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소리·MP3·게임·DMB 등 매력적 사운드로 재생

휴대전화 사용인구가 3,600만명에 달할 정도로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휴대전화를 통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가 차별화, 고급화돼 가고 있다. 과거에는 음원 폴리수나 컬러액정 화면, 카메라폰 기능, 카메라 화소 등을 개선하면서 휴대전화의 멀티미디어 기능이 향상돼 왔다.최근 들어 휴대전화에 3차원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3D그래픽과 입체음향 기능을 강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휴대전화업체들이 멀티미디어 환경을 구축해 고객이 군침을 흘리게 하고 있다. 특히 휴대전화 기능 가운데 벨소리는 갈수록 생생한 음을 구현하고 차별화된 음색을 기반으로 빠르게 변신해 가고 있다.이런 가운데 멀티플렉스 등 극장에서나 즐길 수 있는 3D입체음향 기술을 휴대전화에 접목해 주목받는 업체가 있다.대덕밸리 3D 입체음향 솔루션 전문 벤처기업 이머시스(대표 김풍민)는 휴대전화, 개인휴대단말기(PDA) 등 휴대전화 단말기를 통해 3차원 입체음향을 재생할 수 있는 솔루션 ‘EMX’를 개발했다.이 솔루션은 휴대용 단말기의 크기가 작아 2개의 스피커를 좁게 배치하면서도 스피커간의 간섭을 없애 스테레오 음향을 재생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머시스가 개발한 EMX 알고리즘은 벨소리를 비롯해 MP3, 게임, DMB 등의 콘텐츠 사운드를 실시간 3D입체음향으로 재생할 수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이어폰은 물론 스피커에도 입체음향 효과 재생이 가능한 ‘투웨이’(Two-Way) 방식을 채택해 최적의 입체음향 효과를 지원, 생동감 넘치는 3D입체음향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했다.즉 EMX를 장착하면 모노(Mono)로 다운로드했어도 입체음향으로 전환해 들을 수 있고 이어폰으로 들으면 좌우로 확산된 스테레오 음향 효과를 양쪽 귀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된다.이 솔루션이 탑재된 휴대전화는 일반 모노 및 스테레오 콘텐츠와 다운로드받은 콘텐츠까지도 입체음향 효과를 재생할 수 있다.이에 따라 그동안 디자인과 부가기능의 차별화를 통해 시장선점에 나섰던 휴대전화업체들의 전략이 음향분야로 이동하게 됨으로써 휴대전화 음향 솔루션 시장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이머시스는 LG전자와 솔루션 공급 계약을 맺었다. 따라서 LG전자는 휴대전화 ‘리얼타임 입체음향폰’(모델명 LG-KV5100)에 이 솔루션을 채택, KTF용으로 출시했다.올 하반기까지 LG전자 등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은 10여개의 입체음향 솔루션을 탑재한 모델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전망이다.이번 계약체결은 미국의 SRS 및 일본의 다이뮤직 등 경쟁업체들과 수차례의 비교평가시험을 거쳐 대기업이 출시하는 휴대전화에 중소 벤처기업이 개발한 솔루션이 채택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특히 입체음향 효과의 질이 기술의 핵심을 좌우하는 기준으로 부상함에 따라 조만간 3D입체음향은 휴대전화를 통한 각종 다운로드 기능과 3D게임 등에 적용돼 시장규모 역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이머시스는 수년간 축적된 3D 입체음향 기술을 국내외적으로 인정을 받아 세계적인 기업 돌비사와 기술제휴를 체결하는 등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3D입체음향업체다.이 회사 김풍민 사장은 “국내 유명 MP3플레이어 생산업체들과 솔루션 공급계약을 협의 중에 있는 등 각종 휴대단말기 시장에 3D 입체음향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2000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출신 연구원이 중심이 돼 만들어진 이 회사는 PC에서 입체적인 멀티미디어 기능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3D입체음향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왔으며 ‘사운드 프로’, ‘메이븐 3D’ 등을 출시해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시장에 진출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