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위 - 한국바스프

한국바스프는 독일계 글로벌 종합화학 회사인 바스프(BASF)의 100% 자회사로, 지난 1954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서울 사무소를 비롯해 울산 안산 여수 및 군산의 6개 생산 시설에서 약 940명의 종업원(2007년 말 기준)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 2007년에는 매출 2조1540억 원을 달성했고 그중 약 60% 이상은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한국바스프는 △유화 △폴리우레탄 △화학 △스페셜티 제품의 4개 사업부문으로 구성된다. 유화사업부문은 PS(폴리스티롤), ABS, SM(스틸렌모노머) 사업부와 울산석유화학 공업단지 내에 2개의 생산 공장에서 연간 80만 톤의 각종 플라스틱 기초 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울산 유화공장은 ABS 생산 능력에서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폴리우레탄 사업부문은 영업 및 연구·개발 사업부, 사업지원부, 여수공장, 울산 폴리올 공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종 단열재, 자동차 내장재, 신발, 합성 피혁, 스판덱스 섬유 등의 기초 소재에 사용되는 MDI(디페닐메탄디이소시아네이트)/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와 폴리올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여수 MDI/TDI 생산 공장은 국내 최초로 원료의 수급 및 부산물 처리까지 동일 지역 내에서 처리하는 세계적 운영 체계 및 일관 생산 공정 체제를 갖췄다.화학제품 사업부문에서는 울산화성공장에서 폴리 THF(테트라하이드로퓨란) 및 BDO(부탄디올)/THF를 직접 생산·공급하고 있으며 전 세계 바스프에서 공급하는 기초화학 제품에서 유기화학 제품, 무기화학 제품, 섬유약품, 피혁약품, 안료, 아크릴모노머·폴리머, 특수화학 제품, 제지약품 등 1000여 개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울산 폴리 THF 공장은 최소의 인원과 비용으로 최단 시간에 생산 라인을 건설·가동해 바스프의 기존 공장들이 벤치마킹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화제가 된 공장이다. 스판덱스 섬유의 해외 수출시장 확대 등 국내 섬유 업계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마지막으로 스페셜티 사업부문에서는 안료와 수지 및 각종 첨가제를 비롯한 기능성 및 특수화학 제품류와 함께, 주택 단열재로 쓰이는 스티로폼과 네오폴, 강도 높고 소음 및 진동이 적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고기능성 스티레닉스 플라스틱 제품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이 포함된 스페셜티 폴리머, 자동차 및 산업용 도료, 건설용 화학제품, 그리고 아크릴 디스퍼전, 제지용 약품, 첨가제 등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한국바스프는 지속 가능 발전과 효율적이고 통합된 프로세스를 뜻하는 ‘페어분트(Verbund)’를 기업 경영의 중심 철학으로 삼고 있다. 바스프에 있어 지속 가능한 발전은 미래 세대의 발전을 해치지 않으면서 기업이 경제, 환경 및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특히 기후 보호와 관련해 다각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태양광발전과 비료 사용 감소, 효율적 에너지 생산 및 에너지 소비량 감축,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산업용 촉매를 비롯해 기후 보호를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바스프의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은 2007년 말 현재 2002년 대비 약 11%,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26% 감소했다. 이 밖에 수질 오염을 야기하는 유기물질 배출량이 약 37%, 총 질소 배출량은 91% 감축됐다. 이 밖에 단열재인 스티로폼의 효과 향상을 통한 난방 연료 절감, 연료 첨가제를 통한 자동차 연비의 개선 등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한편 페어분트는 한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과 남은 원자재가 다음 공정의 원자재로 사용되도록 하는 바스프 특유의 생산 네트워크에서 비롯된 용어로, 효율적이고 통합된 프로세스를 일컫는다. 바스프는 이 페어분트를 기업 철학으로 삼아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을 위한 ‘에너지 페어분트’, 일상적인 업무 외에 지식과 정보가 폭 넓게 교환되는 ‘종업원 페어분트’, 지식과 제안을 나누는 ‘노하우 페어분트’, 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사회 페어분트’ 등 다양한 대내외적 페어분트를 통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장승규 기자 skjang@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