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롯데그룹은 준법경영 강화를 위해 신설한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민형기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선임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롯데는 미국의 부패방지법(FCPA),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부패방지 협약 등 반부패 규정 준수가 기업의 존폐를 좌우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조직했다.
롯데 컴플라이언스위원회는 그룹과 계열사에 관한 법률 자문, 계열사의 준법경영 실태 점검 및 개선작업 등을 수행하게 된다. 임직원에 대한 지속적 교육과 모니터링, 제도 개선 등을 통해 롯데의 모든 비즈니스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민 신임 위원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16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계에 입문했다. 1976년 서울지법 남부지원에서 판사생활을 시작해 서울고법 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법원행정처 인사관리실장, 서울고법 부장판사 겸 서울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는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지냈다.
민 위원장은 법관 재임 시 원칙적 법적용 등으로 소송당사자들로부터 신망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민 위원장이 그룹 내 준법경영의 기틀을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존경 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컴플라이언스위원장 선임으로 롯데의 조직 개편 및 인선이 모두 마무리 됐다. 롯데는 지난해 신동빈 회장이 발표한 경영쇄신안에 따라 올해 3월 1일자로 기존 정책본부를 ‘경영혁신실’로 재편하고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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