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미니·에어 등 태블릿 PC 인기…삼성TV는 판매 순위 4위

Early bird shoppers snatch up flat screen televisions at the Target store in Mayfield Hts., Ohio in the early hours of Friday, Nov. 25, 2011.  Black Friday began in earnest as Target, Abercrombie & Fitch and other stores opened their doors at midnight. (AP Photo/Amy Sancetta)
Early bird shoppers snatch up flat screen televisions at the Target store in Mayfield Hts., Ohio in the early hours of Friday, Nov. 25, 2011. Black Friday began in earnest as Target, Abercrombie & Fitch and other stores opened their doors at midnight. (AP Photo/Amy Sancetta)
지난 11월 29일 포털 사이트의 인기 검색어 목록에 온종일 ‘블랙 프라이데이’가 자리를 차지하며 화제가 됐다. 유통 업체의 회계장부가 ‘흑자(black ink)’로 전환되는 ‘금요일(Friday)’,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는 11월 마지막 주 목요일의 추수감사절이 끝난 다음 날을 일컫는 말로, 미국 최대의 쇼핑 기간이자 연중 최대 할인 행사가 시작되는 날이다. 미국에서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온라인 할인 행사가 펼쳐지는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 추수감사절 다음 첫 월요일), 크리스마스 등 연말 내내 쇼핑 시즌이 이어진다. 이때부터 신년 연휴까지 이어지는 소비는 미국 연간 소비의 약 2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할인 행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전 세계 소비자들도 블랙 프라이데이에 동참하기도 하는데 ‘블랙 프라이데이’와 함께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 업체인 ‘아마존’이 인기 검색어 순위에 올랐던 이유다.


TV 제품은 시장 포화로 인기 하락
블랙 프라이데이에는 특히 전자 제품이 인기가 많다. 미국 시장조사 기관 인포스카우트가 소비자 9만 명의 구매 목록을 조사한 결과 올해도 블랙 프라이데이에서 가장 인기를 끈 제품은 전자 제품들이었다. 인포스카우트의 조사에 따르면 전자 제품 중에서도 올해는 애플의 제품 매출이 블랙 프라이데이 전체 매출의 2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 에어 등 태블릿 PC가 인기를 끌었다. 월마트에서는 아이패드 미니 16GB가 매출의 6.4%를 차지했고 미국 리테일 매장 ‘타깃’에서는 아이패드 에어 16GB가 매출의 8.2%를 차지했다. 타깃에서는 아이패드 미니(2세대)가 7.5%로 매출 2위, 아이패드 에어 32GB 모델이 2.4%로 3위에 올랐다.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 16GB 모델에 이어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매출의 2.6%를 차지한 비지오(VIZIO) 60인치 TV다. 전체 순위를 살펴보면 TV는 삼성 32인치 TV와 에머슨(emerson) 50인치를 포함해 10위 안에 3개의 제품이 랭크됐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에는 TV가 예년만큼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고 밝혔다. TV 시장이 포화 상태인데다 태블릿의 인기가 겹쳤기 때문이다.
[뭐든지 랭킹] 블랙 프라이데이의 주인공은 ‘애플’
이 밖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원(Xbox One)과 LG 블루레이(blue-ray) DVD 플레이어가 전체 판매 점유율 10위 안에 들었다. 한편 한국에서도 블랙 프라이데이를 표방하며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시작해 소비 광풍이 일었다. 지난 12월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본점 3층에는 롯데백화점이 기획한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로 2000명의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헬스&뷰티 스토어인 CJ올리브영과 GS왓슨스도 각각 50% 할인 판매를 진행해 관심을 끌었다.


김은진 인턴기자 skysung8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