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트렌드분석팀이 지난달 31일부터 4월 10일까지의 편의점 음료 매출을 분석한 결과, 드링크음료의 전년 대비 매출이 다른 음료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운동 기간 중 CU의 드링크음료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33.5%나 증가했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매출이 급상승하는 탄산음료와 생수의 매출이 각각 15.8%, 14% 오른 것에 비하면 2배 이상 높은 상승률이다. 편의점 음료 중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커피와 비교해도 5배나 높은 수치다.
BGF리테일은 드링크음료가 자양강장, 피로해소 등에 효과가 있다는 인식 때문에 선거운동원들이 많이 찾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초박빙이 예상되는 세종시(66.4%)가 가장 높은 매출신장률을 보였다. 제주도(46.5%) 역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영호남의 대표적 정치 텃밭인 대구(37.2%)와 전남(32.7%)이 다음 순위를 이어 갔으며, 집중 유세가 펼쳐진 경기도(30.5%)에서도 드링크음료 판매가 높게 나타났다.
박갑연 CU 마포SK점주는 “지하철역이나 대로변으로 선거운동원이 몰리면서 방문 고객수도 부쩍 늘었다”며 “드링크음료뿐만 아니라 빵, 생수, 목캔디, 아이스크림 등 다른 상품 또한 대량구매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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