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KUBS 세계 경영학 리서치 랭킹]
86개 경영학 저널·4만 개 논문 분석…연구 역량 핵심 지표

[한경비즈니스=정채희 기자] 고려대 경영대학(학장 권수영) 경영학연구분석센터(The Center for Business Research Analytics)는 세계 경영대학의 연구 역량을 평가하는 ‘2016 KUBS 세계 경영학 리서치 랭킹(이하 ‘KUBS 랭킹’, The KUBS Worldwide Business Research Rankings)’에서 미국의 펜실베이니아대가 1000점 만점에 834.05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하단 표 참조).

이어 네덜란드의 에라스무스대(2위)와 미국의 미시간대(3위)가 최상위를 기록했다. 아시아권에서는 홍콩시티대(8위)와 싱가포르국립대(9위)가 10위권, 홍콩폴리텍대(20위)와 홍콩과기대(23위)가 20위권에 올랐다.

한국에서는 고려대가 세계 74위로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100위 안에 진입했고 카이스트(139위)·연세대(164위)·서울대(167위)가 그 뒤를 이었다. 고려대는 지난해 75위에서 순위가 한 단계 상승했고 카이스트는 36계단, 연세대 19계단, 서울대는 4계단 올랐다.

이 센터가 매년 발표하는 ‘KUBS 랭킹’은 86개 경영학 저널에 게재된 4만여 개 논문을 분석해 세계 경영대학의 연구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평가 지표다. 종합 지표인 세계 랭킹은 물론 학문 분야별 랭킹과 저널별 랭킹으로도 대학별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

학문 분야는 ▷회계 ▷재정 ▷경영 ▷경영 정보 시스템 ▷마케팅 ▷운영관리 및 경영과학 ▷국제경영학 및 전략 등 7개로 나뉜다.

올해 평가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발행된 논문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저자 수와 소속 학교 수를 반영한 환산 점수의 총합을 기준으로 300위까지 종합 순위를 매겼다.

86개 저널을 분석하는 ‘KUBS 랭킹’은 24개 저널만을 기준으로 하는 ‘UTD 랭킹’에 비해 폭넓은 데이터를 분석해 세계 경영대학의 연구 역량을 평가한다. ‘UTD 랭킹’은 미국 텍사스댈러스대(UTD : University of Texas at Dallas)가 경영학 분야 우수 학술지 게재 논문 수 기준으로 세계 경영대학의 순위를 평가하는 지표다.

고려대 경영대학 경영학연구분석센터 측은 기존 ‘UTD 랭킹’이 미국 대학의 연구 성과가 돋보이도록 평가 기준 논문을 선정한 것과 달리 ‘KUBS 랭킹’은 유럽과 아시아 지역 대학이 저평가되지 않도록 보다 포괄적인 평가 기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더욱 실질적인 평가라고 강조했다.

권수영 고려대 경영대학장은 “현존하는 세계 경영대학 평가를 보다 주체적이고 포괄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KUBS 랭킹’을 발표하고 있다”며 “‘KUBS 랭킹’은 권위 있는 경영학 분야 저널의 모든 논문을 기초로 했기 때문에 경영학 연구 역량 평가의 핵심 지표”라고 말했다.
'2016 KUBS' 고려대 74위…국내 유일 100위권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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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