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새 수출 첨병 ‘전문무역상사’ : 무역 전사들의 글로벌 전략]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현대코퍼레이션그룹’으로 재탄생
현대종합상사, 사업 전문화로 ‘효율·성장’ 잡는다


(사진) 현대종합상사 회의 모습. /현대종합상사 제공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현대종합상사는 과거 현대그룹의 수출입 창구 역할을 하며 한국의 대표적인 종합무역상사로 성장해 왔다.

2015년 회사 분할을 결정해 해외무역·자원개발은 현대종합상사가 담당하고 브랜드·식료사업은 당시 신설 법인인 현대씨앤에프가 맡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양 사가 현대중공업 계열로부터 분리했고 현재는 새로운 독립 경영 그룹인 ‘현대코퍼레이션그룹’으로 재탄생한 상태다.



◆ 현대씨앤에프, 식량 사업에 집중


지난해 말 창립 40주년을 맞은 현대종합상사는 전 세계 33개국, 총 43개의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빠른 정보력, 숙련된 거래 기법을 활용해 선박·기계플랜트·철강·화학·자동차·전기전자와 기타 일반 상품의 무역 및 유통 서비스 분야에서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해 왔다.


현대종합상사는 수출이 전체 매출의 97%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다만 최근에는 무역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수요 둔화와 저유가 영향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 거래처와의 협력 강화에 나서는 한편 업무 효율성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을 제시한 상태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내놓은 대표적인 대책이 인적 분할을 통한 사업 다각화다. 2015년부터 상호 사업 연관성이 적은 해외무역·자원개발 부문과 브랜드·식량사업 부문의 인적 분할을 단행했다.

사업부문별 전문화를 통한 경영 효율성 강화와 신사업 확대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당시 현대종합상사를 모태로 설립된 현대씨앤에프는 브랜드 사업의 가치 제고와 식량 사업 다각화를 담당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해외무역·자원개발을 맡아 수익성 중심의 복합 사업 모델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 중이다. 각 사업부문 특성에 맞는 전문화된 운영 시스템을 구축, 사업 전체의 경영 성과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올해 현대종합상사는 주요 전략 시장으로 중남미·동남아시아·아프리카 등을 꼽았다. 이를 위해 쿠바·캄보디아·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 새롭게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분야는 식량 사업이다. 현재 캄보디아에서 농지 임대, 작물 재배, 유통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최근 세계 경기 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확대되는 만큼 여기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회사의 경쟁력 제고와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수출에 편중된 현 사업 구조를 혁신하고 수입 및 내수 사업 확대 등 신규 사업 발굴에 주력하는 상태다.


한편 현대종합상사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04억8247만원 규모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94% 줄어든 80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다만 이는 회사 분할에 따른 중단 영업이익이 반영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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