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니 제 438호 (2004년 04월 26일)

노화를 막아주는 식사, 뜸

기사입력 2006.09.04 오후 12:00

사람이 태어나고 자라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은 자연의 법칙으로 누구도 거스를 수 없다. <동의보감>에서는 노인에게서 나타나는 이상반응을 ‘칠규반상’(七竅反常)이라는 네 글자로 요약했다.

‘칠규반상’이란 사람의 몸에 있는 7개의 구멍에서 젊었을 때의 정상적인 상태와는 다르게 반응해 나타난다는 뜻이다. 첫째, 울려고 할 때는 눈물이 안 나오고 웃을 때는 되레 눈물이 나온다. 둘째, 코에서는 탁한 콧물이 많이 흐른다. 셋째, 귀에서는 매미소리가 들린다. 넷째, 식사할 때는 입이 마르고 잠잘 때는 침이 흐른다. 다섯째, 소변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나온다. 여섯째, 대변은 건조해 변비가 되거나 설사한다. 일곱째, 낮에는 잠이 많이 오고 밤에는 잠이 오지 않는다.

앞서 제시한 증상들에 동감하는 노인들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의사나 환자 모두가 그저 늙어서 생기는 어쩔 수 없는 병이려니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적합한 보양약물과 더불어 보양식을 섭취한다면 노인병의 진행속도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 <동의보감>과 <의학입문>에서 노인의 보양에 적합하고 쉽게 실행할 수 있는 식치법(食治法)과 뜸법을 발췌해 소개한다.

△인유(人乳)를 복용하는 방법: 질병이 없는 부인의 젖 2잔과 청주 반 잔을 은그릇에 넣고 끓여서 새벽에 일어나서 복용한다. 지금은 인유를 구하기 힘들므로 우유로 대체해서 복용해도 좋다.

△우유를 먹는 법: 우유 한 컵에 쌀눈을 적당량 넣고 끓여서 죽처럼 만들어 평상시에 복용하면 좋다.

△호두죽: 호도를 쌀과 섞어서 죽을 만들어서 먹는다. 이 죽은 양기가 떨어져서 허리가 아프거나 소변이 시원하지 않을 때 복용하면 좋다.

△배꼽에 뜸뜨기: 배꼽은 생명의 근본이 되는 곳으로 배꼽에 뜸을 뜨면 노화를 막아주고 혈색도 좋아진다. 노인의 질병은 치료하는 것보다 예방하고 보양하여 기운을 북돋워주는 것에 중점을 둔다. 연로하신 부모님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무엇보다 자식들의 극진한 배려와 관심이 필요하다. 약주를 즐기시는 분들을 위해서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어 즐길 수 있는 보양주를 몇가지 소개해 본다.

△산수유술(山茱萸酒): 산수유 100g, 소주 1ℓ, 설탕 100g을 준비한 후 먼저 산수유를 용기에 넣고 소주를 붓는다. 밀봉한 다음 10일 동안 시원한 곳에 보관하되 매일 한 번씩 가볍게 용기를 흔들어 준다. 10일이 지나면 마개를 열어 액체만 천으로 걸러서 다시 용기에 붓고 준비한 설탕을 넣는다. 여기에 산수유를 원래 분량의 5분의 1을 넣고 다시 밀봉한 후 1개월 동안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1개월이 지나면 마개를 열어 액체만 걸러내면 산수유술이 완성된다. 산수유술은 허리와 다리에 힘이 없고 소변을 자주 보며 땀을 많이 흘리는 노인분에게 좋다.

△두충술(杜仲酒): 두충 150g, 소주 1ℓ, 설탕 150g을 준비해 산수유술과 동일한 방법으로 만들면 된다. 두충술은 다리에 힘이 없고 현기증이 자주 생기며 소변을 자주 보고 허리가 아픈 노인에게 권할 만하다.

△음양곽술(淫羊藿酒): 음양곽 60g, 소주 1ℓ, 설탕 100g을 준비한 같은 방법으로 만들면 된다. 음양곽이란 삼지구엽초의 잎을 말린 것인데 정력에 좋고, 노인성 치매, 하반신 무력, 권태감, 기억력 저하에 뛰어난 효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약주를 마실 때는 소주잔 한잔 정도를 하루 1~2회 식전이나 식사 중에 마시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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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6-09-04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