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down)이란 거위나 오리 등 물새들의 가슴 부위 솜털을 지칭한다. 크게 구스다운과 덕다운으로 나뉘며, 구스다운이 가볍고 보온성이 훨씬 뛰어나다. 그런데 다운 제품이라고 보온의 주된 역할을 하는 다운, 즉 솜털로만 채워 넣는 것이 아니다. 제품 안쪽 태그에 표기된 70대30, 80대20, 90대10 등은 솜털과 깃털의 비율을 나타낸다. 솜털 비율이 높을수록 고급 제품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다운 100%라 표기된 제품이 있긴 하나 극히 드물다. 이는 채취 및 가공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순수한 솜털만을 완벽하게 구분해 내기도 힘들거니와 습기와 압력에 약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미국에서는 다운 100% 표기를 금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솜털 함량이 95% 이상이면 100%라고 표기할 수 있다. 따라서 좋은 다운 아우터웨어란 나라별, 다운의 양과 종류, 겉감의 소재 등 다양하니 단지 비율에만 목맬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다운의 품질을 가늠하는 요소인 필 파워는 다운의 복원력을 뜻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보온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750이 넘으면 최상급 다운으로 본다. 800 필 파워 프라우덴 다운 코트 199만 원, 솜털 90% 깃털 10% 닥스
실용성을 강조한 싱글 버튼의 베이식한 다운 맥키노 코트 70만 원대, 솜털 90% 깃털 10% 아스페시 by 비이커맨 가죽 장갑 폴로 랄프 로렌
물을 튕겨내는 발수 능력을 갖추고 있어 비에 강하다. 39만 8000원, 솜털 90% 깃털 10% 언피니시드비즈니스 by 아르코발레노 헌팅캡 헬렌카민스키
후드에 퍼가 장식된 다운 파카는 따뜻해 보일 뿐만 아니라 남성미를 발산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298만 원, 솜털 100% 꼬르넬리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