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이성호 전보건복지부장관이었다. 이 전장관은 부인 박성애씨가 대한안경사협회로부터 1억7천만원의 뇌물을 받아 구속되는 물의가 빚어짐에 따라 지난 13일 사표를 제출, 수리됐다.현정부에서 같은 장관직에 두 번씩이나 임명될 정도로 승승장구하던 이 전장관은 액면대로라면 집안단속을 잘못함으로써 「낙마」한것이다.검찰의 수사는 종결쪽으로 서둘러가고 있다. 이 전장관에 대해서는정말 몰랐던 것으로 인정, 소환 몇시간만에 무혐의처리를 해 귀가시켰다. 구속된 협회장 김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는 여권의 중진들인 홍인길 의원, 홍재형 전부총리(현 KBO총재), 유흥수의원 등도안경사협회의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에 대해서는 검찰은처벌할 규정이 없다며 그냥 넘어갈 태도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이번의 「이성호파문」은 최근 잇따라 터져나온 공직자 부정시리즈의 한 회분일 뿐으로, 일련의 시리즈는 내년 대통령선거를앞둔 현정부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대출비리와 관련해 구속된 이형구 전노동부장관이후 장학로(당시청와대부속실장) 이양호(국방부장관) 그리고 다시 이성호로 「이어져가고 있는」 고위공직자들의 뇌물관련파문들이 부정부패척결을통해 도덕성을 확고히 하겠다던 현정부의 의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