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증은 저절로 완치되는 경우가 드문데다 꾸준한 치료가 요구되는 만큼 치료에 신중을 가해야하는 질환이다.



백반증이란 멜라닌세포 소실에 의해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백색반이 피부에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가족력이 높다는 점으로 미루어 유전적 소인이 관여할 것으로 추측된다.



이 외에 항산화효소 부족, 칼슘 섭취 이상, 외상, 햇볕에 의한 화상 등도 백반증과 관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백반증이 나타나면 가장 먼저 피부 탈색과 모발 탈색(백모증)이 일어난다.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지만 뼈가 돌출된 손, 발, 팔꿈치, 무릎 등과 얼굴, 아랫배 등에 잘 일어난다.



흰 반점이 나타나는 것 외에 다른 자각 증상은 거의 없고 아주 드물게 병변 부위가 가렵거나 따끔따금한 경우도 있다. 때로는 흰 반점의 경계부가 검게 나타나기도 한다.
백반증 치료 시 주의해야 할 사항 뭘까, 백반증 바로 알기
신도림 닥터스피부과 조경종 원장은 “백반증치료법은 병변의 범위와 정도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데 스테로이드 치료, 광화학요법, 단파장 자외선 B치료, 표적 광치료, 외과적 방법 등이 대표적이다”라며 “다만 레이저 치료의 경우 다른 치료와 다르게 특히 그 적용 범위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조 원장은 “백반증이 국소적으로 발생한 경우 전신 자외선 치료기기를 치료하면 불필요한 부위까지 자외선 노출이 일어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러므로 병변부위에만 국소적으로 치료를 할 수 있는 레이저를 보유한 병원을 찾아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특히 이러한 백반증 치료 장비는 보유한 곳이 드물어 사전 확인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닥터스피부과는 엑시머레이저 2세대로 알려진 울트라 엑시머레이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소적 치료가 가능한 백반증치료 장비는 엑시머레이저가 대표적이다. 엑시머레이저는 308nm대 자외선을 방출하는 레이저로 자외선 파장이 피부 조직 내에 있는 멜라닌 세포를 자극해 색소를 재형성시키는 원리를 사용한다.



치료 시간은 수 분 이내로 기존 광선치료보다 치료법이 간단한 것은 물론 치료기간 역시 짧은 편이다.



부작용도 거의 없어 임산부나 소아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도 엑시머레이저의 장점이다. 엑시머레이저는 치료 전 약물복용이나 도포가 필요 없는데다 통증도 적어 연속적인 치료가 가능하며, 일정한 간격으로 꾸준히 치료를 진행할 시 비교적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반증은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멜라닌 세포가 완전히 파괴되기 전, 남아있는 멜라닌 세포를 유지 및 활용해야 치료 효과가 좋기 때문이다.



탈색의 경계가 분명한 백반증은 대개 육안으로 쉽게 진단할 수 있으므로 해당 증상이 나타난다면 곧바로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백반증에 가장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조희태 인턴기자 hi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