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ife]

따복 경기 × 0세아전용 어린이집

전국 유일 출생~18개월 영아 맞춤형 보육시설
젖먹이 떼놓고 출근하는 엄마가 웃을 수 있는 이유
광주 사임당어린이집에서 강경희 원장(왼쪽)과 박선우 군, 선우 군의 어머니 유화연 씨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이승재 기자



경기도 광주시에 살고 있는 유화연(37) 씨는 세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다.



“둘째 아이까지는 직접 키웠어요. 아이들이 유치원에 갈 나이가 돼서야 드디어 제 일을 시작했는데 셋째 임신은 절 ‘멘붕’에 빠지게 했죠.”



육아휴직이 어렵고 그렇다고 일을 그만둘 수 없었던 유 씨는 어린이집 수소문에 나섰다. 하지만 아이의 개월 수를 말하면 퇴짜를 맞기 일쑤였다. 너무 어리다는 이유에서다.



경기도가 운영하는 ‘0세아전용 어린이집’을 알게 됐을 때 유 씨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기분이었다. 0세아전용 어린이집은 0세아 보육의 특수성과 부모의 다양한 보육 욕구에 부응하기 위한 민간·가정 어린이집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경기도만 운영 중이다.



교사 대 아동 비율 1:2로 맞춤형 보육

“매스컴을 통해 아동학대 소식을 접할 때마다 마음이 무거웠는데, 사임당어린이집 선생님과 상담을 하고 아이가 어린이집에 적응하는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신뢰감이 생겼어요.”



유 씨가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교사와 아동의 비율이다. 교사 한 명이 0세아 세 명을 돌보는 일반 어린이집과는 달리 0세아전용 어린이집에서는 한 명의 교사가 두 명의 아이를 돌본다. 보육해야 할 아이의 수가 줄어든 만큼 각 아동의 발달과 특성에 맞춘 맞춤형 보육이 이뤄진다.



경기도는 교사 대 아동의 비율이 1:3에서 1:2로 줄어든 데 따른 추가 인건비와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젖먹이 떼놓고 출근하는 엄마가 웃을 수 있는 이유
0세아전용 어린이집에서는 보육해야 할 아이의 수가 줄어든 만큼 각 아동의 발달과 특성에 맞춘 맞춤형 보육이 이뤄진다. ⓒ 이승재 기자·광주 사임당어린이집



단계별 이유식, 목욕 후 마사지, 뇌 발달에 좋은 오감활동 등 집에서는 할 수 없는 전문적인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것도 0세아전용 어린이집만의 장점이다.



“저 같은 워킹맘들은 늘 시간에 쫓기며 살아요. 0세아전용 어린이집은 아침 7시 30분부터 저녁 9시 30분까지 아이를 돌봐주고 늦어지면 목욕까지 대신해주시니 감사하죠.”



유 씨의 아들 선우가 다니는 광주 사임당어린이집 강경희 원장은 “같은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워킹맘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어린이집 운영까지 하게 됐다”며 “일에 지친 엄마가 하원한 아이 목욕시킬 시간을 아껴서 아이와 눈 한 번 더 맞추고 즐겁게 놀아줄 수 있도록 어린이집에서 목욕까지 다 시켜 보낸다”고 말했다.



0세아전용 어린이집은 출생 후 18개월까지 입소할 수 있으며 영유아 보육료가 지원된다. 0세아전용 어린이집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경기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gyeonggi.childcar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