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대한민국 스타트업 100인
이효진 8퍼센트 대표: 산후조리원에서 면접 강행했죠
이효진 8퍼센트 대표
(사진)이효진 8퍼센트 대표. /8퍼센트 제공

[한경비즈니스=조현주 기자]말 잘 듣는 ‘범생이’로만 알았는데 결국 사고를 쳤다. 그가 낸 사고가 많은 이들에게는 ‘희망’이 되고 있다.

P2P 대출 업체 8퍼센트의 이효진 대표는 포항공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우리은행에 입사해 8년 동안 은행원 생활을 했다. 그러던 중 돌연 은행을 그만두고 창업에 도전했다.

그가 2014년 11월 8퍼센트를 설립했을 때는 임신 3개월에 접어들 무렵이었다. 이 대표는 초창기 좋은 인재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산후조리원에서 면접을 강행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P2P 대출 사업에 뛰어들게 된 것은 잘못된 대출로 피폐해진 지인의 모습을 목격한 데서 비롯됐다. 그는 대출 희망자가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면 30% 이상의 고금리에 대출을 받아야 하는 점을 보고 대출자와 투자자 간 상생할 수 있는 8~10%의 중금리 대출을 생각해 냈다.

이 대표는 “P2P 금융은 상호부조라는 전통의 미풍양속을 핀테크 기술로 구현한 금융 서비스”라며 “8퍼센트 서비스를 통해 많은 분들이 불합리한 고금리에서 벗어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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