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SM제조업지수·S&P500지수 상승세 주춤…코스피엔 부담 요인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지난 1년간 20조원이 넘는 외국인 자금 유입세는 작년 2월 12일 1830선에 머무르던 코스피지수를 2100 이상으로 올려놓았다. 하지만 매수세가 언제까지 이어일지 고민이다.
미국계 자금이 전체 외국인 자금에서 50% 가까이 차지한다. 이 때문에 외국인 순매수 추이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제조업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률을 조합한 지수와 매우 높은 유사성을 보인다. 순매수세와 ISM 및 S&P500지수를 조합한 지수 간 상관계수는 0.9에 달한다.
지난 2월 ISM제조업지수는 57을 넘어서며 2014년 말 이후 가장 높다. S&P500지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가파르게 올랐다. 2월까지의 양호한 흐름이 3월 들어 변하고 있다.
S&P500지수는 2400선 돌파에 실패하며 주춤하다. 1, 2월 대비 상승세도 낮아졌다. ISM제조업지수마저 상승세가 둔화되면 외국인 매수세는 약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는 4월 초에 발표될 3월 ISM제조업지수는 2월 대비 낮아질 전망이다. 두 가지 근거에서다. 첫째는 정황적 근거다. ISM제조업지수는 리먼브러더스 사태를 제외하고 최근 20년간 7개월 연속 전월 대비 개선된 적이 없다. 지난 2월까지 6개월 연속 개선세를 이어 갔다. 꺾일 가능성이 높다.
둘째는 투자 전망 개선세 둔화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제조업 심리 지표 개선을 이끈 세부 항목은 투자 관련 지표다. 3월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인프라 정책 기대감이 약화되며 투자 전망 지표의 오름세도 멈췄다. 투자 지표와 동행하는 기대 인플레이션 심리도 유가 하락 때문에 둔화되면서 ISM제조업지수의 반락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S&P500지수와 ISM제조업지수의 상승세가 주춤하면 한국으로 유입되는 외국계 자금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들의 매수세 둔화는 증시에 부담 요인이다. 위보다 아래에 유의할 때다.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