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건축·주택·플랜트·해외…사업 간 균형 유지 [한경비즈니스=김병화 기자]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는 현장을 아는 건설 전문가다. 1977년 태평양건설(현 한화건설)에 입사해 현장소장을 거쳐 건축지원팀 상무, 건축사업본부장 전무, 해외부문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2015년 6월 한화건설 대표이사로 취임한 최 대표는 열정적인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2016년 1월에는 이라크의 하이데르 알 아바디 총리를 직접 만나 2000억원의 기성을 수령하기도 했다. 그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초기부터 본부장으로 근무하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주인공이다.
최 대표는 내실 위주의 경영을 펼치며 2016년 한화건설의 턴어라운드를 이끌고 있다. 저유가에 따른 중동 지역 발주 감소와 부정적인 국내 주택 시장 전망 등 국내외 리스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손익과 현금 위주의 내실 경영에 주력하고 토목·건축·주택·플랜트·해외사업 등 어느 한 분야에 치우치기보다 사업 간 균형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2016년 한화건설의 국내 주택 사업 공급 물량은 총 5561가구다. 2015년보다 규모는 줄었지만 분양성 좋은 알짜 사업들로 구성했다.
눈에 띄는 부문은 지난 2월 뉴스테이 4차 공모에서 수주한 ‘인천 서창 꿈에그린’ 1212가구다. 한화건설은 이미 2015년 9월 민간 택지에서 최초로 공급한 뉴스테이 ‘수원 권선 꿈에그린(2400가구)’을 선보여 분양에 성공한 바 있다.
최 대표는 이런 경험을 충분히 활용하자는 전략으로 공모에 나섰고 2호 뉴스테이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한화건설은 건설업계에서 뉴스테이 사업의 선도적인 자리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해외시장은 계속되는 저유가에 따른 발주 물량 감소로 수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최 대표는 이에 MENA(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 무리한 경쟁 수주를 지양할 계획이다. 그 대신 동남아시아 등으로 지역을 다변화하고 플랜트 외 토목·건축 해외 진출을 통한 공종의 다각화로 지속적인 해외 수주 경쟁력을 제고할 전략이다.
특히 기존 해외 플랜트 중심의 단순 도급 사업에서 점진적으로 도시 개발 등의 기획 제안형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발주처의 도급 공사를 저가 경쟁을 통해 따내는 방식이 아니라 직접 해외 정부에 신도시 등의 개발안을 제안하고 수주하는 방식이다.
약력 : 1956년생. 서울산업대 건축설계학과, 서울산업대 행정학과 석사. 1977년 태평양건설(현 한화건설) 입사. 한화건설 건축지원팀 상무. 한화건설 건축사업본부장 전무. 한화건설 BNCP 건설본부장. 한화건설 해외부문장. 한화건설 대표이사(현).
kb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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