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물산 분양팀에 무슨 일이
[한경비즈니스=김병화 기자] 삼성물산 주택사업부 분양팀의 핵심 인력들이 대거 이탈한다. 내년 분양 전선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택 브랜드 ‘래미안’을 매각하는 수순이 아니냐는 후문도 나온다.

한경비즈니스 단독 취재결과, 삼성물산 빌딩영업3팀 분양그룹(옛 삼성물산 주택사업부 분양팀)의 그룹장인 김동욱 부장을 포함해 차장 2명, 과장 1명 등 총 4명이 퇴사한다.

2명은 지난달 사직서를 제출(2017년 1월 15일자 퇴사)했고, 김동욱 그룹장과 차장 1명은 지난주 돌연 직원들에게 퇴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김동욱 그룹장은 최근 2~3년간 분양도 잘하고 내부적으로 평이 좋았는데 지난 12월 8일 (분양) 회의에서 갑자기 폭탄 발언을 하고 그날 저녁 그룹장이 교체돼 다들 깜짝 놀랐다”며 “임원급인 그룹장에 이어 차장과 과장까지 주축 4명이 줄지어 퇴사하면 분양팀은 혼란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2017년 9000여 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물산의 건축 플랜트 주택사업 등을 아우르는 건설부문은 상시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인력 구조조정을 통한 경영정상화의 일환으로 2015년 말부터 본격 진행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직원 수는 지난해 말 7952명에서 올 6월 말 7084명, 9월 말 6742명으로 줄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인력 축소는 주택업계 불황과 맞물려 ‘래미안 매각설’로 이어진다. 이번 분양팀 이탈 사태로 논란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kb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