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제 227호 (2000년 04월 10일)

일산 버금가는 ‘살만한 동네’로 부상

기사입력 2006.09.04 오전 11:57

휴전선에 접한 군사지역, 수해가 잦은 곳, 가축 전염병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곳…. ‘파주시’에서 연상되는 이미지는 ‘쾌적한 전원주택지’와 거리가 먼 것이 사실이다. 또 접경지라는 이유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서울과 상당히 ‘멀다’는 선입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부정적 이미지가 파주시 전체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일산신도시와 접한 파주 남부지역은 어느 수도권 위성도시보다 쾌적한 자연환경과 교통여건을 자랑한다. 특히 교하면과 탄현면 통일전망대 주변은 ‘일급’ 전원주택지로 꼽힌다. 이들 지역에서 자유로, 1번 국도(통일로)와 경의선 철도를 이용하면 서울 도심까지 40분대 진입이 가능하다. 일산신도시 상업지구까지는 차로 5~10분이면 충분하다.

◆ 개발 러시, 주거환경 업그레이드

파주시에서 눈여겨볼 전원주택지는 서쪽의 통일전망대에서 동쪽의 금촌동을 잇는 범위 안쪽에 몰려있다. 교하면, 금촌동, 탄현면 남부가 이 범위에 해당된다. 또 조리면 서부, 월롱면 남부지역의 1번 국도 주변도 서울 출퇴근용 전원주택지로 손색이 없다. 조리면의 경우 경기도가 재외교포 전용 주택단지 ‘골든빌리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교하면 일대는 각종 개발계획이 잡혀 있거나 추진 중이어서 투자 목적으로도 주목할 만하다. 문발리, 산남리 일원 48만여평에 1조원 예산으로 건립될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가 대표적이다. 현재 한국토지공사가 부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2002년께 현대산업개발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05년 완공할 예정이다. 또 인근 통일전망대에는 서점·화랑거리인 서화촌이 들어서 이 일대는 ‘자유로 문화예술밸리’로 만들어진다. 67만5천평의 교하택지개발지구는 용적률 80%의 초저밀도 신도시로 개발된다. 최근 건설교통부가 승인한 파주시 도시기본계획안에 따르면 교하지구는 과천시와 비슷한 용적률을 적용, ‘전원도시’로 개발 방향을 정했다.

도로와 철도 개설도 이어진다. 문발리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와 조리면 등원리의 1번 국도를 잇는 56번 국도가 신설 중이고 금촌동에서 일산신도시로 이어지는 310번 지방도는 4차선으로 확장 공사중이다. 또 서울 용산역에서 문산역까지 연결되는 경의선은 조만간 복선화돼 운행횟수가 대폭 늘어난다. 현재 대화역이 종점인 지하철 일산선(3호선) 또한 통일전망대까지 연장될 예정이다.

이처럼 동시다발적인 개발 사안 덕분에 파주 남부지역은 일산신도시와 견주는 신흥 주거지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일산 휴먼공인 박용범 중개사는 “통일전망대 이남 교하면 일대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며 “고양시 경계지역과 한강변 자유로 주변은 투자를 겸한 전원주택지로 적극 추천할 만하다”고 말했다.

◆ 땅값 회복세 뚜렷

지난해 가을부터 파주지역 땅값은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들어 교하택지개발지구의 용지 보상금과 민간 건설업체의 아파트 부지 매입대금 등 5천억원대의 돈이 풀리면서 땅값이 들먹이고 있다. 보상금의 상당액이 주변 토지시장으로 흘러들고 있기 때문이다.

개발의 중심권인 교하면 일대 준농림지 가격은 평균 평당 6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확장공사 중인 310번 지방도 주변 야당리, 와동리 등과 1번 국도 주변 준농림지는 평당 70만~80만원 선. IMF이전 보다 높은 수준인 것은 물론 서울과 접한 남양주, 양평 등의 준농림지 시세보다 20%가량 높은 값이다. 그나마 매물이 귀해 거래는 뜸한 편이다.

반면 IMF체제를 전후해 조성된 단지형 전원주택지는 오르지 않은 가격으로 매입이 가능하다. 준농림지를 매입해 전용부담금(공시지가의 20%), 측량비 등을 추가 부담해 대지로 전용하는 것 보다 절차와 비용이 훨씬 간소하다는 장점도 있다.

심학산 자락의 교하면 산남리 전원주택지는 평당 52만원선에 분양중이다. 총 60필지로 단지형 전원주택치고는 대규모에 속하며 미국식 목조주택으로의 신축도 알선받을 수 있다. 고양시 경계에 위치하고 자유로에서도 가까워 서울 출퇴근이 수월하다.

전면에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교하면 송촌리의 전원주택지는 평당 99만5천원에 분양중이다. 총 38세대가 들어서며 이미 상하수도, 전기, 정화조 시설 공사가 완료되었다. 파주시 맥금동과 봉암리 전원주택지는 이보다 낮은 평당 40만원대에 매입이 가능하다. 강이 보이진 않지만 산세가 수려하고 온천개발지 인근이라 실수요층이 노려볼 만하다.

이미 지어진 전원주택 가운데는 ‘원가’를 내세운 매물도 있다. 고양시 경계와 접한 상지석리 연세대 교직원마을의 40평형 목조주택은 2억7천만원에 나와 있다. 인근 중개업자들은 시가 3억원이 넘는 ‘급매물’이라고 소개한다.

통일전망대에서 가까운 탄현면 법흥2리의 갓 지은 2층 목조주택은 2억8천만원.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전형적인 숲속 주택이다.

◆ ‘군부대 협의’ 확인 필수

파주시는 전체 면적의 95%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따라서 해당 지역에 건축물을 짓거나 개발을 할 때는 관할 군부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토지를 매입하기 전에도 해당 토지에 집을 지어도 되는지 반드시 군부대의 승인을 받은 후 결정해야 뒤탈이 없다. 2년여 전에 분양을 시작한 한 단지형 전원주택지의 경우 군부대 협의가 되지 않아 지금껏 사업이 답보 상태이다가 최근에야 분양을 재개했다. 초기에 분양을 받은 사람은 2년여 동안 자금이 묶여 있었던 셈이다.

전원주택지를 매입하기 전에 원소유자의 인감증명서와 토지사용승낙서를 받아 사업계획서, 군부대 협의 신청서와 함께 시청에 접수하면 관할 부대로부터 답신을 받을 수 있다. 파주지역 부동산 중개사들은 이런 특수성 때문에 토지 계약시 계약서 외에 별도의 단서를 꼭 첨부한다. ‘군부대와 협의가 불가능할 때는 조건없이 해약한다’는 내용이다.

파주시 한양공인 황봉모 중개사는 “집을 짓거나 개발할 목적으로 토지를 매입할 때는 군부대와의 사전협의가 가장 중요하다”며 “계획서 내용과 다르게 개발했을 때도 군부대의 제재를 받기 때문에 전원주택 수요자라면 모든 승인절차가 끝나 재산권 행사가 문제없는 단지형 전원주택지를 분양받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고 밝혔다. 또 하자에 대한 보수,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완공 여부도 꼼꼼하게 따져보아야 후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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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6-09-04 1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