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여성병원 한우석 원장, 건강 프로서 ‘여성건강검진’ 중요성 역설
4월1일 방영된 이데일리TV ‘건강아이콘36.5’에는 강남여성병원 한우석 원장이 출연, 여자라면 반드시 받아야 할 산부인과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건강아이콘36.5’는 각 분야별 전문의를 초대, 국민이 궁금해하는 다양한 질병에 관한 정보와 예방법 등을 알려주는 건강 프로그램이다. 강남여성병원 한우석 원장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늦은 거다”라는 개그맨의 명언을 인용하며 건강검진의 중요성과 함께 각 나이에 따라 중요하게 체크해야 할 검진 항목에 대해 설명했다.

건강검진의 목적은 조기에 질병을 발견해 조기에 치료한다는 데에 있다. 이처럼 각종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게 되면 치료비용은 물론 시간까지 절약할 수 있다. 더불어 부작용을 개선하고 질병의 치료가 비교적 쉽다는 이점도 있다. 하지만 여성의 건강검진율, 특히 3040 여성들의 건강검진율은 상당히 낮은 편이다.

여성들의 건강검진율이 낮은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자신의 건강을 과신하고 있다는 점, 둘째는 가족들 돌보느라 자신에게 신경을 덜 쓰게 된다는 점, 셋째는 산부인과 검진이 아프거나 혹은 과정이 창피하다는 인식이다. 하지만 여성 주요 암 발생 현황에서 7위와 10위를 여성암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여성검진은 꼭 필요하다.

여성검진은 나이에 따라 다른 항목들로 구성된다. 2030 여성 건강검진 항목으로는 1년마다 받아야 하는 혈압, 대변, 갑상선, 간기능 검사가 있다. 가슴 x-ray 촬영은 2년 마다, 이학적 검사와 총콜레스테롤 검사는 5년마다 진행한다. 이외에 기본 혈액검사와 더불어 임신계획이 있다면 자궁경부암 검진, 자궁세포진검사,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 등도 병행하면 좋다.

40대 이후의 여성은 자궁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한국은 OECD국가 중 자궁적출률 1위일만큼 여성 자궁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와 있는 상태인데다가, 자궁근종은 나이가 들수록 더 발병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40대 여성 건강검진 항목으로는 꾸준한 자궁근종 검진을 비롯해 갑상선 초음파, 위내시경, 골밀도검사, 심전도 검사 등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50대 이후 여성의 건강검진 시 유방암검사, 갱년기, 골밀도 검사를 1년마다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의 여성은 난소의 노화나 고갈로 인해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하여 폐경이 나타나기 쉬운 시기인데 이로 인해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변화가 나타나곤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요실금이다.

요실금이란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흐르는 증상으로 골반 인대, 요도 괄약근 손상이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기침, 뜀뛰기 등으로 인한 복압 증가 시 약해진 요도가 열려 소변이 배출되는데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방광이 밑으로 빠지는 방광류에 걸릴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법이나 신경자극치료를 병행하는 골반근육운동 등의 보존적 치료와 TOT수술, 보조기구를 이용한 골반 근육 훈련인 바이오피드백 등이 적용된다. 이외에 약물치료와 방광훈련, 케겔운동 등을 병행하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TOT수술은 요도를 압박하지 않고 가볍게 테이프를 걸어주는 수술로 부작용을 많이 개선한 방법으로 분류되고 있다.

60대 65세 이상의 경우 안압검사를 하고, 독감 예방주사, 폐렴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 50대부터는 대장암은 5년에 한 번씩 대장 내시경 검사를 실시해 대장 건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이 시기부터는 퇴행성관절염이나 관절 류머티즘이 가장 주의해야 한다. 특히 관절 류머티즘을 방치 시 체내 주요 장기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병원 방문이 필수다.

수원에 위치한 강남여성 한우석 원장은 “검진과 함께 중요한 것이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 그리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이다. 꾸준히 건강을 지켜나간다는 생각으로 생활 속에서 면역력을 충전하고 각종 질환은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다”라고 조언했다


조희태 인턴기자 hi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