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대한민국 스타트업 100인
이제형 스트라티오 대표 : 가짜 비아그라, 적외선은 알고 있다
이제형 스트라티오 대표
(사진) 이제형 스트라티오 대표. /김기남 기자

[한경비즈니스=김현기 기자] 웃음소리가 호탕하다. 자신감이 넘친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다. 내공을 지닌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특유의 자신감과 호탕함이다.

이제형 스트라티오 대표는 서울과학고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를 마쳤다.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남들처럼 대기업이나 교수직을 갔으면 평탄한 삶을 살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그의 성격이 결국 창업의 길로 이끌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세계적인 기업을 국내에서 한 번 만들어 보자는 신념으로 창업에 나섰다.

언뜻 보면 무모해 보이지만 디바이스 반도체를 전공한 그답게 선보인 제품은 가히 혁신적이다. 스트라티오는 세상에 없는 새로운 센서를 선보였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적외선 파장을 이용했다. 짝퉁이 판치는 요즘 음식물이나 의약품의 진위 여부를 한번에 확인해 준다.

가짜 알약을 제품 위에 올려놓으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연동된 주파수 모양이 다르게 나타난다. 가짜 술도 감별할 수 있다.

국내에 유입되는 가짜 비아그라만 해도 4500억 개다. 현재 스트라티오는 30개 의약품의 감별을 진행했다.

henr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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