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즈니스=김현기 기자] ‘한·불 농식품 산업 혁신 및 트렌드 간담회’가 지난 6월 14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프랑스국제전시협회(Promosalons)와 파리일드프랑스지역진흥청(PRE)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프랑스 대사관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한국과 프랑스의 수교 130주년을 맞은 해에 열려 더욱 뜻깊은 의미를 지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대사는 환영사를 통해 “프랑스와 한국의 수교가 130주년을 맞은 가운데 특별한 행사가 열려 기쁘다”며 "프랑스와 한국의 협력과 교류가 강화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2부로 구성된 간담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파리일드프랑스 지역 경제와 식품산업 및 전시산업을 소개하는 시간도 있었다. 프레데릭 드 바스트 PRE 해외마케팅 디렉터는 파리와 일드프랑스 지역에 대해 '기회의 땅'이라며 1200만의 소비자가 있어 다양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꼬린 모로 프랑스국제전시협회 대표는 프랑스가 320개의 산업전시회를 포함한 450개 이상의 국제전시회를 개최하는 전시산업 강국이라고 언급했다. (사진)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가 지난 6월 14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불 농식품 산업 혁신 및 트렌드 간담회’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프랑스국제전시협회(Promosalons) 제공
◆스마트 농기계·포장 트렌드 소개돼
1부는 '건강한 먹거리를 위한 스마트 농업과 스마트 포장'이란 주제로 오렐리 주브 코멕스포지움 국제포장및물류장비전시회(all4pack) 홍보이사, 꺄린 르 후아 국제농기계 및 축산장비전시회(SIMA)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강영선 동양물산 연구센터장, 박인식 한국포장기술사협회 회장 등이 참석해 해당 주제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농기계 연구개발(R&D)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까린 르후아 디렉터는 "매년 전시회마다 스마트 농기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농기계에 사물인터넷(IoT), 드론과 같은 첨단 기술이 접목된 혁신적인 제품이 나오고 있다. 정밀 농업 및 에너지 생산에 있어 혁신의 목표를 환경 보호라는 관점에서 더 많이 생산하되 덜 소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을 담는 포장의 역할과 변화에 대해 발표한 오렐리 주브 이사는 "포장은 브랜드의 중요한 역할이자 식품 안전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이라며 "원산지 위조 방지를 위한 이력추적 시스템과 같은 지능적인 포장을 비롯해 고기에 붙은 박테리아를 없애는 포장에 이르기까지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포장은 날로 변화해 왔다"고 말했다.
2부에선 넬리 바론 코멕스포지엄 국제식품전시회(SIAL) 마케팅 담당이사, 에밀리 감바로 프랑스 국제농기계전시회(NATEXPO) SPAS 오거니제이션 홍보이사,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푸드 비즈랩 소장, 김성윤 조선일보 음식전문기자가 자리해 '건강과 즐거움을 위한 식품 혁신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넬리 바론 이사는 "농식품 산업은 프랑스 내 가장 큰 산업군이자 약 70%가 내수 시장"이라며 "수출하는 품목은 많지 않으나 유제품과 고급 향신료를 수출하고 있다. 향신료의 경우 수요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과 마찬가지로 프랑스에서도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편부모 가정에서 쉽게 조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밀리 감바로 이사는 "유기농은 더 이상 틈새시장이 아니며 끊임없이 성장하는 시장"이라며 "유기농 산업은 건강하고 안전하고 환경 보호를 위한 제품을 위해 혁신을 계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1967년 창설된 프랑스국제전시협회는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전시회를 국제적으로 홍보하는 역할을 맡은 세계 유일의 연합 네트워크다. 프랑스국제전시협회는 프랑스의 전시회에 외국 방문객과 전시업체들의 참가를 늘려 프랑스와 파리가 국제적 행사 유치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 120개국, 55개 지사를 보유하고 있다.
파리일드프랑스기업진흥청은 파리일드프랑스지역의회, 파리일드프랑스상공회의소, 프랑스 공공투자은행(Bpifrance) 및 프랑스 정부 주도로 2014년에 신설됐으며 경제·사회·환경 분야에 부가가치가 있는 프랑스 및 외국 기업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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