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시대보다 마른 몸매가 각광을 받으면서 지방흡입을 고려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지방세포를 제거하는 방법은 체중감량 중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평소 운동이나 다이어트 등으로는 감량이 어려웠던 팔뚝이나 허벅지 등에도 효과가 있어서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흔히 행해진다는 지방흡입술인 만큼, 지나치게 대중화된 나머지 생기는 문제점들도 많다.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비전문가들에 의해 행해지는 지방흡입술의 부작용 발생률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부작용의 종류도 매우 다양한데, 염증, 부종, 피부 괴사, 색소 침착 등 청결치 못한 수술 환경이나 수술 기자재의 미숙한 사용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그중 가장 흔히 발생하는 부작용이 피부 불규칙성이다.

피부 불규칙 현상이란 피부 표면이 요철이 생긴 것처럼 울퉁불퉁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지방흡입 수술 시 피부 밑에 자리한 피하지방층의 지방을 균등하게 남기지 못하면 피부 표면에 비쳐보이게 되는 현상이다. 전체 지방흡입 시술 환자들 중 약 15% 정도가 경험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BR바람성형외과 선상훈 원장은 “흔히 체내 지방은 한 덩어리로 이루어져 있어 기계로 뽑으면 깨끗하게 모두 뽑힐 것이라 착각하기 쉬운데, 절대로 그렇지 않다. 개인적 특성과 부위 등에 따라 지방이 제각기 다르게 분포되어 있어 이를 어떻게 제거할 지에 대한 충분하고 꼼꼼한 계획이 필수다”라고 조언했다.

지방흡입 재수술은 피하지방층의 두께를 균일하게 만들어주는 시술로 생각해야 한다. 때문에 지방을 더 흡입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지방이식이 병행될 수도 있다. 너무 지방을 많이 흡입해 패인 곳을 더 흡입하게 되면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거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 수 있다.

지방흡입 및 지방이식을 통해 피하지방층을 정리했다면 최종적으로 이를 다듬는 과정도 거치게 된다. 엔더몰로지라는 수술 후 처치과정으로 피부층을 전체적으로 균등하게 다듬어 매끈하고 아름다운 라인을 완성시키는 중요한 과정이다.

지방흡입 재수술은 이 모든 과정을 개개인의 특성에 맞추어 진행할 수 있는 의사에게 받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병원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다년간 지방흡입 재수술을 통해 실력이 입증된 의사를 찾도록 하고, 최신 개발된 장비나 우수성이 입증된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지도 체크해야 한다.


조희태 기자 hi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