로 볼 수 있다.특히 최근들어 각 기관에서 조사한 기업실사지수(BSI)가 호전되고있으며 경제성장률도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다시 회복추세에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 결과 거시경제상황을 둘러싼 부정적 논란이 매듭지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장세에 커다란 호재가 될것으로 보인다.또한 총선에도 불구하고 최근 총통화(M2)증가율이 안정세를 보이고있으며 연초 불안하게 출발했던 물가도 진정세를 나타내고 무역수지 적자도 우려했던 것보다는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4월은 장세반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해지고 있는 모습이다.이러한 여건이 성숙될 경우 주식시장은 은행 증권 건설 등의 내수관련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지수 900대 안착이라는 희망적인 시나리오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물론 투자전략도 이들 내수관련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매수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시나리오2…지수 900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도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불안한 모습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가깝게는 총선결과에 대한 불안감을 거론하는 투자자들도 있고 시장내부적으로도 외국인자금 유입효과가 단발성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하는 투자자들도 많다.시장전체 기조가 하락추세를 멈추고최근 활발한 바닥권 탈출을 시도하고 있어 2분기에는 장세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는 하고있지만 추세전환까지는 시간이 좀더 걸릴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이러한 논리도 나름대로의 근거가 있다. 최근 회사채수익률이 연중최저수준을 보이고 있는데도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흘러들지 않는것은 총선이후의 불안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고 당분간 기관투자가들도 주식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이 경우 최근의 반등시도는 일단 지수 900선이라는 저항선에서 또한번의 좌절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다만 근본적으로는경기호전 금리안정 주가사이클상의 조정마무리신호 등 기본적인 변수들이 호전되고 있어 어려움이 있더라도 장기적인 전망은 밝아지고 있다는 데는 대부분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