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별 비급여 진료비 = 초음파·라식]
상급 종합병원 유방 초음파 검사료 길병원 22만원 VS 조선대병원 3만7000원
병원별 비급여 진료비 상·하위 3곳 전격 비교 ②
(사진) 한 병원의 MRI 검사 장면.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계 없음. /한국경제신문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병원 진료·입원비는 국민건강보험이 비용의 대부분을 지원하는 급여 항목과 건보 재원이 지원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으로 나뉜다.

비급여 항목은 국가가 관리할 수 없는 사안이기 때문에 병원별로 금액 차이가 크다. 비급여 항목은 병원이 정한 비용의 전액을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 일부 병원이 비급여 진료를 악용해 폭리를 취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천차만별이던 비급여 진료·입원비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라식 수술비는 서울아산병원·연세대세브란스병원이 가장 비싸
병원별 비급여 진료비 상·하위 3곳 전격 비교 ②
자료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병원별 최고·최저가 기준

초음파를 실시간 영상화해 물혹·염증·양성종양·악성종양 등을 진단하는 초음파 검사료는 총 42개 상급 종합병원이 최대 6배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갑상선 초음파 검사료는 길병원이 20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계명대동산병원이 19만5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조선대병원(3만7100원)과 가톨릭대인천성모병원(5만원)은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유방 초음파 검사료 역시 길병원이 22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희대병원도 20만4750원을 받고 있었다.

반면 조선대병원(3만7100원)의 검사료는 최고가 병원의 6분의 1 수준이었다. 가톨릭대인천성모병원도 5만원으로 저렴했다.

간·담낭·담도·비장·췌장 등을 검사하는 상복부 초음파 비용은 양산부산대병원이 가장 비쌌다. 양산부산대병원은 33만6120원의 검사료를 받고 있었고 부산대병원이 28만80원으로 뒤를 이었다.

조선대병원(6만1200원)과 전북대병원(7만원)은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병원별 비급여 진료비 상·하위 3곳 전격 비교 ②
자료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병원별 최고·최저가 기준

인체 내부의 단면을 영상화해 뇌나 뇌혈관·목뼈·허리·엉치뼈 등의 이상을 진단하는 핵자기공명장치(MRI) 비용도 40여 개 상급 종합병원 간 최대 4배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MRI 진단비(뇌·목·허리 기준)는 길병원이 75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삼성서울병원도 74만9000원으로 별 차이가 없었다.

인제대부산백병원과 충북대병원은 53만원, 고신대복음병원과 동아대병원은 54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뇌혈관 MRI 진단비 또한 길병원이 75만원으로 가장 고가였고 연세대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도 72만원을 받고 있었다.

반면 전남대병원의 진단비는 19만2000원으로 최고가 병원의 약 4분의 1 수준이었다. 전북대병원도 29만5000원으로 저렴한 편이었다.

레이저로 각막을 깎아 시력을 교정하는 라식·라섹 수술비는 10여 개 상급 종합병원 간 약 2배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라식 수술비는 서울아산병원과 연세대세브란스병원이 296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이 27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고대안암병원(156만원)과 전남대병원(163만원)은 수술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라섹 수술은 강북삼성병원·서울대병원·연세대강남세브란스병원·연세대세브란스병원이 24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도 234만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길병원(115만원)과 순천향대천안병원(118만1500원)의 수술비는 최고가 병원의 반값 수준이었다.

choies@hnakyung.com

[기사 인덱스]
- 병원별 비급여 진료비 1 = 입원비·내시경
- 병원별 비급여 진료비 2 = 초음파·라식
- 병원별 비급여 진료비 3 = 치과병원·한방병원·요양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