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외래 환자 6개월 평균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
이대목동병원 토요 진료 확대 후 효과 톡톡
이대목동병원이 ‘토요 진료 전면 시행’에 따른 성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대목동병원(병원장 유경하)은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따른 진료 실적 악화의 위기 속에서 국내 대학병원 중 처음으로 토요일 진료를 전면 실시했다.

이대목동병원은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토요일 외래 방문 환자를 토요 진료 전면 실시 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외래 환자가 77%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발표했다.

◆신규 특수 클리닉 환자 증가 폭 두드러져
이대목동병원 토요 진료 확대 후 효과 톡톡
(사진) 김승철 이화의료원장. /이화의료원 제공

코막힘클리닉·여드름클리닉·보톡스필러클리닉·내시경클리닉·수술후흉터관리클리닉·임산부클리닉·해외여행자클리닉·소아신경클리닉 등 신규 특수 클리닉을 개설한 진료과의 외래 환자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이들 진료과의 8월 평균 토요일 외래 환자는 토요일 진료·검사·수술 전면 실시 전에도 토요일 환자가 많았던 소아청소년과(40%)를 제외하고 105%에서 900%까지 늘어났다.

특히 올해 8월에는 지난해 8월보다 토요일 전체 외래 방문 월평균 환자가 90%나 증가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같은 달 월평균 수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약 69% 불어난 것으로 나타나 내용면에서도 성장했다.

이대목동병원은 지난해 9월부터 전 진료과의 모든 교수가 토요일 진료와 수술에 참여하고 있다. 토요일 검사를 모든 항목으로 확대하는 한편 입원 기간이 짧은 수술을 대상으로 ‘토요 수술’도 확대하는 등 바쁜 직장인과 학생들의 편의를 도왔다.

김승철 이화의료원장은 “평일에 병원을 찾기 힘든 환자들이 평일 대비 추가 비용 부담 없이 편리하고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했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환자 중심 마인드가 병원 혁신 활동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