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오면 뱃살이 한층 신경이 쓰인다. 얇은 옷차림에 가릴 수도 없는 것도 그렇지만 땀이 나고 축축해서 기분이 나쁜데 귀찮기까지 해서다. 대체 왜 뱃살은 사라지지 않는 것일까. 안타깝지만 답은 정해져 있다. 나이가 들었기 때문이다.

뱃살은 나이가 들수록 더 빼기 어려워진다. 처음 그 시작은 지방의 문제였을지 몰라도 시간이 흐를수록 배의 둘레가 늘어난 만큼 피부 탄력도 줄어들면서 복합적인 문제로 변하기 때문이다. 여기의 여성의 경우 임신과 출산으로, 남성의 경우 과도한 내장비만으로 인해 튼살이나 흉터까지 더해졌다면 감량은 더욱 어렵게 된다.

이처럼 복합적인 뱃살 문제는 그만큼 복합적인 접근이 중요하다. 흔히 뱃살을 뺄 목적의 수술이라면 지방 흡입을 연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급작스러운 체중증가, 임신과 출산 등으로 인해 피부의 탄력이 줄어든 상태라면 지방제거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 이와 함께 복부성형이 병행되어야 한다.

이러한 복합적인 복부성형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심층박리없는 복부성형술’이다. 복부에 퍼진 지방을 균일하게 흡입하는 지방제거를 선행한 후 전체적인 복부성형을 진행하는 수술법이다. 복부성형을 통해 단순히 모양만을 바로잡는 것이 아니라 늘어진 살, 흉터 등도 개선하기 때문에 복합적인 복부성형으로 불린다.

복부성형은 전체적인 복부의 지방흡입으로 시작된다. 그 다음 벌어진 복부 근육을 가운데로 타이트하게 조이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로 인해 매끈한 복부와 허리라인을 되찾을 수 있다. 남아도는 복부의 피부를 말끔히 제거한 다음, 세로 배꼽을 만들어줌으로써 마무리한다.

BR바람성형외과 선상훈 원장은 “해당 수술은 특히 집도의의 신체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 수술이다. 전체적으로 균등하게 지방을 흡입하는 것은 물론, 복부가 평면적인 부위가 아니라 3차원적으로 이뤄진 부위라는 것을 이해하고 이상적인 디자인 수립 및 적용을 진행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며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러한 부분만 선행된다면 복부성형술은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일 수 있다. 20년 전의 복부로 돌아간다고 하여 타임머신 수술로 불리기도 하는 것이 복부성형술이다. 단순한 뱃살 외에도 출산, 다이어트 등으로 급격한 체형변화를 겪은 경우에도 효과적이다. 별다른 부작용 없이 회복기간이 짧고 통증도 적으므로 뱃살을 해결하는 마지막 방법으로 고려해볼만 하다.


조희태 기자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