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베트남 라이징 : '금융']
대출 부문 78% 성장…세무·법률 서비스 호평
KEB하나은행, 소매 금융 확대로 베트남 시장 안착
(사진) 베트남 KEB하나은행 하노이지점에서 직원이 고객을 상담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제공

[한경비즈니스=정채희 기자] KEB하나은행이 베트남 현지에서 소매 금융을 확대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하노이와 호찌민에 각각 지점 1개와 호찌민 내 사무소 1곳 등 총 3개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 네트워크를 축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지원하는 한편 현지인 대상의 소매 금융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소매 금융 분야에선 베트남 현지인을 상대로 주택 담보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현지 부동산 중개 회사와 협약해 사업 확대를 계획 중이다.

초기 진출이 늦은 탓에 부족한 현지 네크워크의 한계는 카카오톡·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한 마케팅으로 극복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페이스북을 통한 부동산 담보대출 광고를 도입해 지점의 신규 수익원 창출과 시장 기반 확대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울러 베트남 진출 국내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 허가서 발급 및 인사·세무·건설·회계 등 다양한 부분의 유용한 정보까지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기업 고객망을 넓히면서 베트남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4월 문을 연 KEB하나은행 호찌민지점은 경쟁 은행들보다 늦게 이 지역에 진출했지만 현재 대출금은 전년 대비 78%, 외국환·수출입 업무 관련 금융 서비스 규모는 75%씩 각각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6월에는 베트남 투자개발상업은행과 업무 제휴를 통해 연간 1만8000건의 외환 송금을 유치해 외환 수수료 수익도 전년 대비 300% 늘었다. 호찌민지점은 개점 1년여 만인 올해 흑자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호찌민지점에 앞서 1999년 개점한 KEB하나은행 하노이지점은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와 관련한 출자, 대외송금, 무역금융, 보증 업무 등 종합 기업금융 거래를 취급하고 있다. 국내 기업이 베트남 진출 초기에 겪을 수 있는 법적 문제를 원활히 해결할 수 있도록 상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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