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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맞아 장어 판매 증가…붕장어 시세 한 달 만에 39%↑
여름 맞아 장어 판매 증가…붕장어 시세 한 달 만에 39% 상승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이른 더위에 여름철 보양식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보양식의 대표 주자인 장어 역시 가격이 크게 올랐다.

보통 장어는 민물장어와 붕장어로 구별된다. 이중 경매를 통해 거래되는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의 붕장어 시세에 따르면 지난 7월 평균 붕장어의 평균 경매가는 kg당 2만1122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kg당 1만5192원에 비해 39% 정도 오른 것이다.

여름철 대표 보양식으로 이름값을 올리며 2014년까지 고공 행진을 이어 가던 붕장어 시세는 2015년 들어 하락세를 그리기 시작했다. 2015년 7월 kg당 2만697원에 거래된 후 2015년 8월 kg당 1만7047원으로 떨어져 줄곧 1만원대를 유지해 왔다.

지난 1월에는 kg당 1만26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2015년 이후 붕장어 시세가 하락한데는 수입량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 2013년 777톤을 수입한 데 이어 2015년에는 1193톤을 수입했다.

1만원대 안팎에서 움직이던 붕장어 시세가 지난 7월 다시 kg당 2만원대로 올라선 것은 붕장어 수입량이 예년 수준으로 감소한 데다 여름철을 맞아 일시적으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2016년 붕장어 수입량은 757톤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이른 불볕더위에 보양식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장어 전문점뿐만 아니라 온라인이나 홈쇼핑 등을 통한 장어 판매가 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5월 31일부터 6월 6일까지 1주일간 보양식 판매 증감률을 조사한 결과 장어 판매량은 전주 대비 31% 증가했다.

롯데마트 역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5월 한 달 동안의 장어 매출을 비교한 결과 장어 매출이 3.3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량진수산시장 관계자는 “예전에는 장어는 비싸 먹기 힘들다는 인식이 강했다”며 “지난해부터 장어 가격이 하락한 데다 여름철을 맞아 장어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여름 맞아 장어 판매 증가…붕장어 시세 한 달 만에 39% 상승
viva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