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서울대 관악캠퍼스로 이전하면서 13년 동안 폐허로 방치됐던 옛 서울농생대 수원캠퍼스. 잊혀져 가던 꿈과 낭만이 그곳에서 되살아나고 있다. 옛 서울농생대 살리기 프로젝트의 첫 번째 성과물인 ‘경기상상캠퍼스’가 문을 연 것.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생생컨소시엄은 3년여의 준비를 거쳐 지난 6월 11일 ‘경기상상캠퍼스’ 출발을 알리는 대규모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13년 동안 폐허로 방치됐던 옛 서울농생대 수원캠퍼스. 잊혀져 가던 꿈과 낭만이 되살아나고 있다. ⓒ 김기남 기자
경기도의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옛 서울농생대의 문화적 재생은 기본구상 단계에 머물다 2014년부터 융복합문화공간 조성을 목표로 준비해왔다. 지난해 11월 추진위원회의를 통해 소규모 시범사업부터 진행하기로 결정한 뒤, ‘경기상상캠퍼스’라는 새 이름을 짓고 경기청년문화창작소-경기생활문화센터(옛 농원예학관)와 경기수원생생공화국(옛 농공학관)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문화재생 사업이 시작됐다.
경기 남쪽의 교통 요충지인 수원역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경기상상캠퍼스는 청년창직 및 지역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최적의 문화공간이다. 경기상상캠퍼스는 수원시를 비롯한 인근 지역 10여 개 대학의 문화예술 관련학과에 재학 중인 1000여 명의 대학생을 위한 창직실험 및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으로 새로운 청년문화를 주도한다. 또한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수원권 주민과 도민들의 문화적 삶을 위해 참여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한다. 새로운 전환의 시대를 맞이하는 청년 세대들이 문화적 실험을 통해 마을, 공동체, 지속가능성, 자율, 자립, 공생 등의 가치를 찾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김기남 기자
경기상상캠퍼스의 핵심이 될 ‘경기청년문화창작소’는 청년들이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직업을 창조하는 ‘창직’ 실험과 활동에 도움을 주기 위한 장소이다. 특히 새로운 전환의 시대를 맞이하는 청년 세대들이 문화적 실험을 통해 마을, 공동체, 지속가능성, 자율, 자립, 공생 등의 가치를 찾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생활문화센터와 경기청년문화창작소에서는 어린이 책 놀이터를 비롯해 지역생산물과 연계하는 문화허브카페, 생활예술공방 및 생활예술 아트숍, 청년창직 실험랩, 다사리문화기획학교 등을 운영한다. 또한 연말까지 2차 리모델링을 통해 공방형 문화예술 랩을 중심으로 한 경기상상공작소(농화학관)를 완성하고 공모를 통해 청년창업단체들을 입주시킬 예정이다. 2017년에는 업사이클링플라자(상록회관)와 컨퍼런스홀(대형 강의실)도 새로 마련된다. 경기수원생생공화국에서는 강의와 전시, 실습 등 상상구현 사례를 보여주는 상상공학관을 마련했다. ⓒ 김기남 기자
서수원권 지역주민을 위해 자립형 재생사업의 선순환 경제를 실험하는 경기수원생생공화국에서는 강의와 전시, 실습 등 상상구현 사례를 보여주는 상상공학관을 마련했다. 아울러 주민과 전문가들이 바느질과 도자, 유리 등의 공예체험을 돕는 공방으로서의 상상실험실을 운영한다.
경기수원생생공화국은 지역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업사이클링 재생산업을 통해 창의적 생산활동을 하고 이로써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사회적 디자인 콘텐츠 전시도 상설 운영한다. 옛 서울대 농생대를 다시 살리는 것은 지역문화재생 프로젝트지만 프로그램은 지역주민을 포함해 전국을 대상으로 한다.
경기수원생생공화국은 남이섬의 나미나라공화국과 제주도의 제주탐나라공화국을 묶어 상상삼국지로 불릴 예정이다. 상상삼국지를 통해 경기도 수원의 지역문화와 제주도 및 남이섬의 콘텐츠를 서로 공유하는 품앗이 프로그램, 관광객 교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경기상상캠퍼스 구석구석 & 프로그램 가이드 경기상상캠퍼스 구석구석 ⓒ G-Life 편집팀
다사리문화기획학교
문화를 통해 지역·도시 재생을 활성화시킬 경기지역 청년 기획자를 양성하는 학교. 1기는 5월에 선발해 12월까지 운영되며, 2기는 8월에 선발해 2017년 4월까지 운영한다. 문의 031-296-1986
어린이 책 놀이터
경기생활문화센터 다사리 1층 어린이 책 놀이터 공간에서 동화구연 및 한뼘 공연이 진행된다. (7월 말부터 상시운영 예정)
어린이 아나바다샵
경기생활문화센터 다사리 1층 공간에 어린이 물품 벼룩시장인 아나바다샵이 조성된다. 장난감, 동화책 등 어린이와 관련된 물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7월말부터 상시운영 예정)
생활문화센터 다사리 손.마.담 생활공방 프로그램
경기생활문화센터 다사리 1층 손살이공방에서는 6월부터 12월까지 ‘손으로 마음을 담아요(손.마.담)’ 생활공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폐자재를 활용한 목공수업, 인두화, 디퓨저, 가죽공예, 퀼트, 애완식물, 재봉, 북아트 등 손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생활수공예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8월 프로그램 신청기간 7월 11일(월)~7월 24일(일)
신청방법 이메일(sj37@ggcf.or.kr) 접수/각 수업별 10명 선착순 마감
수강료 1만원(한 달 기준)
문의 031-296-1982 8월 프로그램 ⓒ G-Life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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