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변경창업, 야식집에서 떡볶이집으로 매출 3배 신장
창업시장에서 업종변경을 통해 새 출발을 시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업종변경은 운영하던 자리에서 일부 인테리어, 간판 변경 등으로 새로운 가게로 탈바꿈 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남 태평동에서 걸작떡볶이를 운영하는 설미자 점주도 처음에는 닭발 등을 판매하는 야식집을 운영했었다. 야식류의 메뉴는 술안주로 찾는 고객이 많아 고객이 성인으로 국한되어 있고, 새벽 늦게까지 영업을 해야 하기에 육체적으로 힘들면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한계도 많았다.



설미자 점주는 고심 끝에 걸작떡볶이로 업종변경을 했다. 야식집을 운영하던 점포에서 인테리어를 최대한 살리고, 간판만을 교체하면서 최소한 비용을 투자하여 떡볶이 전문점으로 새롭게 오픈했다. 그 결과, 기존보다 매출이 2배 이상 신장되었다.



“야식집을 운영했을 때는 적자를 면치 못 했지만 이 브랜드로 업종을 바꾼 후 매출도 많이 올랐어요. 또한 본사에서 지속적으로 신메뉴를 개발하고, 안정적으로 물류 공급을 받아 장사에만 집중 할 수 있는 점도 좋았습니다”


업종변경으로 1년 여간 이 브랜드를 운영한 설미자 점주는 지난 6월 기존에 운영하던 가게 인근으로 자리를 옮겨 홀 판매를 같이 할 수 있는 복합형 매장으로 다시 리뉴얼 오픈을 했다.



“업종변경으로 걸작떡볶이를 1년간 운영해보니 더욱 확신이 생겼습니다. 기존과 다르게 고객층도 학생부터 40~50대까지 다양했고, 고객들이 매장에 와서 먹고 싶다는 문의도 많아서 본사에 의뢰를 해 리뉴얼 오픈을 하게 되었습니다.”



리뉴얼 오픈 후, 야식집을 운영 했을 때와 비교해 매출이 3배 이상 증대되었다. 기존 매장에서는 배달로만 판매를 했기에 홀 매출과 포장 매출이 전무했지만 가게를 옮기고 나서 기존 배달 고객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홀 판매와 포장 판매를 추가하니 자연스럽게 매출이 상승했다.



15평 매장에서 지난 8월에는 3천 5백 만원 매출을 올렸다. 지난 7월에는 상반기 우수매장으로 선정돼 본사에서 포상금도 받았다.



걸작떡볶이는 국물떡볶이와 국물닭볶이, 간장닭볶이를 출시하며 ‘떡볶이도 요리다’라는 슬로건으로 건강한 떡복이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최근에는 치킨떡볶이세트를 업계최초로 출시하며 성장세를 이뤄가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업종변경은 이미 매장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하다”며 “업종변경 창업 시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매장효율을 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희태 기자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