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LG전자 부회장, 1인 CEO체제 강화…이사회 구도 변화}
{함영주 KEB하나은행 행장, 초대 통합 행장 연임 사실상 확정}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도시바 경영권 인수'까지 검토}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사실상 재연임…'한전 최장수 사장' 오르나}
◆허창수 GS 회장, ‘위기의 전경련’ 다시 이끈다 (사진)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이하 한국경제신문·연합뉴스
[한경비즈니스=정채희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금의 혼란과 어려움을 조속히 극복하고 새로운 지도부가 안정된 가운데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위기의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를 이끌 수장으로 또다시 허창수 전경련 회장(GS 회장)이 결정됐다.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던 후보들이 모두 고사하면서 허 회장이 결국 연임하기로 한 것이다. 재계에선 회장 공석 사태를 면해 악수를 피했다는 평가다.
전경련은 2월 24일 회원사 600여 곳을 대상으로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정기총회를 열고 이를 확정했다. 당초 전경련은 차기 회장을 세운 뒤 쇄신안을 마련해 조직을 추스르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물망에 올랐던 10대 그룹 회장과 관료 출신이 모두 고사하면서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했다.
이에 허 회장은 연임 인사말에서 “훌륭한 분이 새 회장으로 추대돼 전경련을 거듭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도 “하지만 그 과정이 다소 여의치 못해 제가 이번 사태를 수습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정경유착 등으로 불거진 사태 수습을 위해 조직 쇄신안을 단행할 계획이다. 혁신안으로는 ▷정경유착 근절 ▷전경련 사업·회계 등 운영 활동 공개 ▷싱크탱크로 전문성 강화 등 3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1인 CEO 체제 강화…이사회 구도 변화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1인 최고경영자(CEO) 체제를 강화한다. LG전자는 2월 23일 이사회를 열고 등기이사 최대 정원을 9명에서 7명으로 줄이는 정관 변경 안건을 승인했다.
그간 LG전자는 사업본부장들이 각자 대표를 맡으며 이사회에 참여해 왔다. 그러나 이번 조직 개편으로 1인 CEO가 된 조 부회장이 전 사업부를 총괄하게 됐다.
LG 측은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1인 CEO 체제로 전환한 만큼 각자 대표를 맡을 필요가 없어져 사내이사 수를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조준호 사장은 이사회 업무에서 손을 떼고 스마트폰 사업의 턴어라운드에 집중할 계획이다. ◆ 함영주 KEB하나은행 행장, 초대 통합 행장 연임 확정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사실상 연임을 확정했다.
KEB하나은행은 2월 21일 은행 임원후보추천 위원회(이하 임추위)에서 함 은행장을 2년 임기 은행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임추위 측은 함 은행장이 2015년 9월 KEB하나은행 초대 통합 은행장으로 취임한 이후 ▷탁월한 경영 성과 ▷성공적인 전산 통합 ▷노조 통합, 교차 발령 등 물리적·화학적 통합 완성 등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도시바 경영권 인수'까지 검토?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일본 도시바 메모리반도체 사업부의 경영권 인수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부회장은 2월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반도체산업협회 2017년 정기총회’에서 도시바의 경영권이 걸린 재입찰 참여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도시바 측에서 재입찰 조건이나 계획 등을 전달받은 바 없다”면서도 “(도시바의 경영권이 걸린 재입찰 참여 관련 공식 통보가) 오면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D램이 주축인 SK하이닉스가 도시바를 인수해 낸드플래시 역량을 키우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또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사실상 재연임…한전 최장수 사장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사실상 연임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연임에 성공한 뒤 이번에 재연임하면 한전 최장수 사장이 된다.
한전은 2월 17일 이사회를 열고 3월 21일 주주총회를 소집해 사장 선임의 건을 상정하기로 의결했다. 조 사장의 임기는 2월 28일까지다.
2012년 12월 한전 사장에 취임한 조 사장은 이번에 재연임하고 내년 3월까지 임기를 채우면 재직 기간이 5년 3개월이 돼 역대 최장수 사장이 된다.
poof34@hankyung.com I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