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핵심 분야 선정…R&D 강화·생산능력 확보·M&A로 승부

LG화학이 이번에 선정한 미래 분야는 지속적인 인구 증가와 신흥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 등에 따라 앞으로 큰 폭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분야다. 인류가 존재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분야의 솔루션 사업에 집중해 회사를 영속 기업으로 키워 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강력한 성장 드라이브를 걸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국가정보위원회(NIC)에서 발간한 ‘글로벌 트렌드 2030’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는 2030년까지 83억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에너지는 50%, 물은 40%, 식량은 35% 등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LG화학은 이러한 큰 틀 안에서 해당 분야 사업의 연구·개발(R&D) 강화, 생산능력 확보,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강력한 성장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LG화학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과 고기능 합성고무(SSBR) 등 친환경 차량용 소재와 기존 배터리의 기술적·이론적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혁신 전지를 개발하고 열전소재 및 연료전지용 소재 등 에너지 분야 사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올해 400억원을 투자해 청주에 2호 라인을 증설할 수처리 RO필터 등 물 분야 사업에도 적극 뛰어들 예정이다.
LG화학에 따르면 전 세계 수처리 RO필터 시장은 2014년 1조5000억원에서 2020년 2조2000억원 규모로 연간 약 10%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향후 중동·유럽 등 전 세계 12개 국가에 거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영업망을 17개국으로 확장해 나갈 전략을 세웠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팜한농 인수 등 M&A를 포함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그린 바이오 분야는 연평균 약 6%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글로벌 상위 6개사는 연평균 영업이익이 15% 정도로 고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등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 창출이 가능한 분야로 손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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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비즈니스=김현기 기자 henr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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