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로 떴다...에이디칩스 60% 급등
SPOTLIGHT
‘알파고’로 떴다…에이디칩스 60% 급등
'알파고'로 떴다...에이디칩스 60% 급등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프로 바둑 기사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 대결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에이디칩스는 대표적인 ‘인공지능주(株)’로 꼽힌다. 현재 유진로봇·디에스티로봇 등 인공지능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들 중에서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9일 종가 1895원을 기록한 에이디칩스는 알파고가 1승을 거둔 다음 날인 10일 29.82% 오른 2460원에 장을 마감했다. 11일에도 23.58% 오른 3040원에 장을 마쳤다. 이틀 새 60.42%나 뜀박질한 것이다.

에이디칩스는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로 인공지능 핵심 부품인 마이크로컨트롤러 칩을 생산한다. 멀티미디어 및 정보통신 산업에 사용되는 다양한 반도체를 수입·판매하는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주’의 가파른 상승에 신중론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테마주 급등 이후 특별한 호재가 없으면 급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에이디칩스는 작년까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해 관리종목 편입 사유가 발생했다. 2015년 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실적 부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외 반도체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환율이 하락하면서 만성 적자를 탈피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비해 알파고를 만든 구글의 지주사 알파벳의 주가는 차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3월 9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1.66% 오른 725.41달러에 마감했다.

viva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