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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올려도 Fed 총자산 줄지 않는 한 ‘안심’}
금리 올려도 Fed 총자산 줄지 않는 한 ‘안심’
[한경비즈니스=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전 의장이 지난 9월 초 자신의 블로그에 ‘장기적 시각에서의 Fed 대차대조표 최적치’에 대한 글을 게재했다.

버냉키 전 의장의 글을 분석하기에 앞서 8월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소개된 뉴욕 Fed의 보고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뉴욕 Fed 연구원이 작성한 보고서에 Fed 자산 전망 그래프가 있다. 2014년 12월 전망 때는 이르면 2015년 연초, 2015년 12월 전망 때는 이르면 2017년 연초부터 만기 증권 재투자 종료가 시작돼 Fed 총자산이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16년 8월 전망은 2018년 중반 이후로 변했다. 가장 느리게 보는 의견은 2020년부터 종료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만기 증권 재투자 종료 시점이 내년은 아니라는 의미다.

버냉키 전 의장의 주장은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갔다. Fed가 초과 지급 준비금에 대한 이자 지급 능력이 되는 한 현재 자산 수준을 유지하는 편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8월 말 잭슨홀 연설에서 재닛 옐런 Fed 의장도 이와 비슷한 내용의 발언을 했다.

톤은 다르다. 옐런 의장은 이자 지급 능력이 사라지면 만기 증권 재투자를 종료하겠다고 밝힌 반면 버냉키 전 의장은 지급 능력이 있는 한 만기 증권 재투자는 계속해야 한다는 의미다. 중심축이 다르다. 버냉키 전 의장의 주장이 더 파격적이고 더 비둘기파다.

주식 투자자들이 Fed의 금리 인상을 두려워한 것은 만기 증권 재투자 종료 이슈 때문이었다. 지난 수년간 세계 주요 지수는 Fed의 양적 완화 시행 때만 상승하고 양적 완화가 없을 때는 횡보했기 때문이다. ‘자산이 축소되면 지수가 빠지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만기 증권 재투자 종료는 일러야 2018년 하반기부터다.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은 덜어내도 된다. Fed가 12월에 금리를 인상해도 작년과 다르게 이번에는 주식시장에 큰 충격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