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2016 올해의 CEO]
2020년 매출 12조원·글로벌 사업 50% 달성 통해 재도약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아시안 뷰티’로 화장품 산업 이끈다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올해로 창립 71주년을 맞은 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아 미(美)의 정수를 세계에 전파하겠다는 기업 소명인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를 실현하기 위해 정진해 왔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0년 매출 12조원, 이익률 15%, 글로벌 사업 비율 50% 달성을 통해 ‘원대한 기업(Great Global Brand Company)’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모든 문제의 답은 고객에게 있다’는 고객 중심 경영과 인재 경영을 통해 글로벌 사업 영토를 확장 중이다. 1997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창업자인 고(故) 서성환 전 회장이 일군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발전시키는 경영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설화수·라네즈·마몽드·에뛰드·이니스프리를 5대 글로벌 챔피언 뷰티 브랜드로 육성해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확산시키는 데 회사의 모든 역량을 모으는 중이다. 프랑스·일본·미국 등 성숙 시장에서는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질적 성장을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1% 성장한 5조1333억원, 영업이익은 26% 증가한 9485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주요 뷰티 계열사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른 결과다.

특히 글로벌 사업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누적 글로벌 사업 매출은 1조23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다. 아시아 사업에서는 3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한 376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2월 5일 ‘제53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국내 뷰티 기업 최초로 ‘2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최근 1년 수출액(2015년 7월~2016년 6월 기준)은 총 2억8495만 달러로, 전년(1억9710만 달러)보다 약 45% 늘어났다.

서경배 회장은 “아시아의 시대로 세계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아시아의 미를 창조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회”라며 “‘원대한 기업’을 향해 우직한 걸음으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 회장은 국내 기초과학 연구자의 독창적 연구를 지원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지난 9월 1일 ‘서경배 과학재단’을 공식 출범시켰다. 서경배 과학재단은 서 회장이 기부한 3000억원 규모의 개인 보유 주식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약력 : 1963년생.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코넬대 경영대학원 석사. 태평양 입사. 태평양 기획조정실 사장. 태평양 대표이사 사장.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사장.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현).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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